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제작 비하인드 공개! 일러스트레이터 myabit의 보는 이를 사로잡는 캐릭터 조형과 ‘빛’에 대한 진심

pixiv에서 활약하는 전 세계 아티스트를 인터뷰하는 'Artist's Spotlight'. 일러스트 제작 과정과 디테일에 담긴 집념, 크리에이터로서 한 단계 성장해 나가는 방법에 다가가는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myabit 님께 최근 작품의 제작 비하인드와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는 남다른 디테일을 들어보았습니다!

myabit 님의 활동과 일러스트 소개
Pixiv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메인 활동 분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Myabit :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myabit입니다. 평소에는 오리지널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고, 이와 함께 다양한 상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게 생각하는 작업은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의 이오 디자인 작업이에요. 또, VTuber 그룹 ‘스텔라이브(StelLive)’ 소속 아카네 리제 님의 디자인을 담당했기 때문에, 리제 님을 통해 제 작품을 접하신 분들도 많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에는 게임 ‘브라운더스트2’의 기념행사 일러스트 작업도 담당했어요.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 제작 과정 대공개!
Pixiv : myabit 님께서 최근에 그리신 작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Myabit : 최근 작품 중에서는 일러스트 로그 'LOG'에 수록된 'arrest'라는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Pixiv : 이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나, 어떻게 영감을 얻으셨는지 알려주세요.
Myabit : 이 작품은 팔을 들어 올려 얼굴의 일부가 가려지는 구도를 베이스로 하고 있어요. 사실 아주 예전에도 비슷한 구도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 매력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요. 단순히 구도의 문제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보이는 얼굴을 인상적으로 그려내지 못했던 점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거든요.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당시의 경험을 살려 전체적인 분위기를 재구성하였고, 그 덕분에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Pixiv : 이 작품이 특별히 마음에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Myabit : 저는 극적이면서도 의도적으로 빛을 강조한 라이팅을 통해 어딘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좋아해요. 이 작품은 얼굴 묘사나 구도뿐만 아니라, 광원 역시 처음 의도했던 방향 그대로 표현할 수 있었어요.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초기에 구상했던 이미지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처럼 처음에 떠올렸던 비전이 그대로 형태를 갖추었을 때는 특히 더 큰 성취감을 느껴요.
▼제작 과정 특별 공개! 'arrest'가 완성되기까지




Pixiv : 제작 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던 공정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Myabit :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일러스트 작업 중에서도 '광원을 넣는 단계'를 가장 좋아해요. 기존에 칠해둔 피부나 머리색에 빛이 더해지는 순간, 본래의 색이 전혀 다른 색감으로 변하면서 예상치 못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거든요. 단순히 색이 바뀌는 것을 넘어서 일러스트 전체의 공기감이 형성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보니 광원 작업은 할 때마다 늘 설레는 것 같아요.
Pixiv :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공정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Myabit : 이번 작품에서는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었는데, 사실 이런 경우는 제게도 꽤 드문 일이에요(웃음).

굳이 어려웠던 점을 꼽자면, 제가 평소 '얼굴을 가리는 구도'를 자주 그리지 않다 보니, 마음에 쏙 들게 그려진 얼굴을 설정대로 팔로 가려야 한다는 부분에서 조금 갈등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얼굴을 그대로 드러냈다면 애초에 '도전해 보겠다'고 마음먹었던 의도와는 달라졌을 테니까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후회는 없습니다.
Pixiv : 그 외에 이 작품을 표현하면서 특별히 의식하신 포인트가 있나요?
Myabit : 일부만 드러난 눈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에 특히 공을 들였습니다. 노출된 부분이 제한적인 만큼, 찰나의 인상만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온전히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포인트는 작업 내내 의식하지 않으면 그리는 도중에 방향이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집중해서 작업했죠. 다만, 표현이 과해지는 순간 오히려 매력이 반감될 수도 있어서 항상 과하지 않게, 절묘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각 요소의 '상호관계'가 디테일에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Pixiv : myabit 님의 오리지널 캐릭터는 피규어로 제작될 만큼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디자인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또한, 일러스트를 입체물로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형태와 디테일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Myabit : 저는 단순하면서도 특징이 분명한 디자인을 선호해요. 한눈에 들어오고 쉽게 기억에 남는 형태일수록, 그리는 제 자신도 큰 즐거움을 느끼거든요.
디테일과 형태에 설득력을 불어넣는 노하우라고 한다면, 캐릭터의 몸과 의상, 그리고 머리카락이 어떻게 밀착하고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 상호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단순히 몸 위에 옷이 '얹혀 있는' 느낌이 아니라, 각 요소가 서로 간섭하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구조를 만드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해요. 제 작품에서 그러한 구조가 충분히 표현되고 있는지는 늘 고민되는 부분이지만, 그처럼 작은 요소들을 하나하나 의식하며 쌓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최종적인 디테일과 형태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해요.
창작 활동을 즐겨야 비로소 이어지는 인연

Pixiv :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myabit 작가님 나름대로 의식하고 계신 셀프 브랜딩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Myabit : 저는 특정한 스타일에 저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그때그때 그리고 싶은 것과 표현하고 싶은 방향을 솔직하게 따르며 작업해 왔어요. 상업 작가로서 이러한 태도가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인지하고는 있어요. 항상 일관된 결과물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러한 유연함 자체가 저만의 색깔이자 브랜딩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해 주시는 분들과의 연결 고리가 생겨난다고 믿고 있어요.
Pixiv :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 기사를 읽고 계신 분들께 인사와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Myabit : 그림에 대해 이렇게 깊이 있게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생각들을 나눌 수 있어 무척 즐거웠어요. 늘 제 작품을 지켜봐 주시고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꾸준히 그려나가면서, 여러분 곁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Pixiv : myabit 님, 감사합니다!
기고 : pix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