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긴 ‘플레이투게더’, 언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게임
동네에 있는 놀이터를 잠시 상상해보자. 동네의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이터라는 공간 안에서 누구는 미끄럼틀을 누구는 그네나 시소를 타고 나아가서는 놀이터라는 공간 안에서 동네 아이들과 친구가 된다. 놀이터는 놀이의 공간이자 하나의 작은 사회 공간이다.
놀이터를 게임으로 풀어내면 어떤 느낌일까?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블록스’나 전 세계 아이들이 즐기는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이라고 본다.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소셜 공간인 셈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해긴도 이와 비슷한 느낌의 게임을 출시했다. 모바일 캐주얼 소셜 네트워크 게임 ‘플레이 투게더(Play Together)’가 그 주인공이다. ‘플레이 투게더’는 동화 풍의 가상세계 ‘카이아 섬(Kaia Island)’를 배경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여기에 높은 자유도와 오픈월드와 간편한 조작법을 통해 가상세계 속에서도 마치 현실과 같은 일상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소프트론칭 이후 지난 13일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에 게임을 개발한 해긴을 찾아 유승민 PD와 팀을 만나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플레이투게더는 어떤 게임인가?
A. 소셜 플랫폼 미니 게임 모음집에 가깝다. 게임의 출발은 놀이터였다. 미끄럼틀만 있어도 애들이 모여서 재미있게 논다. 그런 느낌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우리는 다양한 미니 게임을 제공하고 소셜 시스템도 마련했다. 게임을 즐기는 게임파티 하우스에서 다양한 것을 함께 즐기는 홈파티 등으로 부른다. 지금은 하나 커다란 공간인 광장도 제공한다.
Q. 최근 유행하는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에도 적합한 게임으로 보인다.
A. 개발 기간이 약 3년 정도다. 처음에 메타버스를 생각하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로블록스’와 같은 게임을 보면 게이머들이 게임을 만들어 즐긴다. 우리도 미니게임을 즐기는 게임파티 외에도 홈파티라는 콘텐츠가 있다. 하우스에 시작점과 골이나 폭탄 등 간단한 장치가 있는데 이를 활용해 게이머들끼리 간단한 규칙을 만들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Q. 게임 내 월드 하나에 접속 인원이 궁금하다.
A. 월드 하나에 6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다. 게이머들이 즐기는 것을 보면 게임 속에서 소통도 잘하고 게임도 잘 즐긴다. 게이머들이 접속해 즐기는 월드는 언어를 중심으로 묶어둔 상황이다. 나중에는 더 넓게 풀 가능성도 있다. 길드 서버 등의 제공도 염두에는 두고 있다.
Q. 게임 내 층이 궁금하고 어떤 콘텐츠를 즐기는지 궁금하다.
A. 지금 플레이 패턴을 보면 10% 정도가 학교에서 머물러 있고, 게임파티에는 10% 정도 있다. 몰릴 때는 30%까지도 모인다. 보통 광장에 사람이 제일 많다. 이용자 층도 초반에는 20~30대 여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으나 남성 게이머도 많아지고 이제 30~40 이용자도 많다. 남녀노소 누구나 들어와서 즐겁게 즐긴다. 게임 내에 낚시 콘텐츠가 있는데 진짜 낚시 동호회 분들이 들어와서 모여서 즐기기도 한다.
Q. 소프트 론칭 성과도 궁금하다.
A. 게이머들이 게임 내 좋아요를 주고받는다. 홈파티 등을 진행하면 우리가 특별한 보상을 주는 것이 아닌데도 게이머들끼리 즐기는 모습이 나왔다. 처음에 이야기한 것처럼 가볍게 게임 몇 개를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모음집보고 시작했으나 소셜 요소가 붙으면서 게이머들을 더 잡아둘 수 있다고 봤다. 지금은 소셜을 강화할지 게임을 강화할지 고민이 조금 있다.
Q. 업데이트 계획은?
A. 장기적인 접근은 좀 더 봐야 하고 일반적인 게임처럼 업데이트 부분을 지속 해서 가져갈 것이고 나중에 굵직한 형태의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아마 확장팩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게임부문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을 계속 선보인다. 최근에는 보물찾기 이벤트가 들어갔다. 앞으로 커뮤니케이션 요소도 강화할 계획이다. 1:1 대화나 쪽지 기능을 원하는 게이머가 많다.
또 크로스플레이에 대한 게이머의 니즈도 이해하고 있다. 별도의 PC버전을 선보일지 에뮬레이터로 진행할지 고민 중이다. 또 게임 내에 마련한 공간은 그 공간들이 가진 역할을 다 주려고 한다. 예를들어 공연장에서는 함께 모여 음악을 연주하는 등의 기능말이다. 접속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을 계속 고민 중이다.
Q. 게임의 목표가 있다면?
A.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유입이 있어서 정확한 수치가 있거나 하지 않다. 유저들의 반응에 맞춰서 잘 대응하겠다.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동물의 숲과 같은 게임이랑 같이 불리면 좋을 것 같다.
Q.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가벼운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가볍게 즐기는 재미를 계속 전하고 싶다. 팀원에게도 막연한 목표로 출발했으나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