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간만에 해볼만한 오리지널이!
콘솔의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개발사들이 피할 수 없는 짐이 하나씩 생긴다. 그것이 바로 개발 비용의 상승. PS3나 XBOX360은 전
세대 콘솔인 PS2나 XBOX시절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며, 또한 소비자들도 그 성능에 맞는 그래픽 퀄리티를 기대하기 때문에
엄청난 개발 비용이 필요하게 된다. 이 말은 다시 말해 개발사들이 오리지널 타이틀을 개발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탄탄한
팬층으로 인해 어느 정도 판매량이 보장된 히트작과 달리 신작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게임 업계
전반적으로 신작보다는 시리즈물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신작이 아예 안나오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등장한 다크
섹터라는 게임 역시 오리지널 신작 타이틀로, 차세대 게임기가 출시 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았던 게임이다. 예정보다 훨씬
늦어지긴 했지만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다크섹터가 어떤 게임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간만에 등장한 오리지널 게임 다크 섹터
액션은 합격점!!
필자는 개인적으로 액션게임을 상당히 좋아한다. 캐릭터를 게이머 자신이 요구하는 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크섹터 역시
3인칭 액션 게임으로, 바이오하자드 4와 비슷한 시점으로 진행되며, 직관적인 움직임과 화끈한 액션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그 중 핵심이
되는 그레이브와 특수 능력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 그레이브의 능력들을 이용하라! -
그레이브는 부메랑을 닮은 무기로 기본적인 액션은 던지는 것이다. 물론 던진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오른손으로 다시 돌아오는
특수 무기이다. 다크섹터는 이 그레이브를 이용한 액션들이 주축이 되는데 단지 던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강하게 던지는
능력과 불, 얼음, 전기 등을 담아 던지는 등의 능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능력들은 기본적으로 전투에 사용되지만 게임의 진행 중
간간히 나오는 어드벤처의 퍼즐적 요소를 푸는 곳에도 사용된다. 예를 들자면 검은색의 끈끈한 무언가가 길을 막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그레이브에 불을 담은 뒤 그것에 던져 태워 없앤다는 등의 퍼즐이 스테이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렇게 단지 던져서 돌아오는 무재한의 전투용
무기가 아닌 어드벤처적 요소를 풀어가는 도구로써 그레이브의 능력을 이용하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다.
요놈이 바로 그레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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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변에 전기 같은 것을 이용해 속성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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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던지면 궤적이 노란색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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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축을 이용해 그레이브를 자유자재로 움직여 보자~
이렇게 어드벤처 요소에도 사용한다. 끈끈이를 태우는 중~
- 파생되는 특수능력들 -
주인공은 그레이브 이외에도 특수 능력을 2가지를 더 얻게 된다. 하나는 주인공의 몸 앞에 방어막을 쳐 총알류를 막아내는 기술과 몸을
투명화 시켜 적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이 특수 능력들 역시 기본적으로는 전투에 이용을 하게 되는데 전투 이외에도
어드벤처적 요소를 풀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그레이브 액션과 동일하다.
특수능력 1 방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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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능력 2 투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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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션이 되어버린 건 액션 -
다크섹터에는 그레이브 이외에 건 액션도 포함되어 있는데 사실상 총을 이용한 액션들은 그레이브를 얻는 시점에서 사용빈도가 낮아지게 된다.
그 첫째 이유는 게임내 설정 중 무기마다 인식장치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 자동파괴되기 때문에 암시장에서 전용 총을 사기 전까지는 권총
하나만으로 견뎌야 하기 때문이며, 둘째 이유는 그레이브의 위력과 무제한성 때문이다. 그레이브의 강하게 던지기를 사용하면 대부분의 적이 일격에
죽으며, 총처럼 탄환 수의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레이브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또한 전투 뿐만 아니라 퍼즐을 풀 때도 계속
그레이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총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다.
그레이브를 얻는 시점부터는 딱총이 주무기~따닥~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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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장에서 구입을 해야 더 좋은 총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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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아쉬운 근거리전... -
원거리 액션이 있으면 근거리 액션도 있는 법! 다크섹터 역시 마찬가지로 근거리 액션을 준비해 두고 있다. 하지만 원거리 액션들에 비해 이
근거리 액션이 턱없이 약하다. 이유는 타격감! 대부분의 액션게임들은 타격감이 좋지 않으면 그만큼 액션의 맛이 잘 살지 않는다. 다크섹터 역시
적을 때렸는지 안때렸는지 모를 밍밍한 타격감 때문에 근거리액션을 상당히 깎아 먹고 있다. 다만 그 부분을 살짝이나마 채워주는 것이 바로
피니쉬 시스템인데 이것은 적에게 어느정도의 대미지를 주면 발동할 수 있게 되며, O버튼을 누름으로써 적을 일격에 즉사 시킬 수 있다. 이런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근거리 액션의 재미를 찾아주고는 있지만 타격감의 부재가 이 모든 것을 헛수고로 만들고 있으니 참 아쉽다.
때려도 타격감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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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피니셔가 뜨고 동그라미를 누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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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한방에 킬!
그래픽은 좋은데...
다크섹터의 그래픽은 상당히 뛰어나다.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다크섹터는 PS3와 XBOX360이 발매하기 전 부터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때부터 개발하던 게임이 이제야 나왔으니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만큼 그래픽이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래픽이 좋은 반면에
게임이 종종 한 번씩 프레임이 줄어드는 경우가 생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로 프레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게임개발
기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느껴진다. 어느 정도 봐줄만한 점이면서도 상당히 신경쓰이는 점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듯 하다.
그래픽 수준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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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종종 프레임 드랍이 생기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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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네트워크도...
다크섹터는 싱글게임만을 준비해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싱글 게임 이외에도 2가지 모드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나는 인펙션
모드로 한명의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인 헤이든이 되어 도망을 다니고 나머지는 그 한명을 쫓는 술래잡기와 비슷한 모드이며, 또 하나는 2팀이
있고 각 팀에는 헤이든이 1명씩 존재하며 헤이든을 잡는 것이 목표인 에피데믹 모드이다. 이렇게 네트워크용 게임으로 2가지 밖에 준비되어 있진
않지만 나름 독특함이 있어 재미는 있다. 또한 네트워크의 최대 문제점인 랙 문제도 심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게임의 모드를 몇가지 더 늘려주었으면 더 재미있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네트워크 접속은 원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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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도 없고 그럭저럭 할만 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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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한글화와 허접한 패키지...
게임 자체가 그럭저럭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큰 법이다. 하지만 다크섹터는 한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글을
쓸 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현재 우리나라 게임시장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다크섹터가 그냥 흘러가는 연출만 봐도 스토리가 파악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 내내 답답함이 느껴진다. 이런 한글화가 더욱더 아쉬워지게 만든 것이 있는데 다름 아닌 패키지! 소비자 권장가격이
59800원으로 PS3 타이틀 중에도 높은 가격의 타이틀다. 이런 높은 가격이 책정되었으면서도 패키지 구성은 게임이 담긴 블루레이 디스크와
4장짜리 흑백 매뉴얼뿐이다. 이 게임보다 훨씬 인지도가 높으면서 가격도 저렴했던 데빌메이 크라이 4에는 완벽 대사집이 포함됐다는 점을
상기하자.
다 영어... 한글화 안해준 건 이해가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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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허접한 패키지는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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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외에는 즐길거리가...
최근 필자가 즐겨본 서양쪽에서 만든 게임들은 하나같이 공톰점이 있다. 바로 게임을 끝내고 난 이후에 뭔가 게임을 파고들만한 것들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요소가 충분히 갖춰진 게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경향이 그렇다. 다크섹터의 경우 역시 게임을 끝낸 이후에는
플레이할만한 것이 네트워크 게임이 전부였다. 물론 더 높은 난이도로 도전할 수 있지만 뭔가 본 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것을 좀 벗어나서
캐릭터의 특수능력들을 이용한 미니게임 같은 것들 더 준비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말이다.
엔딩 본후...아무 것도 없다
완성도는 그럭저럭 다음이 기대되는 작품
다크섹터는 전반적으로 꽤 잘 만들어진 액션게임이다. 특히 그레이브를 이용한 참신한 액션이나 액션과 어드벤처 요소의 적절한 조합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끔 해주었다. 비록 현 세대기의 출발보다 먼저 시작하여 상당히 늦게 나온 게임이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게임성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신경쓴 듯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 게임자체는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만 어느 게임이나 그렇듯
단점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다크섹터는 그 단점들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편이라 다음 작품에서는 이번작에 불편했던 아이템 습득방식이나 기타
부분들에 대해서는 수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템 박스를 부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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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조작을 한번 더 해야 한다 . 다음에는 고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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