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가 부족한 파티 게임. TV 슈퍼스타

오스칼 lwtgo@hanmail.net

오늘 소개할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이하 PS무브)전용게임인 TV 슈퍼스타다. 필자는 TV 슈퍼스타가 정식으로 발매되기 전에 데모를 통해 즐겨보고 PS무브와 동시발매한 스탓더파티보다 파티게임으로써 완성도가 더 높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데모판에서 즐길 수 있었던 운동합시다 모드에서 무브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TV 슈퍼스타가 정식발매 될 때 꽤 기대감에 차 있었고 이렇게 리뷰까지 맡게 됐다. 그런데 정식판을 해보고는 너무 큰 실망을 하고 말았다. 필자는 왜 TV 슈퍼스타를 즐겨보고 실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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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쇼에 참가하여 자신을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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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슈퍼스타~~ (슈퍼스타 K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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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쇼에 참여한다는 컨셉은 좋다 이거야......
TV 슈퍼스타는 가상의 TV쇼에 게이머가 직접 참여하여 각종 미니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신이 직접 출현하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의 얼굴을 찍어 직접 등록할 수 있으며 여기에 모션컨트롤러를 이용해 직접 몸을 움직이니 얼마나 몰입감이 느껴지겠는가!!!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잠시 뿐,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뭐... TV 슈퍼스타고 뭣이고 게임에 대한 흥미가 점점 떨어졌다. 자신의 얼굴을 스캔한 아바타를 만들고 하나씩 준비된 TV 쇼를 진행하는 것이 재밌는 것은 처음 플레이했을 때 딱 한 번뿐이다. 여러 번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기에는 게임의 수가 너무 적어서 금방 질리는 타입의 게임이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게임을 즐기면서 얻은 점수로 명성도를 올려 다른 게임을 해금하는 방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준비된 콘텐츠 자체가 적기 때문에 그리 오랜 시간 즐길 수는 없다(특히 혼자라면 더욱 더). PS 무브와 동시발매한 스탓더파티가 많은 사람들에게 부족한 게임이라고 욕을 먹고 있지만 TV 슈퍼스타를 즐겨본다면 스탓더파티는 양반이란 생각을 하게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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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아바타의 얼굴을 직접 카메라로 찍을 수 있다.
어떤 이는 김태희를 찍어서 한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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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재미있기도 했다. 일부러 재미난 표정을 지어
게임속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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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도 잠시. 부족한 콘텐츠에 점점 지루함을 느낀다

이거 뭐 파일럿 프로그램인가요?
혹시 파일럿 프로그램이라고 아는가? 간단하게 설명하면 1회성으로 제작하여 방송한 후 시청자의 반응을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여기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정규방송으로 제작되는데 TV 슈퍼스타는 왠지 이 파일럿 프로그램을 연상시킨다. 게이머가 TV 슈퍼스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TV쇼는 기본적으로 패션쇼 스타, 운동합시다, 힙합 요리쇼, DIY 대결이다. 여기에 쇼에서 점수를 얻어 명성수치를 올리면 돌아온 운동이나 슈퍼 TV 연기학원이 해제되고 각 쇼에서도 새로운 미션을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개수만 따지면 총 6가지. 각 쇼의 세부항목의 미션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약간 미션이 바뀔 뿐 게임방식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필자는 운동합시다를 해보고 이 게임을 기대했는데 많은 미니게임이 준비된 것이 아니라 데모판에서 즐긴 것이 아쉽게도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조건을 달성시키면 해제되는 돌아온 운동도 있지만 타임크라이시스나 더 슛을 통해 무브를 활용한 건슈팅을 맛 본 필자에겐 너무나 시시한 게임으로 다가왔다. 그만큼 준비된 미니게임에 특색이 없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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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채널별로 몇 개의 분류가 나눠지긴 하지만
게임자체는 거의 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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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할 때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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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스타의 경우는 세부항목으로 들어가면 4가지 도시가 준비되어 있지만 각 도시별로 별 차이점이 없다. 아바타의 복장이나 화장을 미리 보여준 샘플과 일치시키는 미니게임과 스테이지에서 춤출 때 모션컨트롤러를 화면에 나오는 방향대로 움직이는 미니게임에 지루하게 반복되고 있을 뿐. 이런 점은 나머지 TV쇼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준비된 게임을 한 번씩 즐겨보면 왠지 다시 하기 싫어진다. 물론 여럿이서 같이 즐기게 될 경우는 어느 정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온라인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 같은 핵가족시대에 같이 모여서 게임을 즐길 사람을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무브 컨트롤러 확보도 문제다. 같이 즐길 수 있냐 아니냐는 게임의 문제는 아니지만 TV 슈퍼스타란 게임이 뭔가 준비가 덜 되어 나온 타이틀이란 인상이 느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결국 TV 슈퍼스타란 게임은 무브사용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간을 본 것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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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계속 함께하기엔 너무나 지루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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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느낀 최고의 재미는 인간포탄이었는데.. 짧다.
(모션컨트롤러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정면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부딪히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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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슈퍼스타를 하면서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반복된 대사와 로딩도 걸림돌
미니게임이나 파티게임 장르는 서론이 너무 길면 좋지 않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몰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TV 슈퍼스타는 이런 부분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 듯 직접 게임에 참여하기 전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물론 TV쇼라는 설정상 사회자가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계속해서 같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짜증이 안 날래야 안날 수가 없다. 게이머들이 즐기고 싶은 것은 언제나 로봇처럼 같은 대사를 말하는 설명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실질적인 게임부분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물론 TV 슈퍼스타에도 각종 설명을 스킵할 수 있는데 스킵한다고 바로 게임으로 갈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 설명파트가 여러 부분으로 나눠져 있어서 2~3번은 내용을 스킵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생각보다 로딩이 길기 때문에 의외로 멍하게 있어야 하는 시간이 길다. 필자 같은 경우 혼자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로딩시간은 체감상 더욱 길게 느껴졌고 왜 로딩이 이렇게 긴데도 불구하고 하드인스톨을 지원하지 않는지에 대한 생각을 로딩이 나올 때 마다 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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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고.. 몇 번째 봤는데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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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이 생각보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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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는 영어였지만 정식판은 자막한글
TV 슈퍼스타를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이 있다면 자막이 한글화 되었다는 것이다. 데모판을 하면서 "여럿이 함께 즐기는 게임에 한글화가 아니면 어쩌자는 거야" 라고 투덜거렸는데 자막이 한글화 되어 있는 것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떠오른다(게임을 하면 할수록 슬슬 미소는 사라졌지만......). 자막이 한글화된 덕분에 데모판에서는 각 채널의 사회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정식제품판에서는 사회자들의 이야기나 설명을 이해할 수 있어 게임진행은 매우 수월해졌다. 그런데 앞 단락에서 언급한 반복된 대사 덕분에 차라리 영어였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한글화된 게임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이야.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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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이 한글화 되어 좋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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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풀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캐릭터에
융화된 것 같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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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의 운동합시다에 낚였다
데모에서 즐겼던 운동합시다는 꽤 재미있었다. 모션컨트롤러를 아래 위로 흔들어 달리기를 하며 돌아오는 장애물을 무브버튼을 눌러 피하는 바퀴의 영웅은 왠지 출발 드림팀을 떠올리게 했고, 모션컨트롤러를 몸으로 인식하여 판에 그려진 모양대로 부딪혀야 하는 인간포탄은 모션컨트롤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두 개의 게임을 접하고 데모에서 이정도면 본편에서는 정말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한 필자는 훌륭하게 TV 슈퍼스타 제작진에게 낚였다. 정식으로 발매된 게임에서 그 부분이 한 개의 카테고리를 전부 즐기게 한 것일 줄이야. 정말 오랜만에 구입을 극구 만류하고 싶은 타이틀의 등장이라고나 할까? 싼 맛에 구입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39800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0-; 정 해보고 싶다면 1~2개월 후 가격이 2만원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를 노리도록. 그 가격만큼의 재미를 느낄지도 미지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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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에서 운동합시다를 선보인 이유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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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으로 재미를 느낄 순 있지만 지속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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