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몬스터슈퍼리그' 비난받은 게임이지만 자알~ 만들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역주행을 시도하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글로리는 물론 레이븐이나 세븐나이츠, 엑스 등 업데이트를 진행 하면서 다시금 매출 순위가 상승 하고 있다. 오늘 본지에서 소개하는 게임은 다소 생소한 수집형 RPG '몬스터슈퍼리그'다.

몬스터 슈퍼리그
몬스터 슈퍼리그

이 게임은 2년 전에 출시되어 포켓몬고와 서너머즈워의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반짝하고 사용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던 게임이다. 하지만 최근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조금씩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더불어 얼마전 신규 몬스터(게임 내에서는 스타몬이라 불린다) 플로라를 업데이트 하기도 했다.

< 잘만들었어...하지만 비난 받을만 했네>

몬스터슈퍼리그를 처음 플레이 해보면 굉장히 오글 거린다. 캐릭터의 대사 내용도 그렇고 하는 여러 액션도 그렇고 마치 아동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게임 화면 자체도 굉장히 익숙하다. 게임 구성 요소 역시 어디서 많이 본 것들이다. 솔직히 이 게임 초반에 왜 포켓몬 고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미지가 비슷하다거나 몬스터를 포획해서 라고 주장들 한다면 할말 없겠지만 그걸 가지고 표절을 운운한다는건 억지성이 다분히 있다.

인트로 화면...마치 아동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하다
인트로 화면...마치 아동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하다

다만 서너머즈워를 너무 따라했다라는 의견에는 강하게 동의하는 바이다. 마치 서너머즈 개발진들중 일부가 이쪽으로 가서 개발했다고 해도 믿을 듯하다. 오히려 서너머즈워 1.5버젼이나 그래픽 업그레이드 버젼이라 해도 믿고 넘어갈듯 하다. 다른 게임들의 장점을 일부 차용하는건 그래도 이바닥에서는 비일비재 한 일이라 그렇다 치지만, 거의 모든 시스템을 이렇게 가져오는건 확실히 비난 받아도 할말이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만들기는 했다.

< 이 게임 보기보다 친절하다>

몬스터슈퍼리그는 5분 정도의 오글거리는 대사를 넘길 수만 있다면 게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단순히 모험을 하고 보상을 획득하는 여타 게임들과 달리 포획이라는 이벤트가 중간 중간 존재하기 때문에 모스터 수집이라는 재미 요소가 굉장히 강하다.

아울러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시작하면 느끼게 되겠지만 보기보다 튜토리얼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 몬스터슈퍼리그의 튜토리얼은 일종의 가이드 미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다른 여타 게임들처럼 한꺼번에 혹은 대충대충 시스템을 설명하고 넘어가는게 아닌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면서 사용자가 직접 습득할 수 있게 구성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주요 메뉴들을 임무라는 퀘스트 시스템에 의해 적당한 시점에 반복시켜 액션 수집형 RPG를 잘 모르는 게이머라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각 메뉴 구성도 직관적으로 볼수 있어 원하는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미 자주 쓰는 메뉴들은 기본 화면에 배치 되어 있고 하루 한번 정도 열 것 같은 메뉴도 왼쪽 바 형태로 열고 닫을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팁이라고 하면 자칫 초반에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바로 도감이다. 단순히 내가 모은 스타몬과 그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얻지 못한 스타몬의 경우 어느 지역에서 등장 하는지 알려주는 역활도 한다.

캐릭터 생성 화면
캐릭터 생성 화면

<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스타몬'>

처음 게임을 시작할때 보이는 화면 즉 우리가 흔히 로비라고 부르는 비공정 화면에서 하단 메뉴들은 이 게임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뉴들이다. 그 중에서도 몬스터 메뉴는 아마도 모험 버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누르게 되는 버튼일 것이다. 이 몬스터 메뉴가 이 게임의 핵심인 스타몬을 관리하는 메뉴다.

몬스터 메뉴 화면
몬스터 메뉴 화면

모든 수집형 게임이 그렇듯이 몬스터슈퍼리그 역시 얼마나 희귀한 스타몬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다른 게이머와의 전투에서의 승패가 결정된다. 물론 단순히 스타몬의 능력치만으로 모든 전투가 결착이 나는건 아니다. 나름의 상성과 스킬 사용등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기 때문.

그렇다 하더라도 전설급의 '스타몬'을 보유하고 있으면 압도적으로 상대편을 눌러 버릴 수 있는건 어쩔수 없다. 아마도 시나리오 모드를 모든 플레이 하고 나면 이 '스타몬'들을 포획하기 위한 고된 여정이 게이머에게 남아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모인 희귀한 '스타몬'들을 보게 되면 상당히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스타몬'에 애착이 생기기도 한다.

다시 간략하게 메뉴 설명으로 들어가서 몬스터 메뉴를 클릭 하게 되면 화면 왼쪽에는 현재 선택되어져 있는 '스타몬'의 캐릭터 이미지가 보인다. 물론 이 모습은 진화를 거듭할수록 좀 더 멋있게 변하게 된다. 그 옆에 박스에는 '스타몬'의 스탯 그리고 그 옆 박스에는 '스타몬'의 능력을 올려주는 보석을 장착할 수 있다. 물론 이곳에서 진화와 초월도 가능하다.

'스타몬'은 모험에서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이 되지만 모험중에 얻는 과일들로 레벨업이 가능하다. 물론 과일은 각 속성이 있어 속성에 맞게 주는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스타몬'의 중요 요소중 하나는 각성과 진화라 할 수 있다.

각성을 하기 위해서는 각성을 시키기 위한 '스타몬'과 이름이 같은 '스타몬'들을 재료로 써야만 한다. 총 3개의 '스타몬'이 재료로 필요한데 윙키라는 각성 전문 재료용 '스타몬'도 존재한다. 이 윙키는 종류에 상관없이 재료로 사용 할 수 있다. 각성은 총 3번에 걸처 진행 할수 있으며 3번의 각성이 끝나면 진화를 시킬 수 있다.

진화가 된 '스타몬'은 외형도 변하지만 무엇보다 능력치가 대폭 상승한다. 여기가 끝은 아니다. 진화가 끝나면 그다음에는 초월이라는 단계가 남아 있는데 뭐 여타 수집형 RPG 게임이 다 그렇듯이 꽤 오랜 시간의 노가다가 필요하다.

'스타몬'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또다른 방법은 바로 보석 장착과 보석 강화다. 보석은 3가지 형태와 11가지 색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각 색상별로 효과치가 다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같은 색상으로 맞추어야 세트 효과가 발생 한다는 점이다. 또한 보석도 등급이 있어서 높은 등급의 보석일수로 효과치가 높다. 보석은 모험을 수행하면 보상으로 얻을 수 있고 그게 귀찮으면 수상한 상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스타몬'에서도 단순 가차로 얻을수 없는 '특수 스타몬'들이 있다 오직 합성으로만 얻을 수 있는데 바로 시바,아누 빅토리아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무척이나 가지고 싶을 것 같은 이 '스타몬'들은 재료로 사용되는 '스타몬'들을 합쳐야만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합성도 굉장한 노가다와 운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실 초월보다 더 어려운 단계라 할수 있겠다.

< 다양한 던전이 존재하는 몬스터슈퍼리그>

몬스터슈퍼리그에는 다양한 종류의 던전이 존재한다. 은빛정령의 숲으로 시작하는 일반 스토리 진행형 던전들이 8종 있으며, 초월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혼돈의 탑, 그리고 종종 등장하는 이벤트 던전까지 아마도 플레이어는 이 던전을 돌다 보면 항상 스케미너가 부족 하다고 느낄 것 같다.

일반 스토리던전은 노말, 하드 익스트림등 3종류의 난이도로 나뉘어져 있다. 당연히 빠르게 필요한 '스타몬'의 덱을 형성한뒤 익스트림 모드로 진출 해야 좋은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다. 당장 초반에는 필요 없어 보이지만 틈날때 마도 돌아야 하는 던전이 바로 초월의 던전이다. '스타몬'의 초월에 필요한 초월석을 획득 할수 있는 던전으로 총 10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하로 더 내려 갈수록 보스 몬스터의 능력치가 월등히 강화 되서 등장 한다.

모험지도
모험지도

요일던전은 초월의 던전에서 얻는 초월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요일별 속성이 정해져 있어 요일마다 한종류의 초월석만 얻을 수 있다. 가디언 던전은 고정 던전은 아니다. 다만 모험을 하다 보면 랜덤하게 등장하며 이 던전은 게이머 외에도 게이머의 친구로 등록된 다른 게이머들에게도 공유되며 친구 게이머들이 이 던전을 힘을 모아 공략할 경우 더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다른 친구가 찾은 가디언 던전도 내 화면에 표기가 된다.

골드 던전은 반드시 매일 해야 하는 던전으로 대량의 골드를 얻을 수 있는 던전이다. '스타몬'의 진화와 레벨업 등등 뭐하나 할때 마다 필요한 자원이 바로 골드기 때문에 매일 들려야 하는 필수 던전이라 할 수 있다.

이게임에서 중요한 던전 중 하나는 바로 혼돈의 탑이다. 총 50층으로 구성된 이 탑은 1층부터 차례로 격파하며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층을 격파 할때마다 게임 플레이에 중요한 골드는 기본으로 얻을 수 있고 돈주고 사야 하는 스타젬까지 얻을 수 있다.

웅장하게 등장하는 중간 보스
웅장하게 등장하는 중간 보스

이외에도 주말마다 열리는 드래곤 던전과 마스터협회가 존재 한다.

몬스터슈퍼리그를 좀더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각 속성별에 맞는 '스타몬' 배치가 필수적이다. 불속성 '스타몬'이 등장하는 곳에는 물속성을 배치하고 물속성에서는 나무 속성을 배치 하는 등의 전략적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 게임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잘 만든 재미있는 게임이다. 여타 게임의 표절의혹과 따라하기 라는 비아냥이 없었더라면 좋았었겠지만 단순히 앞의 이유만으로 그냥 배제하기에는 아쉬운 게임이라 할수 있겠다. 다만 쓰잘데기 없는 낙서장 같은 사용자 평가란은 어떻해좀 해줬으면 좋겠다.

또한 덧 붙이자면 서비스 된지 좀 됐다고 개발사가 손을 놓고 있기에는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아직 충분할 정도로 순위 역주행을 시도 할수 있는 기회가 많아 보인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게임내 운영과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너머즈워와는 다른 몬스터슈퍼리그만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추가 콘텐츠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독창적인 시스템과 콘텐츠가 구비 되었을때 몬스터슈퍼리그는 충분히 더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해본다.

전투 시작 화면
전투 시작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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