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투 라이츠 리트리뷰션, 근육과 권총, 그리고 이빨

어딘가 없는 범죄도 만들어질 것 같은 도시가 있다. 그리고 단단한 근육을 가진, 그리고 근육만큼이나 경직된 사고방식의 짧은 머리 남자가 정의를 위해 총을 들고 악에 대응한다. 몇 십년을 울궈먹은 이 컨셉의 문화 콘텐츠는 다소 식상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아직도 분명히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제다. 그 이유는 여전히 문명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강력범죄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는 정해진 절차에 따른 형벌이 주어질 뿐 속시원한 응징은 있지도, 있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시세끼를 고기만 먹고 뇌까지 근육화된 것 같은 남자가 나서서 대리만족을 대행해주는 것에 사람들은 식상하다고 얘기하면서도 여전히 열광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야경은 아름답다...하지만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삥 뜯기는 현직경찰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분을 기억해라!(거짓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더X리 흉폭하다!

시대가 지나면서 단순한 범죄조직은 외계인이나 특수능력 등을 지닌 배경의 배리에이션을 갖게 되었고, 주인공 또한 각종 다양한 사연을 통해 얻어진 특수능력을 이용하여 싸우는 식으로 변형되었다. 심지어는 때론 범죄조직이 되어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게 되었으며, 정의와 악이 불분명한 케이스도 이젠 드물지 않은 컨셉이 되었다. 비록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래도 근본적인 욕구불만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까라면 까 이X기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억울하면 자르시던가

---|---

고전적인 즐거움
데드 투 라이츠의 시나리오는 굉장히 직관적이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아마 시나리오 도중에 죽게 될 사람과 배신하게 될 사람이 단번에 보일지도 모르겠다. 정말 분노에 이끌려 마음놓고 두들겨 패도 될 대상이 현실에는 있을리 만무하지만 데드 투 라이츠에서는 무려 피해자의 입장에서 절대악과 상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얻게 된다. 게다가 플레이어의 지위는 시민의 지팡이인 경찰, 당신은 공권력마저 등에 업고 마음대로 악을 엄벌할 기회를 얻는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돌진이 정말 무섭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뭉치면 답이 없다

---|---

주인공인 잭 또한 이러한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매우 단순한 성격을 갖고 있다. 범죄가 있고 사람들이 죽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범죄는(총과 주먹을 통해서)모조리 없에버려야 직성이 풀린다. 현실에서의 이런 영웅주의는 매우 위험하지만 게임속처럼 무적의 주인공이 있다면 그것만큼 통쾌한 상황이 없다. 게다가 이번 리트리뷰션을 관통하는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전투'는 다소 진부한 이야기에 좋은 양념이 되어준다. 시종일관 총격과 격투가 난무하는 칙칙한 분위기의 데드 투 라이츠에서 때론 배를 내밀고 애교를 부리는 쉐도우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센서로 감지한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로...

---|---

악당에게 준비된 정당한 죽음
게임 진행 면에서 데드 투 라이츠는 별로 특별할게 없다. 시시각각 업데이트 되는 미션, 그리고 보다 쉽게 길을 찾도록 준비된 맵에서 최선을 다해 싸우기만 하면 된다. 물론 중간중간 흥미로운 어드벤쳐성 미션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일직선의 스테이지 진행식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시나리오의 극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부분은 없으며 일방적으로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잭을 구하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잭을 보호해라!...아오 잘좀 해라

---|---

하지만 주인공에겐 다른 게임처럼 흥미로운 특수 능력도 존재하지 않고 색다른 재미를 보장해줄 시스템이 뒷받침 되는 것도 아니다. 차별성이라고 부를 만 한 것은 포커스 모드일텐데, 이는 수많은 게임에서 이미 채용된 적 있던 진부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데드 투 라이츠는 당신과 함께 해줄 반려동물인 쉐도우가 있다. 초반에는 잭 혼자 싸우지만 2챕터부터 합류하는 쉐도우로 인해 쉐도우와 함께 하는 미션과 쉐도우를 조작하는 미션을 번갈아가면서 진행하게 된다. 실제 쉐도우를 조작하는 미션에서는 '이 게임의 진짜 히어로는 쉐도우인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한 포스를 지녔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여기 중요한 단서가...(거짓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아하하 이거 놔 이X기야 ^^

---|---

네오 느와르
데드 투 라이츠의 전체적인 분위기처럼 액션 또한 굉장히 거칠고 투박하다. 특히 근거리에서 주먹다짐을 하는 액션은 간결하지만 나름대로의 거친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계속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총격전이 주인 듯 보이는 데드 투 라이츠지만 실제 계속 돌진해서 잭의 총기를 빼앗고 근접전을 유도하는 적들이 계속 등장하고, 게다가 총격전만으로 전투를 치르기엔 탄창의 최대치가 많이 모자라다. 이로 인해 원거리와 근거리의 액션이 조화를 잘 이루어 끊임없이 유기적으로 변화하면서 플레이어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근거리에서 제압한 적은 원거리 적을 공략하는데 방패를 삼을 수도 있는 등 여러모로 신경 쓴 모습이 보인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경찰서도 점령당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등짝...등짝을 보자

---|---

또한 호쾌한 마무리 일격은 데드 투 라이츠의 꽃이다. 잭이 장비한 무기별로 준비된 다양한 마무리 일격은 후반까지 액션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하는 쾌감만점의 요소다. 게다가 엄폐 시스템이 주변 상황에 맞춰 상당히 유기적으로 잭의 액션을 결정짓기 때문에 현장감이 더 살아난다. 엄폐물 뒤에 적이 있을 때 달려가서 엄폐물을 넘을 경우 무릎으로 적을 가격한다던지 각 엄폐물 사이를 이동할 경우 평소와는 다르게 신속한 이동을 한다던지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잘 구현되어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욕설이 대사의 반인듯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곳

---|---

쉐도우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이런 거칠고 투박한 잭의 액션은 온데간데 없다. 침착, 냉정한 암살자의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 쉐도우는 주로 몰래 적의 등 뒤에 숨어들어서 적을 암살하고 그 시체를 숨기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는 조용한 짓는 소리를 내서 적을 유인하기도 하고 평소 은신모드에 들어가면 주변 적들이 전부 감지되는 등 그야말로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며 개의 감각적인 부분을 잘 묘사하였다. 난전을 부리는 잭에 비해 굉장히 압도적인 입장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확실히 캐릭터성에서 잭을 능가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선혈이 낭자하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마무리는 쾌감 만점

---|---

실제 잭과 쉐도우가 같이 진행하는 미션의 경우 쉐도우의 활용도가 굉장히 폭넓다. 일단 난전의 경우 혼자서 제법 많은 수의 적을 제거함은 물론이고 가드가 튼튼한 육탄병 등과 싸울때 손을 물고 늘어져 가드를 풀어버림으로서 보다 쉽게 싸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까다로운 적이 엄폐물 뒤에 있을 경우에는 쉐도우로 단독 대응을 시키고 그 사이에 다른 적을 상대하는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펫이 아닌 정말 동료같은 느낌을 잘 살렸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경찰! 여자에게 작업 중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여자가 여기 있네?

---|---

응징은 시작되었다
데드 투 라이츠는 리트리뷰션을 통해 완전 새로운 형태의 액션을 만들기 보다는 게이머들에게 낯설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신선한 느낌을 주도록 잘 조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화끈한 액션을 강조하기 위해 어드벤처의 요소를 거의 줄인 부분도 그러하고 뭔가 복잡한 액션을 추가하기 보다는 근거리 난투전이나 원거리 총격전을 보다 부드럽게 연계한 시도 등이 그러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상황에 따라 쉐도우나 잭을 플레이어가 바꿔가면서 플레이하지 못하는 점이랄까? 그 외에는 큰 불만없이 플레이 할 수 있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나온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

데드 투 라이츠는 단순히 스토리를 즐기는 면에서는 다른 게임에 비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한편의 영화같은 구성으로 준비된 챕터를 따라가다보면 하루만에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짧은 구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만큼 순간 순간을 강렬함으로 채운 기분이다. 하드웨어가 발전함에 따라 게임이 실시간으로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의 한계가 넓어지면서 소위 '영화같은' 게임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여러가지 게임을 통해 보여지고 있다. 데드 투 라이츠 또한 그러한 시도의 연장선상에 놓인 게임으로서 비록 다른 부분에서는 많은 부족함이 보이지만 적어도 근 원거리를 부드럽게 넘나들며 동물까지 활용한 액션 부분에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즐겁고 호쾌한 플레이였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바벨탑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악의 도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잭! 물어와! 왈왈!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