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더 편하게 할 수는 없을까?
'나는 왜 고득점이 안될까?'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손가락으로 화면을 안 가리고 게임을 할 수는 없을까?' 4~5인치의 조그만 화면과 터치 기반의 입력이라는 특징을 가진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하거나 해봤던 게이머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으로 여겨지는 말이다.
게이머들의 이러한 생각을 잘 아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인 만큼 스마트폰의 터치나 중력 센서를 이용해 각자 나름의 최선의 입력 방식을 선보였으나, 간편한 캐주얼 게임을 제외하고 비행 슈팅 게임이나, FPS, 액션 RPG 등의 게임 장르는 다소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터치로 게임을 조작하다 보니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기 일쑤였고, 이는 곧 게임오버로 이어졌다. 또한, 게임을 오랜 시간 플레이하면 손가락이 뻑뻑해지거나 액정 화면이 지저분해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해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많은 불편함이 따랐다.
이 같은 게이머들의 불편함을 이해했기 때문일까? 다소 불편한 스마트폰용 조작 환경을 개선해주는 제품들이 시중에 속속 등장해 스마트폰용 주변기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넥스트블루에서 선보인 '핑거패드'가 대표적인 주변기기로, '핑거패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기기다.
'핑거패드'는 스마트폰 액정 아래에 부착해 사용하는 게임 패드로 액정 밖에서 터치할 수 있게 개발된 제품이다. 패드 내부에는 도전성 필름이 내장되어 있어 손가락이 터치 신호를 액정으로 전달해주며, 직업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인식된다.
이 패드는 '드래곤 플라이트', '날아라 팬더 비행단', '매일매일 벽돌깨기', '날아라붕붕' 등 좌우 이동이 주가 되는 간단한 비행 슈팅 게임이나 벽돌 깨기류 게임부터 패드 2장을 부착해 사용하면 '다함께차차차', '스카이뱅뱅' 같은 화면 양쪽을 활용한 좌우 이동 게임까지 자연스럽게 지원된다. 여기에 '윈드러너' 같은 화면 전체를 터치영역으로 인식해 한가지 동작을 수행하는 게임도 플레이하는데 문제 없다.
여기에 부착 방식도 젤타입 접착제로 구성돼 물로 씻어 말리면 재사용에 문제가 없으며, 복잡한 기계가 아니여서 큰 무리가 없다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단, 동시에 상하좌우 이동을 하는 게임이나 다소 복잡한 게임의 경우에는 플레이할 수 없는 단점도 있다.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액션 RPG의 조작방식은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가상패드를 이용한 입력 방식으로 변경됐다. 화면 좌측에는 가상의 이동키가 자리하고 우측에는 공격이나 스킬 버튼 등이 자리하는 식이다.
가상패드를 이용한 방식은 화면의 가장자리를 사용한다는 점과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쥐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게임에 적용됐지만, 다소 불편한 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좌측에 자리해야 하는 가상 이동 패드는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인해 화면 중앙까지 이동해 게이머의 손가락으로 화면의 절반을 까까이 가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고, 가상 이동 패드가 화면 왼쪽에 고정된 게임의 경우 정확하게 그 부분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눈으로 확인 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랐다.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는 스마트폰용 조이스틱을 꼽을 수 있다. 마치 콘솔용 게임기에서 아날로그 스틱 부분만 떼어 놓은 듯한 이러한 제품들은 화면에 가볍게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정전식 터치 입력의 모바일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패드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이러한 방식의 제품의 경우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는 상황이며, 자신의 취향이나 가격을 고려해 구입 하면 된다. 단 조이스틱의 경우에는 화면에 부착하는 제품이다 보니 화면의 한쪽 구석을 가리게 된다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과거 PC나 비디오 게임기 기반의 게임이 스마트폰으로 이식 되거나 비디오 게임기 못지 않은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도 많이 등장했다. 또한, 과거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들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 선보여졌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이 출시되자 조작을 더욱 편하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조이 패드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모였다. 스마트폰용 패드의 경우에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과거 비디오 게임 이식 작품이나, 에뮬레이터, 패드 대응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국내의 게이머들도 구매 대행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PC용 주변기기 업체로 유명한 스틸 시리즈에서도 PC는 물론 안드로이용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컨트롤러를 출시했으며, 게이머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모가 패드의 경우도 프로 버전이 출시되며 더욱 개선된 무선 패드 환경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출시와 함께 무선 패드를 선보인바 있으며, 지난 한국전자전에서는 무선 패드의 개선형이 현장에서 전시됐으나 현재 판매되지는 않고 있으며, 특별한 정보의 공개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디오게임용 패드와 유사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주는 스마트폰용 게임 패드의 경우 조작이 익숙하고 화면을 거치시켜 플레이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회사의 패드가 존재하고, 패드의 개발사마다 스마트폰과 패드가 연결하는 데 있어 소프트웨어적인 차이가 존재해 모든 게임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패드 대응으로 나온 게임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스마트폰용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업체의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 대리점이나 액세서리 가게,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꾸준히 스마트폰용 게임 주변기기가 판매 중"이라며 "만약 구매를 결정했을 경우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과 어울리는 주변기기를 구입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