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오지급 사태 겪은 라그R, 오류 보상으로 '30만 체력' 전원 지급
그라비티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R'(이하 라그R)의 아이템 오지급 사태가 일단락된 모양새다. 그라비티는 지난 12일 라그R 공식 카페를 통해 금일(13일) 정오를 기준으로 모든 캐릭터에게 30만 체력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라그R의 아이템 오지급 사태의 발단은 지난 9일 이벤트 보상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이벤트는 라그R 게이머들에게 이벤트 보상으로 체력(행동력) 120개를 지급하는 것이었으나, 무려 30만 120개가 우편으로 지급되어 버리면서 큰 파문을 낳았다.
이는 현금으로 약 300여 만 원어치의 가치에 달하는 것으로 그라비티 측은 해당 사건이 벌어진 1시간 뒤인 새벽 1시 긴급 점검을 진행했지만, 이미 상당수 게이머들이 이를 수령해 사용한 뒤였다. 더욱이 몇몇 게이머들이 오류로 지급된 체력의 인증 글을 올렸고, 이를 받지 못한 게이머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울러 점검을 통해 아직 우편을 수련하지 않은 게이머들이 체력을 수령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나, 체력을 구매 혹은 획득했을때 게임 재접속시 체력이 무조건 2,000으로 맞춰지는 현상이 연이어 발생해 2,000 이상의 체력을 가진 게이머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후 그라비티는 캐릭터의 로그를 확인해 우편 수령 전 2,000 개 이상의 체력을 보유한 캐릭터 체력을 다시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게이머들은 다음 아고라에 '라그나로크R 전액 환불 요청 청원운동'을 진행하였고, 서명자가 400명에 이르는 등 극렬한 반대 여론이 생성되는 듯 했다.
이같은 상황에 놓이자 그라비티는 금일(13일) 자정을 기준으로 개발사와 합의를 통해 서버에 생성된 모든 캐릭터에게 30만 체력을 제공한다는 보상 조치를 발표했고, 게이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사건은 일단락 된 모습이다. 사건 발생 이후 5일만에 해당 논란에 대한 보상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특히, 많은 게이머들이 항의한 체력 오지급을 통해 혜택을 본 게이머에게는 오류 발송된 체력을 수령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의 경우 데이터를 확인하여 이미 사용한 체력을 제외한 나머지 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게이머들의 논란을 불식시키 위한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사태에 관련해 그라비티의 한 관계자는 "서버 오류를 통해 게이머들의 큰 불편을 끼쳐 드린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라며, "다소 미흡해 보일 수 있으나 이번 보상을 통해 게이머들의 불만이 조금이나마 해소 되길 바라며,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원활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