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으로는 판단 금지! 북두무쌍

두 개의 다른 요소가 결합돼 하나의 색다른 시너지를 내는 것을 마케팅 용어로 흔히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라고 부른다. 이 단어는 경연, 공동 작업 등 뜻이 맞는 두 개의 기업이 결합해 하나의 결과를 내는 방식을 뜻할 때 쓰는데, 최근에는 TV와 공연 등을 넘어 게임 시장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코에이테크모와 원작자 부론 손 및 하라 데쓰오가 손잡고 3월25일 한일 동시 발매한 게임인 북두무쌍도 이런 '컬래버레이션' 중 하나다. PS3, Xbox360용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원작이 가진 액션성과 다수의 적과 싸우는 '무쌍' 시리즈의 특징을 결합, 원작이 가진 재미와 함께 '무쌍' 특유의 시원함을 잘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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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게임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일본 내에서 출시와 함께 첫 주만에 20만장이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국내 정식 발매판도 좋은 평가 속에 판매 호조다. 그만큼 이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가 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게이머들은 이 게임이 '무쌍'의 재미는 커녕, 원작을 망쳐놨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북두무쌍'이 원작의 팬들에게 실망을 '무쌍' 팬들에게 절망을 안겨준 게임일까. 그냥 원작 하나 잘 가지고 와서 판매량이 높은 걸까. 그럼 무엇이 진실인지 이번 리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지금보면 당황.., 그러나 그때는 최고였던 '북두의 권'
지금 보면 다짜고짜 진행되는 막장 드라마 같은 스토리와 무지막지하게 많은 권법들로 보는이로 하여금 당혹감을 안겨주는 '북두의 권'은 1983년 슈에이샤의 소년 점프지에 연재를 시작, 단행본 27권과 애니메이션, 극장판 등으로 출시됐다. 원작자 부론 손이 만든 이 작품은 소년 점프지의 전성기를 이룩한 점과 '드래곤볼'과 같은 일본 만화의 기틀을 마련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너는 이미 죽어있다' 라는 명대사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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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주인공 켄시로가 유리아를 잃은 슬픔과 폭력에 의존하는 세상에 대한 분노로 점점 강해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특히 사형 라오우와의 대결은 많은 팬들에게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재미있는 점은 악역이었던 라오우의 인기가 주인공 켄시로에 맞먹을 정도까지 돼 원작자를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점. 그 덕에 라오우는 실존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가 켄시로에게 패배하자 실존 인물과 똑 같은 영결식을 진행,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2008년 '북두의 권'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나온 '북두의 권 : 라오루 전, 하늘의 패왕'은 라오우가 권왕에 오르기 전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일본 내 극장판으로 개봉됐다. 이 외에도 뮤지컬 '근육X북두'도 나왔으며, 수십 편의 비디오 게임이 등장했다. 지금까지 일본 내에서만 5500만부가 팔렸으며, 다양한 미디어믹스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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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특징을 살린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원작 '북두의 권'을 차세대 게임기 PS3, Xbox360용으로 이식한 '북두무쌍'은 팬들이 만족할만한 충분한 콘텐츠와 함께 그 동안 '무쌍' 시리즈에 길들여진 액션 팬들의 구미에 맞는 결합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고화질 실시간 영상으로 제작된 각종 이벤트신.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무지막지한 오프닝 영상에 비하면 크게 놀랄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팬들 입장에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이벤트신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다.
리메이크 게임들이 대부분 원작의 장면을 새롭게 재해석 하는 것과 달리 이 게임 속 이벤트신들은 원작의 장면을 가장 충실하게 담기 위해 노력한 느낌을 준다. 수수하게 전달되는 장면 하나 하나는 팬들을 사로잡기 충분하며, 원작 만화와 이질감의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잘 구성돼 있다. 특히 레이의 죽는 장면은 원작 못지않게 진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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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등장 인물에 대한 재현도 꼼꼼하다. 예약판을 구매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원작의 파란색 복장으로 나온 켄시로의 모습은 팬이 봐도 단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꾸며졌으며, 레이부터 쟈키, 라오우, 샤우더 등 게임 속 등장 인물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제작됐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캐릭터들의 재현력. 거친 모습을 가진 남성 캐릭터들과 달리 게임 속 여성 캐릭터들은 복장부터 몸매까지 거의 원작과 동일하다. 초반 선택이 가능한 마미야는 반투명한 레이스 부분부터 원작 특유의 헤어스타일, 그리고 특유의 걷는 모습까지도 충실하게 재현돼 있다.

게임이 가진 재미, 조금만 즐겨서는 알 수가 없다
이런 완벽한 재현과 달리 '북두무쌍'의 게임성에 대해서는 많은 게이머들이 걱정했다. 공개된 동영상과 스크린샷이 기대했던 만큼의 수준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 특히 스테이지 이동 방식과 생각보다 적은 적의 등장 빈도는 '과연 이 게임을 사도 될까?'라는 의문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북두무쌍'이라는 게임이 대충 만들어진 졸작은 아니라는 점이다. '무쌍' 시리즈나 '북두의 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게임과 원작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은 충분히 즐겨 볼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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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액션 부분은 켄시로와 라오우로 대변되는 북두유권과 레이와 샤우더로 구분할 수 있는 남두성권, 그리고 마미야로 구분할 수 있는 특수 계열로 나눌 수 있다. 이 3개의 형태는 단순히 무기로만 나눠지던 '무쌍' 시리즈들과 달리 타격감이나 공격 형태, 느낌까지도 매우 다르게 설정돼 있다.
북두유권 캐릭터는 묵직함을 넘어선 푹푹 들어가는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타격감을 가지고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보다 다소 느리다는 느낌은 들지만 일단 차지 공격들은 "제대로 한방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쾌하다. 게이머들이 게임이 답답하다고 했던 부분도 사실 이부분 때문이다. 예전 '진삼국무쌍4'에 도입된 무기의 특성마다 빠르고 느림의 차이를 뒀다가 낮은 평가를 받았던 점과 비슷하다.
이에 비해 남두성권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상쾌한 액션을 펼친다. 기본 공격이나 이동 속도가 눈에 뛰게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공중 콤보부터 상대방의 공격에 맞춰 반격기를 남발하는 등 기존 '무쌍' 시리즈와 동일한 느낌을 준다. 특히 남두성권 캐릭터들은 켄시로로 어느 정도 플레이를 해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독 빠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특수 캐릭터들. 기본 공격은 매우 느리고 차지 공격은 그리 쓸모 있지 않다. 북두, 남두 캐릭터들이 쓰는 회피기도 없다. 물론 마미야의 미모만으로도 이 특수 캐릭터를 사용해 볼만 하지만 그에 비해 실망스러운 점이 너무 크다. 쉽게 이야기하면 북두와 남두의 단점을 혼합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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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아쉬운 부분도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기면 해소된다. 바로 특성을 찍을 수 있기 때문. 경락구명도라고 불리는 이 특성 시스템은 전 캐릭터마다 다른 형태로 나오는데 게임 도중 얻게 되는 SP를 이용해 구입해 장착하게 된다. 구매하면 바로 얻게 되는 퍼시브와 캐릭터당 3개씩 장착할 수 있는 장착 요소로 나눠지는데 이 점만 잘 파악하면 기존에 느낀 단점은 모두 없앨 수 있다.
또한 게임 진행에 맞춰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오의는 기존 '무쌍난무' '진 무쌍난무' 2개밖에 없던 형태를 떠나 최대 7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 게임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오의 부분은 볼거리, 성능 등 여러 가지 차이점을 두고 있어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쓴다는 설정 형태로 움직일 수 있다. 특히 원작 팬이라면 상대방에게 어떤 오의를 써서 승리하는지에 맞춰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3가지 게임 모드, 원작의 팬과 '무쌍' 팬을 배려한 요소
'북두무쌍'의 게임 모드는 기존 '무쌍' 시리즈처럼 한 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진행하는 '전설' 편과 '무쌍' 시리즈의 특징을 살리면서 원작의 스토리와 다른 '환투' 편, 그리고 강적과 계속 싸워나가는 '도전' 편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전설'은 원작의 스토리에 맞춰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모드다. 켄시로가 권왕 라오우한테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부분부터 레이나 마미야, 토키, 라오우 등 총 5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내용들은 원작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많은 장치가 돼 있고, 퍼즐 요소나 액션도 원작에 맞춰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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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다르게 '무쌍'의 팬들을 의식한 듯한 '환투'는 거대한 오픈 맵에서 진영을 빼앗고 보스 캐릭터들을 격파하면서 최종 승리를 따내는 형태다. 노력하면 1,000명을 넘게 격파하는 재미도 존재하고, 한 화면에 50명 이상의 적들이 등장해 한 번에 많은 적을 쓸어 담는 '무쌍' 특유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물론 '환투' 편 역시 어느 정도 게임 플레이가 진행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 '도전'은 말 그대로 강자와 계속 싸워나가는 게임 모드.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를 이용해 계속적으로 싸워 나가는 이 모드는 원작에서 만날 수 없었던 드림 매치나 다양한 형태의 싸움을 경험해보고 싶은 게이머에게 좋다. 이 역시 특징 조건을 달성해야 만날 수 있다.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초반의 답답함도 난감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무쌍'의 팬에게도 어려울 수 있고, 원작의 팬들에게 실망을 줄 수도 있다. 게임이 가진 특징을 경험하기에는 게임의 제한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 명의 캐릭터로 엔딩을 보면 다음 캐릭터들의 성장이 다소 편했던 '무쌍' 시리즈와 달리 이 게임은 모든 캐릭터를 따로 성장 시켜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적들만 많이 잡으면 경험치를 얻고 레벨을 얻는 방식이 아닌 SP를 얻어서 경략 구명도를 구매해야 하는 이 방식은 기존에 나온 그 어떤 '무쌍' 시리즈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만든다. 특히 일반적인 적들을 잡는 과정이 쉽지 않고, 보스의 경우 특별한 조건으로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초반 능력이 부족한 캐릭터 상태라면 기존 게임들보다 어렵고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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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문제는 어느 정도 게임 진행을 하고 경략 구명도를 많이 구매할수록 바뀐다. 하지만 이 시간이 액션을 좋아하는 마니아나 초보 게이머나 오래 걸리기는 마찬가지이기에 한동안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좋다, 나쁘다는 양극화된 평가로 나눠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원작 팬들이라면 HD로 재현된 멋진 켄시로의 '와다다다다' 장면 하나로도 충분히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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