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맹획 장군 칠종칠금하신다!" 토탈워 삼국 ‘흉폭한 야생’ 확장팩
전통의 강호인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가 '삼국지 14'로 처참히 몰락하면서 이제는 삼국지 기반의 전략 시뮬레이션 중 No.1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토탈워 삼국'의 새로운 확장팩 ‘흉폭한 야생’이 오는 9월 3일 업데이트된다.
이번에 추가된 ‘흉폭한 야생’ 확장팩은 삼국지 팬들의 관심이 0%에 수렴하는 '팔왕의 난'과 황건적의 난 시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천명', 코에이 삼국지의 군중할거에 해당하는 '배신당한 천하'에 이어 등장한 네 번째 대형 DLC다.
특히, 확장팩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새로운 병종과 세력이 대거 추가되었으며, 남만 지방과 요동 지역이 추가되는 등 콘텐츠를 꽉꽉 채워 넣은 것도 이번 ‘흉폭한 야생’의 특징 중 하나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신규 지역 남만이다. 삼국지 소설 속 제갈량의 남만 정벌에 등장했던 인물이 대거 등장하는데, '칠종칠금'으로 유명(?)한 '남만왕 맹획'은 물론, 삼국지 소설 속 유일하게 일기토를 벌인 여자 장수 '축융부인', 그리고 이릉 전투에서 감녕을 쏴죽인 '사마가'와 코끼리 조련사 '타사대왕'이 플레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와 함께 남만 정벌 당시 맹획 측 장수로 언급된 타사대왕과 동도나도 당당히 남만 지역의 장수로 등장하며, 이 두 캐릭터는 연방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고유 스킬과 능력치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맹획과 축융부인의 경우 서로의 영토를 공격하지 않는 이상 관계도가 80이상으로 매우 돈독한 상태이며, 차지하고 있는 지역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발생한 이후 몇 턴 이내에 혼인으로 세력이 통합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맹획과 축융부인은 전장에서 5천 미터 내에 있을 경우 발동하는 고유 스킬인 ‘사랑의 힘’을 지니고 있는데, 모든 피해 저항 25%와 피로 면역 상태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 두 장수를 같은 군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남만 진영은 고유의 건물 테크 트리를 보유하고 있다. 한나라 기반의 세력처럼 건물이 상위 티어로 올라갈수록 막강한 병력을 생산할 수 있거나 농사, 상업 등의 경제 효율이 급격히 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건물에 부패도 감소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건물로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건물 테크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맵 왼쪽 하단부 끝에서 시작되는 지역인만큼 녹차, 비단 등을 생산하는 지역이 많으며, 무역도 상당히 짭짤해 유언을 쫒아내고 촉 지방을 점령한 이후 마씨 일가의 서방까지 점령한다면 엄청난 무역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남만 지역 장수들은 모사, 장수의 구분 없이 등장한다는 점인데, 이들 남만 장수는 특성에 따라 스킬을 투자해 모사, 장수 등으로 나누어 성장시킬 수 있다. 남만지역을 확장하다 보면 한나라 장수들을 여럿 만날 수 있는데, 이 한나라 장수는 매우 어렵지만 등용을 할 수도 있다.
다만 한나라 장수를 등용하면 진영 전체의 친숙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친숙도가 떨어지면 패널티가 생각보다 엄청나기 때문에 유명한 장수가 아니면 쓰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코끼리 탈것이 별도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들 한나라 장수도 코끼리를 탈 수 있지만, 코끼리를 탈 경우 내리는 것이 불가능 하고, 스킬도 한정되기 때문에 엄청난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새롭게 추가된 병종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가장 먼저 삼탈워 팬 모두가 기다린 코끼리와 등갑병이 드디어 등장한다.
코끼리의 경우 12개체로 의외로 개체수가 많은데, 무거운 질량으로 보병 진영을 깨트릴 수 있고, 범위공격까지 하기 때문에 전투 한번에 100킬은 기본으로 올릴 만큼 매우 막강하다. 다만 덩치가 큰 만큼 궁수에게 매우 취약하고, 후반 상위 티어 창병에게 붙게 되면 힘을 못쓰게 되며, 유지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이동을 하지 않으면 공격에 매우 쉽게 노출되는 등 장점과 단점이 매우 명확하다.
때문에 코끼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보병진과 따로 떼어내 기병처럼 운영하는 것이 좋으며, 근접 보병 보다는 궁수나 원거리 병과를 노려 공격하는 것이 좋으며, 장수가 있을 경우 그냥 들이 받아 장수의 발을 묶어 놓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등갑군의 경우 특수 병종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닌 남만 기본 보병 라인으로 등장하는데, 방어도가 높고, 이속이 빠른 대신 사기가 매우 낮기 때문에 진영 옆라인만 공략당해도 쉽게 사기가 떨어져 도주할 정도다. 여기에 제갈량이 한번 계곡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어 등갑병을 잡아낸 적이 있듯이 불화살이나 화공에 매우매우 취약해 지형과 병종을 잘 확인한 뒤 진영을 짜는 것이 좋다.
이외에 불붙은 몽둥이를 휘둘러 범위 화염 공격을 가하는 '배화인'과 대롱으로 독침을 쏘아대는 '독침 유닛', 그리고 호랑이를 풀어 전장을 휘저어 놓는 '맹호 전사대 & 투석대' 등 매력적인 유닛이 다수 추가되었다.
물론, 이 유닛들은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다. '배화인'은 공격력은 강한 대신 방어력이 거적대기 수준으로 낮고, 독침 유닛들은 독공격을 하지만 기본 대미지는 한없이 약하며, '맹호 전사대'는 한번 호랑이를 풀면 다시 회수가 불가능하고, 컨트롤이 안되기 때문에 자칫 전멸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병종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상황에 맞추어 이를 운용하는 숙련도가 필요한 것도 남만 병종의 특징 중 하나.
아울러 이 남만 병종은 건물을 지어 병종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부족에 따라 생산할 수 있는 유닛이 다른데, 남만 장수들의 기본 목표가 부족 통일이기 때문에 나머지 부족을 점령하거나 혹은 속국화 시켜 이 병종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번 확장팩과 발맞춰 1.6.0 패치를 통해 한나라 진영에도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었다. 먼저 장수의 경우 제갈량이 인증한 공식 ‘반골의 상’ ‘위연’과 순욱의 나이 많은 조카 ‘순유’, 그리고 폭군 동탁의 제 1모사 ‘이유’가 네임드 장수로 등장한다. 이들은 이전에도 등장한 장수이지만, 이번 확장팩을 통해 별도의 특수 능력과 초상화를 획득했으며, 능력치 또한 여느 장수 못지 않게 좋기 때문에 꼭 한번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여기에 한나라 모사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상위 티어 원거리 병기 ‘거한대’가 추가되었다. 이 거한대는 불을 연속으로 쏘아내는 병기로, 매우 강력한 위력을 지녔지만, 직사 화기인 만큼 발사 각을 잡기 어렵고, 적이든 아군이든 동시에 태워버리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워해머 토탈워 팬이라면 친숙한 드워프의 ‘아이언드레이크’와 같은 방식으로 자동 사격을 피하고, 지정 사격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