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도 블록버스터 시대, 대형 웹게임 무엇이 있나?

‘Size does matter’. 크기가 중요하다는 뜻의 문장이다. 1999년에 영화 ‘고질라’의 홍보 문구로 사용됐던 이 문구는 영화의 흥행 여부와는 관계 없이 영화를 상징하는 주요 문장으로 영화 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또한 이 문장은 최근 웹게임 시장의 상황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웹게임하면 아기자기한 게임성과 온라인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인원이 함께 즐기는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근래 등장하는 몇몇 웹게임들은 이런 통념을 뒤집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게임웨이브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 중인 웹게임 비천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해외 다수 지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웹게임이다. MMORPG의 게임성과 웹게임 특유의 접근성이 잘 조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의 중국내 회원 수는 5천만 명. 한국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 인원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비천을 즐기는 게이머의 수 만큼이나 게임에 수록되어 있는 콘텐츠의 양도 만만치않다. 이 작품은 '봉신연의' 속 신화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국가 사이의 치열한 전투와 6,70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퀘스트를 갖추고 있다. 이 중에 메인퀘스트의 수만 2,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퀘스트가 가춰져 있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 하겠다.

또한 MMORPG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전투시스템과 오행과 경맥을 통한 성장 시스템도 많은 이들이 비천에 몰려드는 이유로 손 꼽힌다.

쿤룬이 개발하고 쿤룬코리아에서 국내에 서비스 중인 웹게임 K3온라인도 덩치라면 어디서 빠지지 않는 웹게임이다. 전체 회원 수 1억 명, 게임 운영에 사용되는 서버의 수가 1,000개에 달하는 이 작품의 덩치 앞에서 어지간한 MMORPG는 명함도 내밀지 못 한다.

K3온라인은 국내에서도 지난 2011년 7월부터 처음으로 정식서비스 되기 시작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웹게임 특유의 게임성은 물론 다양한 파티플레이와 삼국지 원작을 살린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엔터메이트와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웹게임 신선도는 귀여운 캐릭터와 그래픽, 다양한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으로, 2011년에는 ‘중국 10대 인기 웹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채널링 서비스가 진행 중인 신선도는 총 250개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8,000개의 서버와 2억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게임이다. 채널링 서비스를 통해 서버의 수와 회원 수를 늘렸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수치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수치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렇듯 블록버스터라고 불러도 좋을 수준의 덩치를 자랑하는 웹게임들의 등장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제작비 규모를 앞세워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처럼 덩치를 앞세운 웹게임들의 등장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웹게임의 덩치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웹게임의 수준이 기존에 비해 발전했다는 반증이다”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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