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그마가 브론즈 대회에? 학살극으로 끝난 스파5 뉴비 대회 논란
지난 3월21일,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스트리트 파이터 5 '새싹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이 대회는 제목처럼 '스트리트 파이터5'의 초보자들이 모여서 재밌게 놀아보자는 취지의 대회였는데요, 이 만만한 초보자들끼리 신나게 놀아볼 기회였던 대회가 숙련된 학살자의 등장과 함께 무간지옥으로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의문의 학살자는 절대 브론즈 등급에서 볼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기술 캔슬은 기본이고, 역가드에 대공격추 콤보까지 깔끔하게 날리면서 전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우승을 거머쥐었죠.
하지만 문제는 대회 운영과 이후의 행보에서 벌어졌습니다. 약오른 초보자들은 대회가 끝난 후 그 의문의 학살자를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아니나다를까...레벨4 짜리 이 학살자가 레벨 186에 '얼티메이트 그랜드 마스터' 계급의 선수들까지 스트레이트로 잡아낸 기록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즉, 이 학살자는 초보자를 가장한 모 실력자의 부계정 캐릭터로 의심받기 충분했던 것이죠.
여기에 주최 측이 운영하는 동안 이를 묵인했고, 심지어 그 학살자와 사전에 모의한 것 같은 대화까지 폭로되면서 게임 커뮤니티는 또 한 번 폭발을 일으키는 모양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사건이 격투 게이머에 대한 인식 자체를 더 안좋게 만들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네요. 안 그래도 축소되고 있는 격투 게임 시장에 이러한 사건이 계속 벌어지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니죠.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주최 측에서 합리적인 대회 운영과 소통으로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내레이션 : 조영준 기자, 편집 : 길동민(mbfgd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