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3에서 공개될 ‘Xbox One’과 ‘PS4'의 중요 관전 포인트는?

그야말로 전쟁이라 할만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One'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 등 차세대 게임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두 기업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PS3'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PS4'의 성능을 앞세운 소니와 'All in One' 기기를 표방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앞세운 'Xbox One'의 마이크로소프트, 두 거대 기업의 격돌은 하루에도 수 십 가지의 뉴스와 루머를 쏟아내며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E3 로고
E3 로고

특히, 양사는 오는 6월 11일(미국 현지시각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E3 2013'에서 그 동안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정보와 함께 게임 라인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게임쇼 'E3 2013'에서 공개될 'Xbox One'과 'PS4'의 관전 포인트는 과연 무엇일까?

<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세부스펙 드디어 공개>

'PS4'와 'Xbox One'의 스펙은 그 동안 많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 중 하나였다. 소니는 지난 2월 21일 'PS4'의 발표회에서 'PS4'는 총 8GB 상당의 'GDDR5' 램과 8개의 코어로 구성돼 있는 CPU를 통해 최신 그래픽엔진 '언리얼엔진4'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지난 5월 22일 공개된 'Xbox One'은 옥타코어 CPU와 8GB 'DDR3'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져 게임기의 성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램과 CPU 부분에서 'PS4'에 비해 다소 부족한 성능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었다.

엑박원
엑박원

하지만 그래픽 카드 및 구체적인 CPU 제품의 능력치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PS4'의 본체 디자인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과연 이번 'E3 2013'에서 'Xbox One'이 새로운 카드를 선보여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 아니면 그 동안 공개된 'PS4'의 우월한 스펙이 그대로 입증될 지 주목되고 있다.

< 차세대 게임기를 이끌어갈 게임 라인업 발표>

게임기의 성능이 아무리 높은들 즐길 만한 게임이 없으면 게이머의 선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이번 'E3 2013'에서 공개되는 게임 라인업은 차세대 게임기를 이끌어갈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데스티니
데스티니

먼저 소니는 이번 'E3 2013'에서 약 40여개의 게임 타이틀을 선보여 차세대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헤일로 시리즈를 통해 유명세를 떨친 번지소프트의 신작 '데스티니'와 2013년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와치독', 소니의 간판 FPS 게임 킬존 시리즈의 신작 킬존: 섀도우 폴 등이 'PS4' 부스에서 공개된다.

더불어 '헤비레인' 등의 게임을 개발한 퀀틱드림의 '비욘드 투 소울', 명작 레이싱 시리즈 '그란투리스모6' 등 PS3 게임 역시 선보여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 기기를 추구한 'Xbox One'은 그 동안 이렇다 할 신작을 공개하지 않아 게임기로서의역할이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번 E3 2013은 철저히 게임 콘텐츠 위주의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콜오브듀티 고스트
콜오브듀티 고스트

'Xbox One'의 게임 라인업은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콜오브듀티: 고스트'와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화제가 된 레이싱게임 '포르자 5', '퀀텀 브레이크' 등 기존의 인기 프렌차이즈 게임의 후속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콜오브듀티 시리즈를 개발한 인피니티 워드의 핵심 개발자들이 독립해 개발한 FPS 게임 '타이탄폴'이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One'의 강화된 멀티미디어 기능과 키넥트로 대표되는 부가 기기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 더 이상의 중고게임은 안 된다? 새로운 중고 게임 방지 정책 발표>

이번 'E3 2013'에서는 때 아닌 중고 게임 논란이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더 이상의 중고게임 유통을 막기 위한 제제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Xbox One'의 발표회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하나의 게임 소프트를 다른 계정으로 계속 즐기고 싶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고 말해 게임 소프트의 계정 귀속을 이야기 하여 사실상 중고게임을 제제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은 국내는 물론 해외게이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중고 게임 정책을 재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태다.

더욱이 소니 측에서도 중고 게임 방지를 위한 신규 기술의 특허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실제로 북미 최대의 게임 대여체인점 '게임스탑'의 경우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E3 2013'에서는 중고 게임 유통에 대한 이슈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며, 이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의 대응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처럼 마이크로프트와 소니는 PS3와 'XBOX360' 이후 두 번째 차세대 게임기기 경쟁을 이번 'E3 2013' 본격적으로 예고하고 있다. PS3 이후 절치부심 한 소니의 역습이 시작될 지 아니면 멀티미디어 기기를 표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오는 6월 11일 개최되는 'E3 2013'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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