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룽투코리아 '카이로스', 더 편하게 즐기는 중국식 MMORPG
룽투코리아가 모바일 신작 MMORPG '카이로스'를 지난 7일 선보였다. 게임의 모델로 애프터스쿨 출신으로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바 있는 이가은을 모델로 선정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이로스는 나찰, 검사, 법사, 궁수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수많은 BOSS, 해전, 악마탑, 광산쟁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그리고, 이 게임의 특징은 첫째도 편리, 둘째도 편리, 셋째도 편리하다는 것이다.
게임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기적의검'과 유사하다. 게임을 켜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혼자 다 한다. 퀘스트 수행 확인 버튼으로 게이머를 귀찮게 하지도 않는다. 정말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100% 자동은 아니다. 일부 구간이나 수행 퀘스트 변경 등 일부 동작은 게이머가 직접 눌러줘야 한다. 강력한 보스와의 전투에서 회피 등 게이머가 개입할 요소도 마련했다.
여기에 게임을 꺼도 특정 시간 동안 방치형 MMORPG처럼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완전 방치형은 아니기에 오프라인 플레이 시 별도의 아이템을 사용한다. 최근 중국산 MMORPG에서 종종 보이는 시스템으로 주 고객층을 공략하기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양한 과금을 통해 캐릭터를 강력하게 육성할 수 있다. 화분에 물 주듯이 유료 아이템을 결제하면 캐릭터가 강력해지고 게임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캐릭터가 쑥쑥 자라난다. 결제 유도로 화면만 가리는 기존 게임과 달리 “첫 충전 시 3일 동안 매일 보상지급 전투력 급상승 레벨은 쑥쑥”이라며 들려오는 멘트가 신선하다. 성우 녹음 등 현지화에 노력을 기울인 티가 난다.
게임은 잠깐 만나 보이는 일반적인 서양 판타지가 전부가 아니다. 동양적인 요소도 많이 더했다. 대표적으로 게임 내에 마련된 악마탑은 전형적인 중국식 탑의 이미지다. 외에도 몬스터 등 다양한 부분에서 동서양의 문화가 모두 녹아 있다. 동서양 문화의 극적인 만남으로 탄생한 간다라 미술 양식 같은 게임이다.
게임을 즐기다 보니 과거 웹게임의 3D 시대가 열리고 중국산 모바일 MMOPRG가 국내 진출에 한창이던 2013년쯤이 생각났다. 게임의 전체적인 외형도 비슷하고 큰 어려움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딱 그때와 비슷했다. 물론 시간이 지났으니 다양한 부분에서 발전한 것도 느껴진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길드 기반 콘텐츠에 다양한 시스템이 녹아 있는데 이 게임도 역시 그렇다. 특히, 자신의 기여도에 따라 길드 창고에서 아이템을 얻어 쓸 수 있는 시스템 등은 국내 게임사들도 배울만하다. 끝이 없는 엔드리스(endless) RPG를 표방하며 펼쳐지는 콘텐츠는 그야말로 엄청나다. 일일이 설명하기에 벅찰 정도로 많다.
아울러 이런 류 게임은 서버 최강자를 가리는 게임으로 인원이 차거나 대강 서버의 최강자 어느 정도 결정되면 다음 서버가 열린다. 오픈 4일 만에 25개 서버가 열렸다. 서비스 초반 타겟층 공략이 유효하게 먹혀들어 간 것으로 분석된다. 웹 MMORPG를 즐기던 게이머라면 그때 그 감성으로 게임을 한 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