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들 LA에서 선전 중 'E3 2012에서 통했다'
지난 5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 중인 'E3 2012' 전시회는 세계 최고의 게임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 각국의 게임 산업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고 있다.
각 플랫폼 홀더들과 퍼블리셔들은 그 동안 갈고 닦아온 기대작들을 아낌없이 선보였으며, 게이머들은 그 동안 기다려온 게임들의 체험 버전과 공개 동영상을 즐기며 게이머로서의 자신의 본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게임업체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출전, 그 동안의 성과를 내어 보이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E3 2012는 비디오 게임의 비중이 큰 행사인 만큼 온라인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한국 게임사들과는 조금 그 시선이 다를 수 있겠지만, 최근 수년 간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E3 행사장 사우스홀에 부스를 마련한 '위메이드'는 '바이킹 아일랜드' '카오스&디펜스' '펫아일랜드' '고블린 모바일(가칭)' '프렌드 파이터(가칭)' '리듬 스캔들' '히어로 스퀘어' 등 7종의 스마트폰용 게임과 'E3 2012행사장'에서 최초 공개된 야심작 '프로젝트 드래곤(가칭)'을 선보였다.
이번에 소개된 7종의 스마트폰용 게임들은 지난 4월의 지난 '2012년 라인업 발표 쇼케이스'에서 공개했던 게임들 중 북미, 유럽시장 진출 선봉장으로 선정된 대표작들로 위메이드는 이들 게임들을 통해 한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자사의 통합 소셜 플랫폼인 '위소셜'을 빠르게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행사장에서 최초 공개된 태블릿용 액션 MMORPG '프로젝트 드래곤(가칭)'은 '언리얼 엔진 3'를 기반으로 한 고 퀄리티의 그래픽과 직관적인 조작 등을 바탕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위메이드 부스를 방문해 게임을 직접 즐겨본 관람객들은 "직관적이면서 임팩트가 강한 플레이 스타일이 인상적이며, 이것이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에 다시 한 번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넥슨 역시 6일(현지시간) 오전 Xbox 라이브 아케이드용 액션 게임 '던전 파이터 라이브'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
소프트맥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된 '던전 파이터 라이브'는 새로 그려진 그래픽과 수준 높은 사운드, '무기 교환' '도중 난입' 등 다양한 제반 시스템이 특징인 게임으로 넥슨측은 '던파' 특유의 액션성과 오랜 시간의 온라인게임 운영을 통해 쌓인 콘텐츠의 재미를 전 세계 비디오 게이머들에게도 알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행사장에서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음에도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서도 다수의 미디어가 참석해 '던전파이터 라이브'가 게임 업계로부터 받는 관심을 실감케 했다.

퍼펙트월드(완미세계) 부스를 통해 E3 2012에 선보여진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더즈'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퍼펙트월드 부스의 메인 게임이 던전앤드래곤의 룰을 기반으로 북미, 유럽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네버윈터 온라인'이었던 만큼 '레이더즈'의 선전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지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화끈한 타격감과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액션성을 바탕으로 퍼펙트월드의 또 다른 기대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입을 모았다.
웹젠과 이스트소프트, DEC코리아, 잉카인터넷으로 구성된 '한국관' 역시 주목을 받았다. 여느 대형 부스들과 달리 조금은 수수한 형태의 상담 위주 부스였지만 바이어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며 상담이 이뤄졌으며, 웹젠 및 이스트소프트의 게임들을 알아보고 반가워하는 현지의 게이머들도 적지 않았다.
이 외에도 'S2' '모나크' '하운즈' '블러디 헌터' 등을 준비한 CJ E&M과 북미 법인을 통해 출전한 블루홀 스튜디오 등도 손님맞이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E3 2012는 급변하는 북미, 유럽의 게임 시장이 우리나라의 업체들에게 절대 불리하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잘 알게 해준 행사였다"며 "보다 많은 한국 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진다면 보다 큰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