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페이스, "화려한 그래픽-빼어난 게임성, 이 모든 게 무료"

상용화 모델에 대한 넥슨의 파격적인 도전이 시작된다. 넥슨이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FPS 온라인게임 워페이스의 1년 무료화 정책을 선언한 것이다.

넥슨은 금일(2일) 서울 역삼동 넥슨 홍보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워페이스의 유료화 정책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이들이 워페이스에 부분유료화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넥슨은 워페이스를 향후 1년간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서비스 할 것이라 말했다.

이는 더욱 많은 이들이 워페이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넥슨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물로, 넥슨은 워페이스의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신규 아이템 역시 프로모션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이정배 실장은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이머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워페이스 내에서 해소하기를 원했다”라고 말하며,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이런 상용화를 계획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개인 유료화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수익은 이끌어낼 수 있는가?
답: (이정배 실장)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게이머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워페이스를 통해 해소하는 것이었다. PC방 상용화를 준비 중이기도 하고,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도록 하면 개인 상용화를 하지 않아도 이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이런 상용화를 계획하게 됐다.

질: 이번 유료화 정책은 현재 PC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LOL을 타겟으로 한 것인가?
답: (정찬선 팀장) 현재 시장은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게임들이 꾸준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게임들을 타겟으로 한다기 보다는 우리만의 시장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다. 워페이스만의 서비스 구축이라고 봐주면 감사하겠다.

질: 올해 안에는 어떠한 개인 유료화도 진행하지 않는다 했는데, 그럼 내년부터는 상용화 정책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답: (이정배 실장) 내년에 갑자기 유료화를 하게 되면 이용자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 된다. 물론 상업적 이슈 때문에 유료화를 할 수도 있다. 실제 유료화를 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밸런스가 붕괴되지 않는 한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판매할 것이지만, 내년 정책은 아직까지 정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을 내년에도 후년에도 최대한 유지하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질: 왜 개인 무료화 정책의 시행 기간을 1년으로 잡았는가?
답: (이정배 실장) 올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무료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게이머들이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했다. 그 시가가 되면 워페이스의 게임성이 널리 알려지고 모두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찬선 팀장) 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하겠다는 최소한의 의지표명을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설정한 것이다.

워페이스 간담회에 참석한 넥슨 관계자
워페이스 간담회에 참석한 넥슨 관계자

질: 워페이스의 개인 무료화 정책에 대한 크라이텍의 반응은 어떤가?
답: (정찬선 팀장) 해외 버전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국내 이용자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개인 무료화 정책을 준비 했고, 크라이텍 역시 혼쾌히 이에 응했다. 한국시장에서의 트렌드를 만들어가겠다는 점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질: 다양한 PC방 상용화를 진행 중인데, PC방 시장을 고려한 상용화 정책인가? 또한 이러한 상용화 모델을 다른 게임에도 이어갈 생각이 있는가?
답: (이정배 실장) 이용자들이 같이 플레이 할 수 있는 장소가 PC방이며, 많은 이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기를 원했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은 펴게 된 것이다.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질: 근미래 세계관이기 때문에 현실과 다른 총기를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때문에 성능 역시 비현실적인 총기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총기를 업데이트 할 것인가?
답: (정찬선 팀장) 러시아에서 1년 먼저 서비스가 됐지만 이러한 비현실적인 총기는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방어구 같은 것은 근미래적인 아이템이 나올 수 있지만, 총기는 이러한 형태의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총기는 자체적으로 설정한 밸런스 한계 내에서만 개발할 것이다. 밸런스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질: 푸른거탑 출연진들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답: (정창선 팀장)게임 이미지에 어울리는 모델을 찾던 중에 선택한 모델들이며 홍보효과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홍보를 위해 만든 홍보 영상도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실제로 모델들 역시 촬영에 즐겁게 임하고 있어 광고 퀄리티도 좋게 나왔으며 이런 것이 게임 성적에 반영된 것 같다.

질: 프로모션 모델인 푸른거탑의 출연진들과 게임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 중인가?
답: (정창선 팀장)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많이 만들 것이지만 아직 푸른거탑 출연진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자리는 기획하고 있지는 않다.

질: 적이 피격됐을 때 바로 쓰러지지 않고 싱크가 어긋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수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답: (정찬선 팀장) 이러한 상황이 나타나고 데이터 상으로 오류는 없으며 게임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질: 워페이스의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가?
답: (정찬선 팀장) 이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며, 준비가 끝나게 되면 다시 소식을 전하겠다.

질: 한 달에 두 번씩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 했는데, 앞으로 있을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답: (정찬선 팀장) PvP 맵이 1종이 업데이트 되며, 병과별로 무기가 한 개씩 업데이트 된다. PvP 맵은 가장 밸런스가 잡혀있고 문제가 없는 맵들 위주로 먼저 공개하고 있다.

질: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PC방 전면 금연 정책이 워페이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나?
답: (정찬선 팀장) PC방 전면 금연 정책이 게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고민을 했지만, 이러한 외부요인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PC방 환경은 2차적으로 고려할 문제이다. 우선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질: 클랜과 클랜이 활동할 수 있는 리그의 운영은 계획 중인가?
답: (정찬선 팀장) 단기간에 리그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클랜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있다.

질: 해외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국제 e스포츠 대회와 같은 것을 고려하고 있는가?
답: (정찬선 팀장) 지난 지스타2012에서도 공개를 했었지만, 이에 대한 고려는 하고 있으며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명확한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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