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맞은 축구 게임들 "축구 열기 지핀다"
바야흐로 올림픽과 함께 전세계를 뜨겁게 달굴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탈락부터 스웨덴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그리고 막강한 스쿼드로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독일과 한 조가 되버린 한국 등 월드컵 시작전부터 전세계 인들의 시선이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로 모이고 있다.
이러한 월드컵 특수를 노린 축구 게임들의 격전도 심상치 않은 모습니다. 특히, 현재 축구 게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EA의 피파 시리즈에 맞서 한 동안 주춤했던 위닝일레븐이 부상하고 있으며, 피파 시리즈의 최신작인 피파18 역시 월드컵 모드를 DLC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넥슨의 피파온라인4 역시 월드컵 시즌 모드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월드컵의 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게임사는 바로 피파 시리즈를 앞세운 EA다. EA는 '피파 18'에 지난 29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념한 '2018 피파 월드컵 러시아' 모드를 PC를 비롯한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등의 플랫폼에 무료로 업데이트 했다.
이번 피파 18의 월드컵 모드는 경기가 열릴 12곳의 경기장부터 공인구, 우승 트로피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월드컵의 모습을 그대로 남아 냈으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물론, 각 국가별 응원 복장과 피켓까지 실제 월드컵 경기를 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는 월드컵 진출 32개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여 월드컵 우승에 대한 꿈을 펼쳐 나갈 수 있으며, 온라인 친선경기 및 온라인 토너먼트 모드를 통해 조별 예선 단계부터 모스크바 결승까지 진출하는 과정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커스텀 토너먼트 모드'를 통해 '피파 18'에 적용된 국가 대표팀을 선택해 이탈리아, 칠레, 미국 등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국가와 토너먼트를 겨루는 가상의 월드컵도 즐길 수 있으며, 월드컵 역사를 수놓은 전설 선수들이 등장하는 '피파 월드컵 얼티밋 팀'을 이용해 나만의 드림팀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월드컵 DLC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는 한국 대표팀의 경우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우위를 점해 토너먼트를 통과하더라도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나는 등 연이은 우승 후보들 간의 대결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데뷔와 함께 PC방 순위 4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는 넥슨의 피파온라인4는 국내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한다.
피파온라인4의 월드컵 모드의 경우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을 골라 컴퓨터와 대전하는 PvE 모드와 다른 게이머들과 치열한 토너먼트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PvP 모드로 나눠져 진행된다.
PvE 모드의 경우 조 추첨을 통해 토너먼트를 치러 월드컵 우승컵을 향한 여정에 나서게 된다. 해당 팀은 게이머가 원할 때마다 변경할 수 있지만, 대회가 진행 중 팀을 바꾸게 되면 대회 일정이 초기화 된다.
월드컵 모드는 오는 31일 정식으로 오픈되며, 넥슨은 월드컵 모드와 함께 월드컵 시즌에 발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피파 시리즈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최신작 'PES 2018'은 유저 패치를 통해 활력을 얻고 있다. 사실 FIFA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전세계 리그의 유니폼과 리그를 구현할 수 있게된 EA의 피파 시리즈와 달리 코나미의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유저들이 직접 제작한 커스터마이징 패치가 일상화 된 바 있다.
이에 최근 등장한 패치에는 월드컵 시즌에 대비해 각 국가별 월드컵 출전 로스터에 맞는 선수 구성을 비롯해 유니폼 및 감독 포메이션이 추가되어 더욱 흥미진진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이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예선 탈락이 유력해 지면서, 이전 보다 월드컵 시즌의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국내 축구 성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축구 게임들은 월드컵을 맞이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한 동안 잠잠했던 스포츠 게임 시장의 분위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