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같은 '삼국지' 게임들, 새로운 경쟁 막 올라
게임의 이야기를 담당하는 다양한 이야기 중 고전 '삼국지'만큼 오랜 시간동안 인기를 끄는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삼국지'를 주제로 한 게임들은 끊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삼국지'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고전 소설을 벗어나 동양 판타지를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한 동안 서양 판타지 주제 게임에 밀려 주춤하긴 했지만, 최근 웹게임과 모바일게임 시장서 한동안 주춤했던 '삼국지' 주제의 게임들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며, '삼국지' 팬들과 게이머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거치며 선보여졌던 '삼국지' 게임들이 원류라 할 수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어, 과거 '삼국지' 전성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다시 '삼국지' 붐을 일으키고 치열한 대결을 예감케 하는 신작 게임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서비스되는 게임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삼국지' 게임으로는 이펀컴퍼니의 '삼국히어로OL(온라인)'을 꼽을 수 있다.
'삼국히어로OL'은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전략성'을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 삼고 있는 게임으로, 그 동안 출시됐던 다수의 '삼국지' 계열 전략 게임의 특징을 한데 모은 작품이다.
게이머는 중국 대륙 내에 자신만의 영토를 가지고 내정과 전쟁 준비를 진행한 다음, 성장한 병력을 이끌고 삼국통일의 위업에 나서게 된다.
조작 방식으로는 내정은 정통 전략 시뮬레이션을, 전투는 턴제 롤플레잉의 특징을 이어받은 하이브리드 방식의 조작법을 따르고 있으며, 다양한 내정 특수 상황과, 8종에 달하는 진법을 사용한 병력 배치를 이용해 전장의 상황에 맞춰 정복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삼국지'의 스토리에 따른 미션 모드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미션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도전 요소는 물론, 협력, 대결 등의 요소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모두 즐길 수 있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
이 외에도 게임의 전투를 주제로 한 '은광전'을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하는 등 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한 게이머들과 만남도 진행되고 있다.
런런게임즈코리아 역시 최근 자사의 첫 번째 모바일게임으로 삼국시대를 주제로 한 판타지 게임 '명장전기'를 구글플레이를 통해 선보였다.
이 게임은 삼국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게임 내 가장 큰 적의 세력으로 '진시황'이 등장하는 점에서 부터 기존의 삼국지 게임과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제갈량과 조조 등 '삼국지'의 영웅은 물론, 잔다르크, 오다 노부나가 등 전 세계 역사상 '영웅'으로 손꼽히는 100여 명의 다양한 인물들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삼국지'의 시대에 집결, '진시황'의 야욕을 물리치고 삼국을 통일하고자 하는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고 있어 기존 '삼국지'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그려진 다양한 영웅들의 모습은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며, 전 세계의 역사상 영웅들과의 대결을 '삼국지' 시대에 즐길 수 있다는 독특한 재미. 롤플레잉과 전략 시뮬레이션의 조합을 통한 전략적인 전투 등이 게임의 최고 관심사로 손꼽힌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신작 전략 롤플레잉 웹게임인 '진격삼국'의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웹게임에서의 삼국지의 인기를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
'쾌걸삼국지'의 아서에서 개발한 '진격삼국'은 삼국지를 주제로 한 야마하라 요시토의 만화 '용랑전'을 재구성한 판타지 스타일의 작품으로, 현대의 고등학생이 어떤 계기로 삼국시대로 소환돼 유비, 조조, 관우, 장비 등 실제 존재했던 영웅들과 전장에서 활약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게임의 방식은 개발사의 전작인 '쾌걸삼국지'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도병, 창병, 기병, 궁병 등 4종류의 병사들을 배치해 전략적인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턴제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여느 게임들과 달리 높은 수준의 A.I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전투가 진행돼, 정신 없이 진행되는 전장의 분위기를 잘 살려놓은 점은 기존의 웹게임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추후 '진격삼국'의 모바일 버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어 PC와 스마트폰, 양쪽에서 시간에 관계 없이 진행되는 전쟁의 긴장감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다수의 삼국지 관련 게임들이 게이머들 앞에 선보여질 예정인 만큼, 한 동안 서양 판타지에 가려져있던 '삼국지' 게임들이 다시 한 번 게이머들에게 자신만의 재미를 어필할 기회가 올 것으로 게임 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략 게임에 있어 원조라 할 수 있는 '삼국지' 주제 게임들이 새로운 계절에 맞춰 게이머들을 다시 찾아오고 있다”며 “삼국지만의 스토리텔링과 전략 요소, 그리고 다양한 개성적 시스템으로 무장한 신작 게임들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앞으로 한동안 전략 게임에 있어서의 '삼국지'의 입지는 초기 웹게임 시장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