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세는 하이퍼 캐주얼, 허니플러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대형 IP를 활용한 MMORPG 장르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대기업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힘든 중소 스타트업들의 시선이 하이퍼 캐주얼 장르로 옮겨가고 있다.
자본과 인력, 모두 부족한 중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RPG 시장에서 통할만한 대작 게임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으며, 국내를 벗어나 전세계로 눈을 돌리면, 남는 시간 가볍게 즐기는 하이퍼캐주얼 시장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던 이들도 하이퍼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전세계 게임 다운로드 수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약 140억건을 기록했으며,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다운로드 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상위 10위 차트에서도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40%를 차지했다.
RPG 계열처럼 인앱 결제가 많이 이뤄지는 장르는 아니지만, 대신 인앱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기대 수익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하이퍼캐주얼 장르에서 꾸준한 도전을 지속해온 모비릭스가 2021년 상장을 추진할 정도로 급성장을 이룬 바 있다.
매직&브릭, 프린세스 롤링핀 등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 허니플러그도 글로벌 하이퍼캐주얼 시장 도전을 통해 제2의 모비릭스를 꿈꾸고 있다.
프린세스 롤링핀이 인도,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차기작도 아시아권 시장을 타겟으로 준비 중이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특성상, 이미 출시된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가 쉽지 않은 만큼, 각국의 문화원형 및 문화요소가 반영된 캐릭터 및 디자인으로 현지 게이머들의 취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허니플러그가 인천테크노파크의 마케팅 지원을 받아 선보이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 3종은 수직으로 내려오는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런&탭 터치 장르로, 인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밀타임 러쉬 : 엘리펀트 야미는 코끼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인도 게이머들에게 친숙함을 강조하고 있다.
볼케이노 러쉬:다이노 영은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공룡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며, 백 홈 러쉬:타이거 베이비는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호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전세계로 퍼져가고 있는 한류를 적극 활용했다.
같은 장르이지만, 소재를 다양화한 덕분에 3종 모두 전혀 다른 게임처럼 느껴질 수 있다. 각국마다 선호하는 요소가 다른 만큼, 개발사 입장에서는 최소의 노력으로 세계 여러 국가를 동시에 공략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게임이 성공을 거두면, 그 인기가 다른 게임으로 확산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인앱광고가 주 수익인 하이퍼 캐주얼 장르는 다운로드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회사의 이익으로 바로 연결된다.
허니플러그가 차근차근 준비한 하이퍼캐주얼들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거대한 무기로 발전할 수 있을지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