'WEG2005' 1차 결승 개최지, 베이징으로 확정

'월드 e스포츠 게임즈(WEG)'의 1차 시즌 결승전 개최지가 중국 상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전격 최종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애초 가안 상태로 결정된 상해 국제체조체육관이 말 그대로 '인해전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e스포츠 마니아를 수용하기엔 부족할 것으로 판단, 중국 공안에서 긴급 결정한 것. 새로 결정된 대회 개최 장소는 관객 수용능력이 비교적 더욱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북경 광안체육관이다.

하지만 중국 공안의 결정과는 달리, 상해 및 인근도시 e스포츠 마니아들은 이전 결정에 대해 격렬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 마니아들은 이미 인터넷과 관련 채널 등을 통해 1차 시즌 결승전 장소가 상해로 결정될 것을 예감했으며, 이에 따라 e스포츠 전용 응원도구인 치어풀은 물론, 다양한 응원도구를 대회 몇 주전부터 미리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말 그대로 열과 성을 다해 대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이런 e스포츠 마니아들의 울분을 접한 상해시 외무부가 공안을 상대로 한 뒤늦은 교섭 작업에 들어갔지만, 말 그대로 '배는 이미 떠난 상태'. 이에 상해 e스포츠 마니아들은 이는 체육관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상해시 체육총회의 잘못이라며 거센 항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WEG 카운터 스트라이크 부문에 참여한 중국 'Abit Strike'의 장차오시(21) 선수는 "체육 총회가 e스포츠를 정식 체육 종목으로 인정했는데도 상해시 체육총회의 무관심 때문에 대회 개최지를 북경에 빼앗겼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상해시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를 공짜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켰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대회 장소가 확대 이전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된 WEG 2005의 1차 시즌 결승전은 오는 3월 19~20일, 양일 사이 중국 북경 광안체육관에서 성대히 개최될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19일 1시부터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종목 3~4위전, 워 크래프트 3 결승전을, 20일에는 카스 결승전과 워 3 3~4위전을 각각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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