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 준비는 끝났다…2016년 '中 모바일게임 시장 접수' 예고

다사다난했던 을미년 한 해가 지고 있다. 국내에서의 다양한 규제와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힘든 한해를 보낸 게임사들은 점점 커지는 외세의 입지로 더욱 배고픈 일년을 보냈다. 특히, 한 수 아래로 봤던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대거 매출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중국산 게임들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산 게임의 IP를 활용해 중국에서 빅 히트를 기록하고 돌아온 '뮤오리진(중국 서비스면 전민기적)'부터 중국 현지서 수많은 사랑을 받고 국내에서도 수입돼 인기를 누리는 '백발백중(중국 서비스명 전민돌격)', 최근 국내에 등장해 흥행을 질주하고 있는 '킹오브파이터즈 98 UM 온라인' 등은 그 단적인 예다. 이외에도 올 한해 동안 국내 마켓 상위권에 얼굴을 비춘 게임만해도 수십 종에 달한다.

이처럼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게임 시장을 습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도 그간 갈아온 칼을 뽑아 역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붉은 원숭이 병신년 새해에 중국 현지 출시가 예정된 게임들의 경우 대형 히트를 예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즐비해, 그 어느 때보다 중국 현지 공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천월화선:
창전왕자'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천월화선: 창전왕자'

먼저 온라인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여전히 써내려 가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그 영향력을 온라인게임 시장에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도 넓힌다. 대륙 공략의 열쇠는 역시 '크로스파이어(중국 서비스명 천월화선)다.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중국 게이머들 취향 저격에 나서는 것이다.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한 게임 2종의 개발 소식이 공개된 가운데 이미 한 작품은 이미 선보여져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과 게임 기업인 텐센트가 개발을 맡은 '천월화선: 창전왕자'은 자동 타겟 시스템과 FPS 특유의 어려운 조작을 해결한 게임으로 12월 출시돼 동시 접속자수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최고 순위 7위까지 올랐고, 현재도 12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출시 한 달을 맞아가는 현 시점에서도 무료 순위에서 최상위권에서 활약하고 있어 언제든지 매출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저력이 남아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천월화선:
중반전장'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천월화선: 중반전장'

이처럼 '크로스파이어'의 첫 모바일게임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는 룽투코리아(이하 룽투)와 공동 개발 중인 '천월화선: 중반전장'을 2016년 초 중국 현지에 선보이며 결정타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의 현지 서비스는 룽투가 맡는다. 스마일게이트의 개발력이 더해져 한국 게임의 저력을 중국에 그대로 보여줄 '천월화선: 중반전장'은 '크로스파이어'를 재해석한 3인칭 슈팅게임이다. 게임의 현지 서비스를 맡는 룽투는 '도탑전기'의 성공 신화를 일군 경험을 총 동원해 모든 역량을 '천월화선: 중반전장'에 쏟는다는 계획이다.

원더택틱스 중국어 사전등록
이미지
원더택틱스 중국어 사전등록 이미지

'서머너즈 워'로 이미 중국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컴투스는 글로벌 신작 RPG '원더택틱스'로 제대로 중국 현지에서 대박을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지난 24일부터 7개 언어로 제작된 특별 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사전예약에 돌입한 '원더택틱스'는 250여 종의 다양한 영웅 육성의 재미, 3X3 방식의 자리 배치를 통한 전략적인 플레이와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전문가들은 앞서 '서머너즈워'가 중국 앱스토어 최고매출 8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에서 흥행을 이끈 경험이 있어 '원더택틱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에 서버를 두고 있어 네트워크가 여타의 게임보다 원활하게 구동되며, 지사를 통해 맞춤형 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진행한 노하우가 '원더택틱스'의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이다.

블레이드 대만 서비스 이미지
블레이드 대만 서비스 이미지

지난 2014년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도 2016년 대륙 공략에 나선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며 모바일 액션 RPG의 끝을 보여준 '블레이드'는 언리얼엔진3를 활용해 제작된 모바일게임으로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2014년 론칭 이후 매출 1,300억 원을 달성했다.

'블레이드'는 중국 진출에 앞서 유사 문화권인 대만시장 공략을 위해 대만 및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퍼블리셔 중 하나인 가레나와 손잡고 10월 진출했으며,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가 진행하며, 텐센트가 네시삼십삼분의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텐센트의 총력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븐 중국 서비스 이미지
레이븐 중국 서비스 이미지

99일 만에 누적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2015년을 가장 뜨겁게 달군 모바일게임 중 하나이자,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흥행성과 게임성을 검증 받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모바일 RPG '레이븐'도 2016년 중국에서의 성공이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다.

넷마블이 넷이즈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레이븐'은 지난 여름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인 차이나조이를 통해 중국 이용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현지 매체 및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현지 파트너인 넷이즈가 현재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몽환서유', '대화서유' 등으로 매출 1위와 2위를 석권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위력을 뽐내고 있어, 한국과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시장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 2개 회사의 협업을 통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 중국 게임이 국내 마켓 최고매출 순위 상위권에 얼굴을 비추는 경우가 많았고, 많게는 상위권의 4분의 1정도가 중국 게임이 차지한 적도 있었다"라며, "중국 게임에 제대로 한방 먹으며 국내 시장 위협을 받은 국내 게임사들이 2016년에는 저마다 각자의 방법으로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이미 검증 받은 게임들과 중국 시장 노하우를 쌓은 게임사들이 존재해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