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 오겠습니다! '소오강호 비무대회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수단 인터뷰

오는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대만에서 퍼펙트월드의 대작 MMORPG '소오강호'의 글로벌 최강자를 가리는 '비무대회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45,000달러(한화 약 6,000만 원)의 규모로 한국, 대만, 중국, 태국,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등 7개국의 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한국의 대표 선수로는 총 상금 1,000만 원 규모로 글로벌 비무 대회에 앞서 진행된 '소오강호'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굴욕' 김성현 선수(한국대표 선발전 우승), '린디' 하민규 선수(한국대표 선발전 4위), '판타지' 김인천 선수(한국대표 선발전 8강)가 참가한다.

대회 출전에 앞서 퍼펙트월드 코리아 본사 사무실에 출정 준비를 위해 모인 한국 대표 선수들을 만나 이번 '비무대회 글로벌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각오에 대해서 들어봤다.

소오강호 비무대회 참가 선수단
소오강호 비무대회 참가 선수단

질: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답: 김인천(판타지/ 사진 오른쪽)– 국가대표 선발전 현장에서는 이용자 간담회도 함께 진행되기에 처음에는 재미로 참여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김성현(굴욕 / 사진 왼쪽) – 대회가 열린 것을 알고는 아무래도 실력을 한번 뽐내보고 싶었던 의도는 있었다.
하민규(린디 / 사진 가운데) - 처음에는 국가 대를 선발하는 대회인 것을 생각도 못하고 참여했다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질: 김성현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나?
답: 김성현 – 대회를 진행하면서 내가 우승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조금 들었다. 아무래도 대회라 긴장한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부스 안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니 어느새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질: 선수들 닉네임의 의미을 설명해줄 수 있나?
답: 판타지 – 소오강호는 원래 무협 RPG인데, 판타지 세계는 무협과는 정반대의 느낌이다. 약간 반항이 담긴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김성현 – 게임의 닉네임을 정할 때 감정에 관련된 표현을 자주 쓰는데 그래서 소오강호에서도 굴욕이라고 지은 것 같다.
린디 – 큰 의미는 없다.

소오강호 국대선발전 이미지
소오강호 국대선발전 이미지

질: 소오강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답: 김인천 – 과거에 스페셜포스의 경우 프로선수 생활까지 했었다. 이후에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서 즐길만한 게임을 찾다가 소오강호의 매력에 빠졌다.
김성현 – 원래 RPG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무협 RPG를 좋아해서 소오강호를 플레이 하게 된 것 같다.
하민규 – 원작 소설을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소오강호라는 동명의 게임이 우리나라에 나온다는 것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 어린 시절에 소오강호라는 패키지 게임을 즐겁게 한 기억도 있다.

질: 소오강호가 가진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답: 김인천 – 게임을 즐기는 고정 게이머 층이 가족 같은 느낌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장점이라고 본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도 게임 내 혼인 시스템을 이용해 게이머와 함께 게임을 즐겼는데, 함께하는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면서 친해지고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하면서 현재는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김성현 - 소오강호의 강점은 PvP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무협 RPG도 많이 플레이 해봤지만 경공이나 스킬의 연계가 상당히 부족한데 소호강호는 경공과 스킬의 연계도 부드럽고 많은 컨트롤도 요구하기 때문에 집중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

질: 자신이 비무를 진행할 때 가장 불리한 문파는 어디라고 생각하나?
답: 김성현 – 아무래도 화산이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는 소림에 강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에서 소림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림을 정말 모두 잡을 자신이 있다.
하민규 – 내가 소림을 사용 중이기 때문에 스킬의 상성상 당문과의 대결이 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인천 – 사실 소오강호에서 PvP를 할 때 필드 싸움을 많이 했는데, 필드에서는 소요나 아미가 많이 보이지만 비무에선 그렇지 않아 혼자 연계 스킬 등에 대해서 연습하고 있다.

질: 글로벌 대회에 출전한다 눈 여겨 보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답: 김인천 - 중국 국가 대표 선발전 우승자가 내가 사용하는 일월 문파와 같은 문파인 일월 캐릭터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실력이 있는 선수가보니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김성현 – 대만에서 2등을 한 선수가 화산 문파 캐릭터를 사용하는데, 선수를 실제로 만나서 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화산은 좀 까다롭기 때문에 경기에서는 좀 피하 싶다.
하민규 – 이번에 대만에서 우승한 아미 문파 캐릭터를 사용하는 선수가 기억이 난다.

질: 한국 대표 선수끼리 합숙 등의 훈련은 어떤가?
답: 김인천 – 여건이 된다면 가장 큰 형으로서 하루 이틀이라도 선수들을 불러서 함께 하고 싶은데 다들 지리적으로 대구와 부산 등으로 멀어서 좀 힘들 것 같다.
하민규 – 지리적으로 멀어서 사실상 합숙은 힘들 것 같다고 본다.
김성현– 합숙하게 되면 혼자 연습하는 것 보다 좋을 것 같긴 하다.

질: 아무래도 대회가 끝나고 나면 게임 내에서 유명인이 될 건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답: 김인천 – 소오강호의 PvP는 비무와 필드 두 개로 나뉘는데 필드에서는 아이템의 위력이 중요하고 비무는 컨트롤이 중요하다. 실수라도 해서 지면 큰 망신이 될 것 같다.
김성현 – 아이템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혹 게이머들이 PvP를 요청하면 비무장에서 붙자고 할 것이다. 혹 유명세를 탄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질: 이번 대회의 목표가 있다면?
김성현 – 머릿속에 생각나는 것이 우승 밖에 없다.
김인천 – 성적을 예로 들자면 16강 이상 올라가는 것이다. 일단 그러면 아시아에서는 소오강호를 즐기는 게이머 중 상위 16명이라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의미 있는 기록인 것 같다.
하민규 – 8강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실제적으로 대만이나 중국 서버에서 비무를 경험해보고 나니깐 실력차이가 좀 있다고 생각해서 현실적으로는 8강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4강도 가고 싶다.

소오강호 비무대회 월드 챔피언십
홈페이지
소오강호 비무대회 월드 챔피언십 홈페이지

질: 혹시 대회에서 입상하면 상금을 따로 쓰고 싶은 곳이 있는가?
김성현 - 부모님과 랍스터를 한 번 먹고 싶다. 맛있다고는 하는데 먹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아마 대체적으로 생활비에 쓸 것 같다.
김인천 – 우리 방파(길드)원들과 무엇인가를 함께할 것 같다. 사실 지금도 게임 내에서 우리 방파라도 새로운 게이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방파 내 이벤트를 많이 진행한다. 자체 이벤트 상금 등으로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민규 – 따로 생각해본 것은 없다.

질: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 김성현 - 국내 대회에서 우승도해보고 세계 대회까지 나가게 되는데 예선부터 떨어지는 모습 보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의 자부심을 보일 수 있도록 꼭 우승하겠다.
판타지 – 사실 그 동안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게임의 운영에 불만이 좀 많았는데 비무 대회가 생기는 등 게임이 발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단순히 비무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 선수를 넘어 소오강호를 대표하는 게이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오강호 비무 대회 선수단
소오강호 비무 대회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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