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게임을 동시에 만든 느낌. '위 온라인' 자신있다
넥슨의 게임하이 인수, NHN의 와이즈캣 인수 등 대형 M&A와 블리자드와 KESPA의 지재권 논란 등의 이슈로 폭풍 같은 시기를 보낸 게임업계가 다시 신작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를 통해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대형 신작들이 감춰왔던 실체를 드러낼 예정이며, 프리스타일2, 러스티하츠 등 각 회사들의 자존심을 건 신작들도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이 대열에 또하나의 가능성 높은 신작이 합류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대박 성공신화를 쓴 꾸러기소프트의 박지훈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위 온라인'이 바로 그것. 박지훈 대표는 드로이얀 시리즈와 열혈강호 패키지 등 패키지 시절부터 열혈강호 온라인까지, 그동안 7종의 게임을 성공시킨 국내 게임계를 대표하는 몇 안되는 스타 개발자 중 한명이다.

"그동안 많은 게임을 런칭했지만 여전히 부담되고 설렙니다. 열혈강호 온라인 때에는 원작 팬들 때문에 게임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이번에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공 때문에 부담감이 느껴지네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위 온라인'의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둔 박지훈 대표의 얼굴에는 그동안 많은 게임을 런칭한 베테랑 답지 않은 긴장감이 있었다. 그동안 7종의 게임을 성공시켰고, 온라인 게임만 해도 벌써 3번째 오픈하는 입장이지만 그는 여전히 어떻게 하면 게이머들에게 더 나은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만을 고민하는 성실한 개발자의 자세 그대로였다.
"2006년까지 열혈강호 온라인 작업을 하고 2007년부터 '위 온라인' 작업을 시작했으니 3년이 넘었네요. 열혈강호 온라인과는 시스템이 많이 달라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클래스 기반이 아닌 무기 숙련도 기반의 육성 시스템, 동양과 서양, 너무나도 다른 성향의 두 대륙을 하나의 게임으로 담아내는 것. '위 온라인'은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 때문에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위 온라인'의 맨처음 기획은 십자군과 이슬람의 대결이었지만 너무 민감한 주제라 유럽과 아시아의 대결로 방향을 틀었고, 그것 때문에 기획 자체가 대단히 방대해졌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위 온라인'을 개발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70명이라는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작업을 성공리에 진행하고 지금까지 이끈 직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정말 게임 두 개를 동시에 만든 느낌입니다. 맵도 다르고, 건물도 다르고, 몬스터도 다르고, 스킬도 다릅니다. 동양 부분을 잘 알고 있으니까 금방 만들 수 있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동양에서 시간이 더 걸려 일정이 많이 늦춰졌네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의 두 대륙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무기 숙련도 기반의 성장 시스템 역시 개발 내내 많은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 동안 이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게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검만 계속 써오던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창을 쥐어준다고 해도 잘 싸울 리가 없다며,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지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이 방식이 더 나은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 온라인'의 테스트에 참여한 게이머들의 반응을 보면 하나의 직업에 올인한 사람보다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파티 플레이에서 더 인기를 얻었으며, 자신의 아이디에 대한 애착도 더욱 강했다고 한다. 또한, 별도의 캐릭터 모델링 없이 무기를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향후 업데이트 일정에 있어서도 굉장히 유리하다고 한다.

"구름닷컴의 런칭 주역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당연히 있습니다. 런칭 멤버들이 아직까지 뚜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부담감만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위 온라인'이 게이머들에게 인정받으면 구름도 자연스럽게 잘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게임을 성공으로 이끈 그인 만큼 아무런 대책없이 낙관론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장동건, 카라 등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부터 소설, 만화 등 원소스멀티유즈 사업도 벌써부터 진행 중이다. 그는 위 온라인이 열혈강호 온라인 때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며, 스타 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인맥으로 진행하는 것이라 그리 큰 비용은 들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것도 '위 온라인'의 성공을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과에 힘입어 중국 등에서 컨셉만 보고 계약할만큼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해외 서비스시 직접 직원을 보내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 역시 열혈강호 온라인 때와 똑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아권에서는 성공을 거둬봤지만 유럽, 북미 쪽은 아직 진출해본적이 없다며, 그쪽도 적극 공략해 전세계 게이머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만드는 것이 '위온라인'의 최고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작이라는게 얼마나 많은 금액이 들었나,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여했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여 만들었는지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볼 때 '위 온라인'은 분명 대작입니다"
가장 자신있는 게임은 5명이서 만든 드로이얀1이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게임은 '위 온라인'이다. 이것이 '위 온라인'에 대한 박지훈 대표의 심정이다. 그를 스타 개발자로 만들어준 열혈강호 온라인보다 더한 애착을 가진 위 온라인이 그의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다가올 정식 서비스가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