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딱 적당한 느낌

#PC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
필자가 게임동아 사무실에서 이 게임을 받아 들었을 때, 사알짝 당황스러웠었다. 겉 박스 원화가 완전히 미연시였던 것이다. "으..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르가 미연시인데. 동급생시리즈도 엔딩모음만 돌려봤는데 이걸 어찌하나.."라는 우려와 함께 집으로 가져온 필자.. 박스를 열어 보았다. "원화북? 매뉴얼은 이렇게 얇은데 원화북은 왜이리 두꺼워? 투덜투덜. 엇. 장르가 RPG? 이 게임이 어디가 RPG야….-_-;; 한번 해볼까?"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주인공을 좋아하는.. 후에 주인공과 같이 여행할 동료들. (부러워 죽겠네 -_-)

실상은 동화 같은 RPG
일단 장르부터 설명 하자면, 비주얼 노블같은 착각이 드는 전형적인 일본식 RPG라고나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단일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거의 강제적 진행이지만 빠져드는 느낌이 강해, 쉽게 게임을 접지 못하는 재미가 있다. 이 게임의 전체 구성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전체의 30퍼센트 정도 되는 부분이 오프닝으로, 오프닝에선 아무런 전투씬없이 오로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게이머를 반겨준다. 처음 게임을 받아들고 전체 대화를 다 읽으면서 오프닝을 진행한다면 1시간 가량을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대한 이야기만을 듣게 되는데, 필자같이 게임상의 글 읽기를 싫어하는 유저에게는 살짝 당황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을 꺼란 생각이 든다. 정말로, 처음 1시간 가량은 10분 간격으로 나오는 대화분기문 이외에 할 일이 없다. 이 분기문이란 것도 단지 두 가지의 선택문 중 원하는 것을 고르는 것인데 내용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 그냥 상대의 다른 반응만 보여주고 넘어가는 방식의 진행이다. 덕분에 RPG를 기대하고 산 유저들은 오프닝을 보다 바로 윈도우로 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필자도 첫번째 실행할 때, 30분만에 포기하고 윈도우로 나갔었다. 그 후에, 그 기나긴 대화와 성의없는 인터렉티브 환경이 단지 오프닝이었다는 것을 알고 다시 컴백하긴 하였지만..)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이렇게 동화(?) 같은 장면이 있는 반면에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이렇게 카툰 같은 장면들도 존재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분기 같지 않은 분기

RPG라면 전투 신은 어떤가..
기나긴 오프닝을 넘으면(아름다운 그림을 좋아하거나, 미연시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드디어 RPG 전투방식으로 돌아온다. 이동과 전투신은 파판시리즈 처럼 일정 맵을 혼자서 이동하다가, 랜덤방식으로 적을 조우하면, 턴 제로 적과 싸우게 되는 방식이다. 전투는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볼 때, 그다지 나쁘지 않는 이펙트와 조작성을 보여준다. 마법 등 전투시의 화려한 이펙트도 들어있고, 비록 턴 제이지만 상당한 긴장감과 속도감이 제공되기 때문에 넋 놓고 진행 할 수 만은 없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동은 이렇게 홀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전투는 랜덤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전투 시스템은...
기본 공격과 각 직업 캐릭터별 필살기(연타, 속사, 피어싱 등), 무기, 방어구, 액세서리 사용 등으로 되어 있으며 액세서리는 전투시나 필드, 시나리오상에서 주어지는 쥬얼(각기 다른 특수 능력이 있는)을 옵션으로 넣어 마법을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특별한 설명이 게임상에서 제공이 안되기 때문에 매뉴얼을 읽어보고 꼼꼼히 해봐야만 전투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겠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캐릭터 장비 및 인벤 화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얻게 되는 특별 보옥(쥬얼)

---|---

과연 이 게임의 실상은?
하지만, 이 게임은 실제로 진행을 해보면 몇가지 그냥 지나가기가 쉽지 않은 문제들이 보인다.
첫째, 맵의 규모를 알 수 없는 짤막한 필드와 자신의 현 위치가 어딘지 알 수 조차 없는 똑같은 필드의 반복이다. 파판 시리즈처럼 계속 이동하게 되는 필드의 모양이나 색감이 바뀌게 된다면 유저가 이동한 길을 기억 할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그렇지 못하다. 처음 스테이지 1 학교의 경우에는 각 층의 모양이 전혀 변화가 없고 동일하며(하다못해 몇층인지 앞쪽 건물인지 뒤쪽 건물인지 전혀 표기 조차 없다. 남은 것은 무조건 전 지역 이동뿐)스테이지 2의 숲은 십자모양의 이동 경로가 나오는데 주인공들 스스로가 같은 곳을 돌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구별이 안된다. 결론적으로 맵 자체가 전혀 특징이 없기 때문에 하는 유저도 짜증을 내며 계속 방황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둘째로는 세이브 로드가 필요없는… 죽어도 바로 전 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는 긴장감 없는 진행이다. 타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은 전투시 주인공이 죽어도 게임이 종료되지 않으며 파티원 전부가 몰살당하면 바로 전 상황에서 다시 부활한다. 아무런 패널티 없이… 이는 물론 어려운 난이도로 세이브 로드를 반복하는 게임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는 어떤면에서 나은 시스템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RPG의 특성상, 죽어도 아무런 패널티가 없는 것은 게임의 몰입감이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 하겠다.
셋째는, 아이템 장비 부분이다. 아이템을 획득하여도 전체 아이템 소유 상황을 따로 볼 수 없고, 누구에게 입혀야 할지도 알 수 없기에 게이머는 모든 캐릭터의 장비를 열어서 대조해 봐야만 누구의 아이템인지 확인을 할 수가 있다. 자신이 습득한 아이템의 내용이 무엇이며, 몇 개나 가지고 있는지, 습득한 아이템이 어떤 캐릭터에게 맞춰진 것인지 알 수 없어서 장비를 캐릭터 한명 한명에 모두 적용해보아야 한다는 것.. 정말 당황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전투 모습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펙트가 화려하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대 보스전.. 골치 아픈 녀석이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생긴건 귀엽지만...

---|---

그럼 이 게임은 정말 별로인 것인가?
그 누가 말했던가. 기대감이 큰 만큼 실망감도 큰 법이라고. 시뮬레이션의 광 팬인 필자에게는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한 게임이지만, 복잡한 조작을 싫어하는 라이트 유저나 동급생풍의 연예스토리를 좋아하는 팬에겐 근래에 보기 드믄 좋은 느낌의 게임이 될 수 있겠다. 파랜트 택틱스 시리즈의 원화가가 그린 캐릭터의 모습들이나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들, 화면 가득 찬 동화풍의 그림과 짤막짤막한 생동감있는 움직임들은 이 게임의 인물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웃음짓게 하는 커다란 매력이 아닐까 한다. 또한 이 게임에서 필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던 사운드처리이다. 캐릭터 대사 하나하나가 전부 성우들의 목소리로 녹음이 되어있으며, 캐릭터의 성격과 비슷한 목소리 처리는 정말 이 게임이 미연시 게임이 아닌가 하는, 아니 필자가 본 어떤 미연시 게임들 보다도 아름다운 캐릭터와 대사처리가 아닌가 싶다.(심지어 전투시에 힐을 넣어줄때도 힐한 대상에게 일일히 고맙다고 화답하는 목소리는 필자를 경악케 했다. 아. 필자가 아무리 일본어를 몰라도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_-)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절대 18금은 아니다.. 15세 이용가 인데.. 팬서비스 컷들… ㅇ.ㅇ;;

이즈모를 돌아보며
전체적인 필자의 느낌은 따스함, 발랄함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성급하지도 빠르지도 않는, 어떠한 편견없이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딱 적당한 느낌이다. 요즘 게임들의 분위기엔 어울리지 않는 인터렉티브가 부족한 과거형 게임의 느낌. 게임상의 자유도는 전혀 없지만 단일 스토리 구성이 갖는 시나리오상의 몰입감이 반대로 장점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게임내의 여러 아름다운 캐릭터들.. 그래픽 퀄리티는 각자 보고 판단하자.

#PC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