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물면 놓지 않는 하마처럼 강력한 게임 보여줄 것" 하마킹 소프트 인터뷰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RPG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헬로히어로'로 포문을연 모바일 RPG의 흥행은 '몬스터 길들이기'로 정점을 찍었다. 캐주얼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모바일게임 시장이지만 RPG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장르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 때문일까. 차기 모바일 RPG 왕좌를 노리는 게임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넥슨, CJ E&M 넷마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게임빌, 컴투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들의 모바일 라인업에는 대작 RPG가 하나둘 이상 꼭 포함돼 있다.
아직은 쌀살한 기운이 만연한 2월 중순에 만난 하마킹 소프트도 모바일 RPG로 처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작지만 강한 개발사다. 현재 하마킹 소프트가 개발 중인 '씨드오브워'(가제)는 화사하고 밝은 느낌으로 구성돼 누구나 쉽게 RPG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빠르면 4월 중에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동물의 왕국같은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본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이 밀림의 왕이나 동물의 왕하면 사자를 떠올리시는데 다큐멘터리에서 본 하마는 사자가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밀림의 진짜 왕은 하마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마 같은 강력한 '모바일게임의 왕이 되자'해서 하마킹 소프트라는 이름을 지었죠"
하마 같은 왕이되기를 꿈꾸며 게임을 개발 중인 하마킹 소프트의 편홍근 대표의 말이다. 하마킹 소프트는 2013년 10월에 법인이 설립된 따끈따끈한 회사로 현재 회사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편홍근 대표(사진 가운데)와 그래픽부문 김진훈 팀장(사진 오른쪽), 프로그램부문 김병철 팀장(사진 왼쪽)이 창립 멤버다. 이들은 과거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며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틈틈히 모여 게임을 개발해왔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돌입하며 회사를 설립했다.
그렇다면 현재 하마킹 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은 어떤 모습일까.
"'씨드오브워'는 처음에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제대로된 MMORPG 만들자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전쟁의 씨앗'이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이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개발하면서 많은 부분이 변경됐습니다. 아예 싹 바뀌었다고 할 수준이죠"
모든게 다 바뀌었다는 편 대표의 이야기처럼 지금 하마킹 소프트가 개발 중인 '씨드오브워'는 무거운 느낌의 MMORPG 벗어나 화사하고 밝은 느낌의 외형을 갖췄다. 여기에 카툰렌더링 기법이 더해져 한층 아기자기한 느낌을 전해준다. 편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예쁜 RPG'가 '씨드오브워'가 지향하는 목표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현재 유행 중인 모바일 RPG의 틀을 따랐다. 던전을 탐험해 캐릭터와 몬스터를 육성하고 자동 전투를 적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수집욕을 자극하는 70여 종의 몬스터와 코스튬도 마련됐으며, PvP와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도 더해졌다. 모바일 RPG의 교과서와도 같은 모습이다.
물론 이뿐만이 아니다. '씨드오브워'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게이머는 하나의 주인공 캐릭터를 생성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주인공 캐릭터는 착용한 코스튬에따라 공격 방식이나 외형이 바뀌며, 근접전을 원하는 게이머는 근접전 형태의 코스튬을 원거리 전투를 원하는 게이머는 원거리 형태의 코스튬을 적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주인공 캐릭터가 따로 존재하기에 마치 온라인 MMORPG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캐릭터 육성의 맛도 느껴볼 수 있는 것이다.
몬스터의 획득 방식도 기존의 게임들과 차별점을 갖는 부분 중 하나다. 기존의 RPG는 대부분 캐릭터 뽑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씨드오브워'는 스킬카드를 조합해 몬스터를 얻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게이머는 마을의 NPC를 통해서 몬스터를 소환하게 되며, 몬스터 소환에는 특정 스킬카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A라는 몬스터를 소환하기 위해서는 A-1, A-2, A-3 등의 스킬카드가 필요한 것이다. 스킬카드는 주인공이 스킬을 활용하기 위해 장착해야 하는 카드인 동시에 몬스터 소환을 위한 재료로도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소환한 몬스터는 주인공 캐릭터와 함께 파티를 구성해 던전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으며, 체력이 떨어진 캐릭터를 대신해 교체 방식으로 던전을 탐험할 수 있다.
이처럼 '씨드오브워'는 최근 유행 중인 모바일 RPG의 트렌드는 따르되 자신만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모바일 RPG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개발 중인 하마킹 소프트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거의 완성 버전에 가까운 모습이 공개된 '씨드오브워'에는 편 대표와 두 팀장은 물론 하마킹 소프트 모든 개발자의 정성과 노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총 9명의 개발자가 5개월여 만에 완성 버전에 가까운 모습의 게임을 선보였으니 게임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여기에 아직도 더 많은 콘텐츠로 게이머들을 더욱 즐겁게 하려고 연구 중이라고 하니 이들이 가진 게임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살만하다.
"개발의 막바지에 이른만큼 최근에는 서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큽니다. 최근 유행 중인 RPG와 유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아류작으로 평가되지 않을까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게임의 재미 만큼은 자신 있으니 게임이 출시되면 마음껏 즐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번 물면 놓지 않은 하마처럼 강력한 하마킹 소프트가 되겠습니다. 출시 예정인 '씨드오브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