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가 게임으로 등장

#PC

독특한 발상
누구나 어린 시절, 혹은 지금까지도 어두컴컴한 방에서 잠을 청할 때 무서운 상상을 하곤 할 것이다. 어제 TV에서 본 처녀귀신의 모습, 친구에게 들은 무서운 이야기, 전에 플레이했던 호러게임들까지. 이런 장면들이 떠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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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빨리 잠들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이 불연 듯 스치고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다르다. 상상이 현실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문이 차츰 열리고 거대한 괴물이 날카로운 이빨과 함께 침을 뚝뚝 흘린다. 그리고는 들려오는 비명소리. '끼야아아악~~' 이처럼 디즈니의 만화영화 '몬스터 주식회사'는 독특한 발상으로 시작된다. 몬스터들이 아이들의 방에 들어가서 아이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한다. 그리고는 어린아이의 비명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낸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회사원인 마이크와 설리. 몬스터이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귀엽기까지 한 그들이 펼치는 유쾌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이번에 리뷰할 게임 몬스터 주식회사는 언제나 귀신이나 몬스터들의 놀림감이 되는 꼬마아이가 아니라 아이들을 놀라게 하는 마이크와 설리가 되는 게임으로 만화영화만큼이나 유쾌한 게임이다.(물론 만화영화가 원작이다.)

유능한 직원이 되기 위해...
몬스터 주식회사. 선량한 아이들을 공포의 극치로 몰아서 그 비명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따라서 회사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유능한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자연히 아이들을 최대한 빨리, 그리고 무섭게 해서 비명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야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직접 인간의 아이들을 놀라게 할 기회는 단 한번도 없고(후속작이 나온다면야 모르겠지만.)회사에서 일급 공포 회사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특수제작된 너브를 대상으로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게임은 몬스터 주식회사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입사원 연수과정을 게임으로 옮긴 것이라고나 할까. 마이크와 설리는 처음부터 이 너브들에게 겁을 줄 수가 없다. 너브들의 공포심을 자극시키기 위해 플레이어가 할 일은 '우즈' 라는 특수한 아이템을 습득하는 것이다. 우즈를 습득할 때마다 공포 미터기가 조금씩 상승하여 녹색, 노란색, 진한 노란색, 빨간색의 단계로 순차적으로 늘어난다. 너브도 이 공포미터기의 단계에 따른 색을 띈 너브들로 나뉜다. 쉽게 예를 들자면, 빨간색 너브를 놀라게 하려면 충분한 우즈를 얻어서 마이크와 설리의 공포미터기를 최고(빨간색 단계)로 끌어올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즈를 충분히 얻었다면 너브를 겁주는 건 어렵지 않다. d키로 겁주기 모드에 들어간 다음 지시에 따라서 s, f, a키를 사정없이 눌러주고 마지막에 공포심이 최고가 되었을 때 d키로 마무리 지으면 너브는 극한 공포로 인해 고장이 나버린다.(-_-;;) 이렇게 매 스테이지 마다 8마리의 너브를 고장내주면 클리어하는 것이다.(때문에 스테이지의 진행이나 클리어는 단순하고 쉬운 편이다.)
하지만 그 어떤 무시무시한 몬스터라도 충분한 연습이 없다면 유능한 회사직원으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몬스터 주식회사에 존재하는게 튜토리얼이다.(필자가 개인적으로 매 리뷰마다 튜토리얼을 언급하고 강조하는데, 튜토리얼은 게임 시작전의 기본적인 여러 가지 것들을 알려주고 플레이어들이 숙지하게 해줌으로써 메인메뉴에 튜토리얼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제작사가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몬스터 주식회사의 튜토리얼은 꽤나 잘되어있다. 게임 시작 전에 튜토리얼을 통해서 기본적인 조작법과 기술들, 아이템을 소개와 동시에 바로 사용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상당하다. 어차피 튜토리얼은 게임 시작 전에 강제로 할 수밖에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의 기본기를 잘 알고 넘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다.(워낙에 몬스터 주식회사가 기본기에 충실한 게임이니..)그뿐만이 아니다. 스테이지 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우체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우체통은 여러 가지 팁이나 힌트, 스테이지의 설명등을 간략하게 알려주고 있다. 때문에 퍼즐을 풀지 못한다던가, 자신이 플레이하다가 계속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우체통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물론 한글이 아니라 약간의 영어 해독력을 요구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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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트레이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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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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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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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겁주기 동작들...
몬스터 주식회사의 백미라면 역시나 너브들을 겁주는 일일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즈를 습득하고 d키를 사용해 겁주기 모드로 들어가게 되는데, 열심히 키보드 자판을 누르면서 설리나 마이크가 하는 행동과 표정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기본적으로 고함을 지르는 것부터 시작해서(고함을 치면서 하는 동작들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무장갑에 바람을 불어서 터트리거나 박스에 괴상망측한 그림을 그려놓고 써서 놀라게 하는 방법 등 정말 다양한 겁주기 동작들이 존재한다.
CD표지에 보면 18개의 공포 애니메이션중에서 플레이어가 원하는 한 동작을 선택해서 너브를 겁줄 수 있다고 쓰여있긴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게임 내에서는 그것이 적용되지 않은 듯 하다. 그냥 지시대로 키를 누르다보면 18개의 공포 애니메이션(실제 18개정도 까지 되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지만)중에서 랜덤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필자는 자신이 원하는 동작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랜덤하게 나오는게 더 보는 입장에서도 확실히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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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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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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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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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스테이지에 대해 언급하자면 구성이나 배경보다도 자유도가 높다는 것을 먼저 알려주고 싶다. 최근 필자가 해본 아동용 게임들과는 다르게 몬스터 주식회사는 스테이지 선택에 따른 자유도가 상당히 높다. 기본적으로 한 스테이지는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파트로 나눠져 있긴 하지만 어느 곳을 먼저 클리어 할지는 플레이어의 선택하기 나름이고 타 아동용 게임처럼 파트가 뒤로 갈수록 좀더 난이도가 향상된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 그리고 스테이지의 구성도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다. 사막, 북극, 도시 등 매우 다양한 곳이 스테이지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모든 스테이지는 가벼운 퍼즐들이 등장해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분을 완화해주고 있다.(퍼즐은 뒤로 갈수록 좀 어려워지긴 하지만, 아동들이 해도 무난하게 풀 수 있을 만한 퍼즐이다.)
스테이지 달성률도 존재한다. 다만 특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미친 듯이 숨겨져 있는 아이템들을 먹고 갖가지 퍼즐을 풀어야만 등장하는 너브들을 고장내서 힘들게 달성률 100%를 달성해도 자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몬스터 주식회사의 스테이지 달성률은 동메달, 은메달, 금메달로 나뉘는데, 5마리의 너브를 고장내면 동메달, 스테이지에 숨겨진 10개의 은동전들을 습득하면 은메달, 8마리의 너브를 고장내면 금메달이 수여된다.)기왕 달성률을 만들었다면 힘들게 100% 달성한 플레이어들을 위해서 조그마한 특전이라도 준비했어야 하는데, 몬스터 주식회사에는 그런 것이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특전이라고 할만한 동영상은 스테이지만 클리어하면 나오는지라 굳이 공들여가며 100%를 달성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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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테이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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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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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의 문제
대부분의 3D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시점 문제가 몬스터 주식회사에서도 나타난다. 시점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떤 때는 아래로 점프를 해야 하는 곳에서도 낭떠러지가 얼마큼 넓은지 어디로 뛰어야 적절한지 아예 파악조차 불가능할 때가 많다. 1인칭 시점모드를 통해서 상하좌우를 볼 수는 있지만 보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행동을 취할 수가 없고, 또한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상하반전(이거 꽤나 짜증난다.-_-)이 있으니 대략 난감. 매번 게임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3D 게임이 성공하려면 시점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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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엄청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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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이 너무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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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과 사운드
그래픽이 3D라고는 하지만 퀄리티가 너무나 부족한 편이다. 특히 설리는 너무나 어색하게 묘사되어 있다. 물론 성우가 똑같아서 설리의 느낌은 나긴 하지만, 그 뽀송뽀송한 털(-_-;;)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설리와 전혀 닮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스테이지 배경도 무난한 편이고 사운드에서는 애니메이션의 성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게임의 전체 분위기와 목소리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마이크와 설리의 겁주기 모드에 들어갔을 때 나오는 고함소리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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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설리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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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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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놀라게 할 수 없다는게 가장 아쉽다.
시점의 문제나 스테이지의 달성률에 따른 특전같은게 없는 것도 꽤나 아쉬운 대목들이지만, 무엇보다 실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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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에서처럼 아이들을 놀라게 할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맨날 당하는 입장해서 한번 해보고 싶었단 말이다!!-_-)오직 회사에서 만든 너브만을 대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지겨운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도 아쉽다. 후속작 따위야 기대도 안하지만(물론 게임이다. 애니메이션은 후속작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행여나 후속작이 나온다면 너브들 말고도 직접 아이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

유쾌한 게임
몬스터 주식회사는 애니메이션만큼이나 유쾌한 게임이다. 설리를 키워서 최고의 사원으로 만드는 과정이 대단히 재미있고(애니메이션에서는 NO.1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원이지만...)무엇보다 겁주기 모드에서 설리와 마이크의 표정이 게이머를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물론 계속 너브들만 상대를 해야 하는 점과 시점 문제, 그리고 한글화가 안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마이크와 설리의 표정은 그것을 넘어선 재미를 선사하니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 게임을 플레이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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