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가이덴2'는 온 힘을 다해 만든 시리즈 마지막 작품

이타가키 토모노부라는 스타 개발자로 유명한 팀닌자에서 개발한 XBOX360용 액션 게임 '닌자가이덴' 시리즈는 화려한 그래픽과 잔혹한 액션 장면, 그리고 그에 걸맞는 엄청난 난이도로 유명세를 치른 게임이다. 특히 최신작인 '닌자가이덴2'는 팔, 다리를 신체 부위가 절단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줘 발매 전부터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화제가 될 정도였다.

이런 '닌자가이덴2'의 발매일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게임의 특징인 잔혹한 액션 장면이 삭제없이 그대로 발매되며, 전작과 다르게 한글화돼 XBOX360 게이머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닌자가이덴2' 한국 발매 기념해 26일 방한한 테크모의 개발자 요시후루 오카모토와 엔드류 스지만스키는 "'닌자가이덴2'는 요즘 시장에 난무하는 가짜 액션 게임이 아닌 진짜 액션 게임"이라며 "직접 패드를 잡고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보면 '닌자가이덴2'의 진가를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질의 응답

'닌자가이덴2'를 만들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작업한 부분은?

전작보다 나은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서 모든 부분을 진화시켜야 했다. 그래픽과 사운드도 월등히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으며, 전작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스토리 부분도 많이 신경썼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닌자가이덴' 시리즈의 강점인 배틀 액션이다. 배틀 액션 부분만 두고 보면 '닌자가이덴2'가 아니라 '닌자가이덴3'라고 해도 될 정도라고 생각한다.

배틀 시스템에 중점을 뒀다고 했는데 전작과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

신체 부위 절단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적의 인공지능이 많이 달라졌고, 그들을 상대하는 류 하야부사의 전술로 달라졌다. 전작의 경우에는 공방에서 약간 딱딱한 면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버튼을 하나 누를 때마다 다양한 상황이 연출된다.

전작은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는데, 이번 작품은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가?

전작이 어렵다는 얘기는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난이도를 결정할 때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는데 그냥 쉽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닌자가이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이도를 낮추기 보다는 자동 회복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플레이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급격한 난이도 변화가 있었던 전작과 다르게 난이도가 서서히 상승하며, 좀 더 다양한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체가 절단된 적들이 주인공을 껴안고 자폭을 하는 등 인공지능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XBOX360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이다. 적의 인공지능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적들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주인공을 죽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단순 스파링이 아니라 사나이 대 사나이의 진검승부라는 게임의 컨셉을 살리고 싶었다.

전작의 경우 카메라 시점 문제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이번작은?

완벽한 카메라 시점을 찾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닌자가이덴'처럼 주인공이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는 더욱 힘들다. 이번 작품의 카메라 시점이 완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류 하야부사의 액션을 가장 박진감 있게 보여주는 시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닌자가이덴2'에서 협동이나 대전 같은 멀티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은 없었나?

개발 단계에서 여러명이 싸우는 모드를 만들어봤는데 '닌자가이덴'의 세계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취소했다. 류 하야부사 같은 닌자가 여러명 있다는 것은 설정상 말이 안된다.

'닌자가이덴 블랙'에 미션 모드를 넣었었다. '닌자가이덴2'에서도 추가되는가?

현재 다운로드 콘텐츠로 준비 중이다.

게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벌써 3개째 XBOX360 게임을 만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는 거의 없었다. 대신 전작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액션 게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토리를 찾아내는게 가장 어려웠다. 프로트 타입으로 만들어진 스토리만 3개가 넘는다.

잔혹한 장면이 많아 무삭제로 심의를 통과하는지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슈가 될 정도였다

개발자들도 심의를 통과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계 각국에는 각국마다의 룰이 있고 이 룰에 맞게 게임을 만들어야 팔 수 있다. 최대한 전투의 박진감을 살리기 위해 잔혹한 연출을 넣긴 했지만 여자와 아이를 죽이는 것이나 시체를 다시 한번 훼손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표현은 넣지 않았다. 우리는 잔혹한 게임을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게임의 재미를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넣은 것이다. 다만 나라마다 심의 통과를 위해 게임의 내용이 변하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변화없이 심의를 통과하는 나라에만 발매하고 있다. 그래서 독일은 통과되지 못해 발매되지 못했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얘기가 있다

'닌자가이덴2'는 팀닌자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참여해 만든 총결산 같은 게임이다. 2년 반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해보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해봤다. 그리고 요즘 시장은 속편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타가키 토모노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완전 새로운 오리지널 게임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닌자가이덴'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팀닌자에서 프로젝트 프로그레시브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제작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팀난자가 가장 잘하는 분야는 액션이기 때문에 액션을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전이나 협력 같은 멀티 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있기 때문에 그것에도 도전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요즘 세상에는 게이머들을 전혀 흥분시키지 못하는 가짜 액션 게임이 넘쳐나고 있다. '닌자가이덴2'는 이런 게임들과 전혀 다른 진짜 액션 게임이다. 패드를 잡고 직접 류 하야부사가 되어 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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