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 오픈형 게이밍헤드셋 선택하는 이유 보여주는 인존 H6 에어

인존 브랜드로 다양한 게이밍헤드셋을 선보이고 있는 소니가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역시 음질은 소니”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회사답게 지난 2023년에 인존 버즈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더니, 이번에는 인존 버즈의 신규 색상인 글래스 퍼플 버전과 새로운 게이밍헤드셋 제품 인존 H6 에어까지 출시해 선택지를 다양화했다.

소니 인존 신제품
소니 인존 신제품

인존 버즈 글래스 퍼플은 기존 인존 버즈와 사양이 달라진 것은 아니긴 하나, 이제는 최신 스마트폰들이 LE오디오까지 지원하고 있어, 예전보다 스마트폰에서 활용하기 편해졌다. 성능이야 이미 검증됐고, 너무 무난했던 색깔도 개성적으로 변했으니, PC , PS5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밖에서 착용하고 다니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더 개성적인 색상으로 돌아온 인존 버즈
더 개성적인 색상으로 돌아온 인존 버즈

더 관심을 모으는 것은 같이 출시된 인존 H6 에어다. 요즘은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저가형 게이밍헤드셋도 모두 무선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 제품은 유선이다. 기존에 출시된 인존 게이밍헤드셋에서 무선 제품이 없는 것도 아니니, 처음 제품 설명을 봤을 때 잘못 본줄 알았다.

시대를 역행하는 것은 당연히 이유가 있다. 장시간 쾌적한 착용감과 지연 효과를 최소화해 게이밍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 오픈형 헤드셋 제품이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들고 다니는 용도의 제품이 아니라, 철저히 집에서 게임을 즐길 때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제작된 제품인 것이다.

제품 구성
제품 구성

게이밍헤드셋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헤드셋은 크게 오픈형과 밀폐형으로 구분된다. 오픈형은 말 그대로 이어컵의 뒷면이 개방되어 있는 제품이고, 밀폐형은 이어컵의 뒷면이 완전히 막혀 있다.

요즘 출시되는 헤드셋은 밀폐형인 경우가 많다. PC방 등 주변 소음에 민감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고, 자신이 듣는 사운드 역시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오픈형 유선 제품으로 출시된 인존 H6 에어
오픈형 유선 제품으로 출시된 인존 H6 에어

반대로 오픈형은 뒷면이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소음도 들어올 수 있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듣는 사운드가 밖에서 들릴 수 있다. 지하철, 버스 같은 외부 환경에서 오픈형 헤드셋을 사용하면 민폐족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e스포츠 대회나 PC방 등 외부 소음에 대단히 민감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게이밍헤드셋 제품들이 주로 밀폐형을 선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다만, 오픈형이 가진 강점도 있다. 밀폐형은 사운드를 차단하기 위해 뒷면이 막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쾌적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장시간 착용하면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여름이면 당연히 땀도 차고. 사운드 역시 귀 안에서만 들리도록 차단해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음이 강조되면서 약간 왜곡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오픈형은 소리를 강제로 가두는 형태가 아니다보니, 자연스러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해도 답답함이 덜하다. 밖으로 소리가 약간 나갈 수 있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착용감과 사운드면에서 매우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오픈형이라 이어컵 뒷면이 개방되어 있다
오픈형이라 이어컵 뒷면이 개방되어 있다

인존 H6 에어가 유선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차피 오픈형이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사용하기 힘드니, 아예 유선으로 만들어서 집에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게이밍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선이니 사운드 지연 현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오픈형이라서 저음 왜곡없이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귀로 모아준다. 오픈형 특성상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 수 있긴 하지만, 집에 있는데 약간씩 소리가 새어나가는 것이 무슨 상관인가!

배터리가 없어 가볍고 헤어밴드도 착용감이 좋다
배터리가 없어 가볍고 헤어밴드도 착용감이 좋다

장시간 착용시 쾌적함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 디자인도 착용감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구현됐다. 유선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필요가 없어서 무게가 199g에 불과하며, 이어컵 뒷면도 알루미늄 하우징 디자인으로 답답함을 최소화했다. 보통 게이밍헤드셋에는 이어컵에 블루투스 등 각종 버튼들이 많이 붙어 있는데, 이 제품은 볼륨 조절 하나로 끝이다.

여름에는 땀 때문에 게이밍헤드셋을 오래 쓰고 있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 제품은 무게가 가볍고 답답함이 덜하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해도 별 느낌이 없다. 스트리머처럼 장시간 게이밍헤드셋을 착용해야 하는 일이 많다면 만족감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풍월량 등 인기 스트리머들이 이 제품은 아니지만 소니 오픈형 유선 게이밍헤드셋을 착용하고 방송을 하고 있다.

이 제품을 테스트한 시점은 출시 전이라 인존 허브에서 지원을 하지 않아 사운드 세팅을 할 수는 없었지만, 정식 출시 후에는 인존 허브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사운드 및 마이크를 세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S5 게임을 즐길 때는 패드에 꼽으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PS5 게임을 즐길 때는 패드에 꼽으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요즘 게이밍헤드셋 제품들이 대부분 무선이다보니, 이제와서 유선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이해가 안됐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유선과 오픈형이 선사하는 만족감은, 선이 걸리적거린다는 사소한 단점은 잊어버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어차피 집 PC에서 게임을 즐길 때 사용하게 되니 선 길이도 여유롭고, 사운드 지연 현상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거실에서 PS5를 즐길 때도 패드에 꼽으면 되기 때문에 불편할 일이 없다. 역시 이 분야의 석사, 박사들이 고민해서 만든 결과물은 다 이유가 있었다. 오랜만에 아날로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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