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5] PS4 - Xbox One 2라운드 예고하고 폐막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게임쇼 E3 2015의 막이 내렸다.

이번 E3 2015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대작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A는 미러스엣지 카탈리스트, 피파16 등의 게임을 공개하며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유비소프트 역시 어쌔신크리드: 신디케이트, 더 디비전 등의 신작을 공개하며 비디오게임계의 '빅 네임'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베데스다의 폴아웃4, 너티독의 언차티드4,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블랙옵스3,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의 배트맨: 아캄나이트, 캡콤USA의 스트리트파이터5, 코나미의 메탈기어솔리드5: 팬텀페인 등 다채로운 신작 소식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게임의 면면이 새롭지만 이런한 소식들은 모두 '신작소식'이라는 단어로 압축해서 설명할 수 있다. E3의 의의가 신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장이라는 것 이외에도 게임 산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잔뜩 등장하는 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신작소식이 많다'는 것만으로는 E3 2015를 성공적인 게임쇼라 칭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

E3 2015는 충분히 성공적인 게임쇼였다. 단순히 신작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다가올 비디오게임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는 징후를 대거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E3가 게임시장에 남긴 가장 큰 기대감은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의 주도 하에 일방적으로 흘러가던 비디오게임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 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에 있다. Xbox One(이하 엑원) 진영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엑원에서 Xbox360용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하위호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PS4 진영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카드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십수년간 게이머들의 염원이었던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 개발이 발표되자 전세계 게이머들은 크게 술렁였다. 믿을 수 없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 개발 소식은 비디오게임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줬다.

E3 현장에서의 반응을 기반으로 한 임팩트만 본다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측의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소식에 조금 더 무게감이 실리는 모습. 하지만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에 착수했다는 소식일 뿐 완성본이 언제 나올 것인지는 공개된 것이 아니기에 놀랍기만 할 뿐 지금 당장 게이머들의 피부에 와닿는 소식은 아니라는 평가도 찾을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빠른 시일 내에 적용될 예정인 엑원의 하위호환이 시장 판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위호환으로 인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아짐에 따라 판매량 부진에 시달리던 엑원 진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엑원을 구매한 이들이라면 대부분 Xbox360을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과거에 보유했던 이들일 확률이 높고, 이런 사람들에게 이미 즐겨봤던 게임들을 다시 한 번 최신 기기로 즐겨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번 E3 2015에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와 MS의 발표를 두고 양사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과 그렇지 않은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MS는 반격의 준비를 이미 마쳤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그를 막아낼만한 카드를 갖고 있다는 것이 공개됐다는 것이다. 과연 MS의 반격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수성. 어느 쪽이 성공할 것인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