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귀환한 전설의 게임들, 원작 감성과 콘텐츠 모두 잡았다
라그나로크, 바람의 나라, 씰 온라인 그리고 DK 온라인과 데카론까지. 과거 2000년대 수 많은 이야기를 남기며, 국내 게임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 소식이 속속 들리고 있다.
유명 온라인 IP(재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작품들의 출시가 이제는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활발해졌지만,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온라인게임들이 대거 시장에 진출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특히, 단순히 이름만 빌린 게임이 아닌 IP를 보유한 개발사에서 직접 게임을 개발하여 그래픽과 고유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하여 원작의 감성을 담아내어 게임을 즐겼던 이에게는 추억을, 신규 게이머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도 이 작품들의 특징 중 하나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하 '라그 오리진')이다. 지난 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라그 오리진’은 오랜 시간 꾸준히 IP 파워를 유지해온 PC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원작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모바일 MMORPG다.
‘라그 오리진’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원작 온라인을 그대로 모바일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원작 2D 게임을 3D로 제작하면서 이질감 없는 고퀄리티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시점도 2.5D와 3D 시점 중 선택 가능하며, 게이머들이 각각의 취향에 맞게 플레이할 수 있다.
여기에 게이머들끼리 파티를 맺으면 2인 탈 것을 함께 탑승할 수 있고, 꾸미기를 통해 서로 간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며, 원작 스토리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퀘스트 시스템과 또한 마련되어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비록 서비스 첫날 서버 불안 이슈와 각종 버그 등 이슈가 발생해 곤혹을 치루기도 했지만, 4개의 신서버를 빠르게 증설하고, 추가 시스템 점검을 통해 정상적인 게임 서비스에 진입한 상황이다.
오는 15일 출시를 확정 지은 ‘바람의 나라: 연’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의 IP를 활용한 이 게임은 넥슨이라는 회사를 알린 ‘바람의 나라’의 IP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수의 CBT를 통해 오랜 담금질 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바람의 나라:연의 특징 중 하나는 9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감성 넘치는 그래픽이다. 도트 감성 가득한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그래픽이 적용된 것은 물론, 국내성, 부여성과 모든 사냥터의 구조, 집 내부 구조 등을 원작과 100% 동일하게 구현했다.
아울러 왈숙이, 순이(푸줏간), 털보(대장간), 이쁜이(포목상) 등의 NPC가 모바일에 등장하며, 심지어 채팅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요소가 그대로 구현되어 있는 등 원작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원작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체마(체력과 마나)시스템을 모바일에 최적화 시켜 도입했으며,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자동매칭 시스템이 추가되어 PvP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는 것도 ‘바람의 나라: 연’의 특징 중 하나다.
한때 PC방 순위를 뜨겁게 달궜던 DK 온라인도 모바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엔트런스가 개발 중인 ‘DK 모바일’은 DK 온라인의 IP를 통해 개발 중인 MMORPG 장르의 작품이다. 현재 게임 내 캐릭터인 팔라딘, 아처, 소서리스는 물론, 게임의 주요 콘텐츠가 속속 공개되고 있으며, 공식 카페를 오픈하고, 사전예약 및 비공개 테스트, 정식 출시 등 게임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씰 온라인의 모바일 게임 ‘씰 모바일’도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으며, 3인 캐릭터 플레이와 독특한 그래픽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그라나도 에스파다’ 역시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이처럼 한때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기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이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들 작품 중 어떤 게임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