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뜨거워지는 밀리터리 미소녀 게임 경쟁. 총, 배 나왔으니 비행기도
소녀전선으로 시작된 미소녀 게임 열풍이 점점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소녀전선이 실제 존재하는 총기를 미소녀화 시킨다는 독특한 발상으로 성공을 거두자, 개발자들의 상상력이 한계를 모르고 폭주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미소녀화 시킬 기세다.
특히, 갸날픈 미소녀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밀리터리 소재를 미소녀화 시킨 게임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언뜻 생각했을 때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소녀전선이 증명한 것처럼 서로 상반된 이미지에서 발생하는 의외성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소녀 분야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미소녀와 탱크를 조합한 걸즈앤판처, 미소녀와 함선을 결합한 함대 콜렉션 칸코레 등의 성공사례를 연이어 배출하고 있다.
현재 소녀전선의 뒤를 이어 밀리터리 미소녀 계열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XD글로벌이 소녀전선 후속작으로 선보인 벽람항로다.
일본에서 아주르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벽람항로는 칸코레처럼 대형 함선들을 미소녀화 시킨 게임으로, 미국, 영국, 소련(러시아), 중국,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의 함선들을 소재로 그린 미소녀들이 등장한다.
또한, 수집형RPG 특유의 턴제 전투 대신 슈팅 게임 형식의 전투를 도입해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웹게임 전문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영역을 넓힌 123게임즈는 비행소녀학원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출시를 예고했다. 이 게임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행기가 등장하는 미소녀 게임으로, 실제 비행기와 가상의 비행기들을 미소녀화 시킨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소녀전선이 총으로 육지, 벽람항로가 함선으로 바다를 맡았으니, 비행기를 소재로 한 비행소녀학원의 등장으로 인해 육, 해, 공이 모두 완성된 셈이다.
또한, 단순히 비행기를 소재로 만든 미소녀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뛰어난 비행기로 성장하고 싶은 미소녀들이 다니는 학원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어, 미소녀 학원물의 느낌도 가미했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미소녀 캐릭터들은 일본과 중국 아티스트들이 공동작업하고 일본의 인기 성우들을 기용해서 수집의 재미를 살렸으며, 각 캐릭터별로 친밀도를 기반으로 한 개별 스토리, 각종 미니게임과 축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출시된 티게임 엔터테인먼트의 미소녀 게임 웨폰즈 소울 걸은 밀리터리는 아니지만 다양한 무기들을 미소녀화 시켰다.
관우, 조운, 잔다르크, 로빈 후드 등 실제 역사에 존재했던 영웅들의 무기에 담긴 영혼들이 되살아난다는 설정인 만큼 게임에 등장하는 미소녀들은 실제 영웅들의 특징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일본 유명 성우들이 더빙에 참여해 캐릭터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