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인기 게임 마계촌, 온라인으로 화려하게 부활
90년도에 아케이드 게임센터(오락실)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마계촌이 온라인 게임으로 부활했다.
CJ인터넷과 자회사 씨드나인게임즈는 9일 상암동 CJ사옥에서 열린 게임설명회에서 협력 개발사인 캡콤 관계자들과 함께 '마계촌 온라인'에 대해 발표했다.
단상에 오른 CJ인터넷 남궁훈 대표는 "오늘은 단순한 게임 발표회가 아니다. 그동안 게임포털들의 퍼블리싱은 단순히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그쳤지만 CJ인터넷은 이제 개발사들의 게임 서비스 이전부터 경영권을 확보, 한 회사처럼 서로 힘을 합쳐가는 방식을 선보이고자 한다. 씨드나인과 마계촌 온라인을 그 시작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마계촌 온라인에 대한 소개가 시작됐다. 과거에 '토막'이라는 비디오 게임과 '알투비트'라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던 씨드나인의 김건 대표는 단상에 올라 "콘솔 게임에 버금가는 뛰어난 액션성과 원작을 뛰어넘은 완성도를 갖추려 노력했다."며 PT를 시작했다. 그리고 PT와 함께 무대에서는 익숙한 마계촌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김건 대표에 따르면 마계촌 온라인은 횡스크롤 MO RPG 장르로 게이머간 파티 플레이 중심의 게임이 될 예정이다. 실제로 관계자들 객석 옆쪽 시연대에서는 마계촌 캐릭터를 닮은 과장된 몸짓이나 각종 코믹요소를 PC안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마계촌 온라인' 게임 캐릭터는 소서와 아처 두 종류로 나뉘어지며, 소서는 원작 캐릭터와 흡사한 외모를 가졌지만 근거리 칼 공격을 위주로 게임이 진행된다. 아처는 새롭게 나온 캐릭터로 원거리 활공격으로 게임을 풀어가게 되며, 오히려 아처 쪽이 이전 마계촌 느낌으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고 김건 대표는 설명했다.
'마계촌 온라인'의 정식 서비스는 내년 연말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발표 후 오는 15일에 티저 사이트가 오픈되고 18일부터는 부산 지스타 게임쇼에서 이 게임의 최초 시연 버전이 공개된다. 단독 부스로 30여 대의 시연대가 설치될 예정이며 지스타 기간 동안에는 마을이나 상점 등의 부분 없이 액션과 타격감으로 게이머들의 평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현재 40여 종의 몬스터가 구현되어 있고, 지스타 동안에는 난이도 별로 숲, 유령선, 묘지 3단계로 나뉘어 공개되게 된다. 씨드나인 측에서는 개발팀 충원을 통해 내년 연말까지 완성도를 꾸준히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건 대표는 "이미 2년전에도 '마계촌 온라인'은 상당한 수준으로 개발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콘솔 게임 수준의 완성도와 게임성을 갖추기 위해 앞으로도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콘텐츠 부족에 대한 우려에 대해 "비슷한 형태의 게임들이 콘텐츠 부족 현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알고 있다."라면서도 "씨드나인은 오랜기간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을 통해 콘텐츠 제작 속도를 월등히 앞당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