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F2017] "초기 자동차 시속은 겨우 3.6Km, VR 아직 안 늦었으니 도전하라"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AR/VR 글로벌 개발자포럼 #GDF 2017가 25일 막을 올렸다. ‘가상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AR/VR 분야의 핵심인사 32명이 연사로 나서 31개의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특히 AR/VR 산업을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철학, 인문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단순이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철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AR/VR을 다뤘다.
2일차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으며 성공적인 포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VR 게임 대표 개발사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최정환 부사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VR 비즈니스를 이끄는 그는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VR 시장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정환 부사장은 “아직도 VR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회사가 있다면, 초기 자동차의 시속이 겨우 3.6Km에 그쳤던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렸던 자동차가 지금은 엄청난 속도로 도로 위를 달리는 것처럼, VR은 아직 초창기고 미래 시장을 노릴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VR 시장은 염려하지 않아도 지금 만들어 지고 있으며, 지금 VR사업을 진행하면 앞으로 다가올 MR 시장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처럼 실제로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도 2013년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VR에 매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주변에서 VR이 별거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마치 3D TV처럼 말이다. VR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이 1938년 일정도로 제법 오래된 개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이러한 반응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시장은 VR에 엄청 주목하게 됐다. GPU의 빠른 발전으로 당연히 VR 기기도 빠르게 발전했다. 마치 과거에는 PC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고가의 그래픽카드를 사야 했지만, 이제는 CPU에 내장된 GPU만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다. 최 부사장은 이러한 발전을 기반으로 VR은 이제 소비자들이 생활에서 즐길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고 봤다.
최정환 부사장은 VR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해서 고민 중인 회사들을 위한 아낌 없는 조언도 이었다. 그는 ▲단계적으로 개발을 진행 ▲가장 잘하는 분야부터 시작 ▲VR만이 가질 수 있는 재미요소도 적용 ▲퀄리티는 할 수 있는 최대한 높일 것▲ 프로젝트 당 개발에 투입하는 시간은 줄일 것 ▲브랜드를 만드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측면에 입각해 실제로 ‘모탈블리츠 for PSVR’을 개발했다. 건슈팅 장르에 자신 있었고, 직접 움직이며 은폐엄폐를 하는 등의 VR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더한 ‘모탈블리츠 for PSVR’은 4월 북미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VR게임 다운로드 1위에 등극했다.
최정환 부사장은 "아직 아직 하이엔드급 VR기기의 보급이 몇 백만대에 그치고 있으나, VR기기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즐길만한 콘텐츠를 분명히 기다리고 있으며, 모든 플랫폼이 처음 나올 때는 이용자들이 이 플랫폼에 진입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