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마스터즈' 역 노아 센티네오, “스트리트 파이터 실사 영화, 멀어진 류와 켄의 관계에 집중했다”
“서로 사랑하지만 멀어져 버린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제대로 잡아낼까?”
켄 마스터즈 역을 맡은 노아 센티네오가 스트리트 파이터 실사 영화를 준비하며 붙잡은 질문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하면서도 서로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인 류와 켄. 센티네오는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틈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 류 역의 앤드류 코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는 류와 켄이 춘리의 제안으로 월드 워리어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대회에 숨은 음모와 마주하는 이야기다. 센티네오와 코지가 켄과 류를, 칼리나 리앙이 춘리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에서 화려한 격투 실력과 자신만만한 태도를 지닌 켄역을 맡은 센티네오는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피터 카빈스키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블랙 아담에서 아톰 스매셔를 맡았고, 넷플릭스 첩보 액션 시리즈 리크루트에는 주연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그가 해석한 켄과 류는 같은 스승 고우켄 아래에서 수련하며 끊임없이 경쟁해 온 형제 같은 사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훌륭한 격투가라는 사실을 세상과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어 하지만, 영화가 시작될 때는 이미 서로 멀어진 상태다. 센티네오는 과장되고 거친 스트리트 파이터의 세계 안에서도 이들의 감정만큼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사실 두 사람에게는 서로 말고는 별다른 사람이 없어요. 그러면서도 늘 부딪혀 왔죠.”
이러한 관계를 고민하는 동안 배우들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졌다. 센티네오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6주 동안 운동했고, 현지에 도착한 뒤에도 촬영 전까지 6주간 코지, 리앙과 훈련했다. 매일 운동하고 냉탕에서 회복하는 과정은 몸을 만드는 시간인 동시에 캐릭터와 이야기를 논의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물론 훈련이 늘 반가웠던 것은 아니다. 센티네오는 철저하게 운동하는 코지가 매일 아침 싫다고 버티는 자신을 거의 끌고 가다시피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함께 준비하는 동안 코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저는 앤드류 코지를 형제처럼 생각합니다. 스트리트 파이터를 통해 앤드류 코지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 건 제게 정말 큰 행운이에요.”

센티네오는 원작의 열렬한 팬이자 액션 경험이 풍부한 코지를 여러 면에서 믿고 따랐다고 설명했다. 코지 역시 별도 인터뷰에서 헬스장과 사우나, 식사 자리에서도 센티네오와 장난스럽게 경쟁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 라이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도 서로를 놀리고 의지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
다만 두 배우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과 별개로, 게임 속 인물을 화면에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은 남아 있었다.
“어떻게든 게임 속 캐릭터와 같은 모습에 가까워지려고 하는데, 그러는 내내 머릿속에는 ‘이게 정말 될까? 우리가 진짜 이 캐릭터들처럼 보일까?’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죠.”
센티네오는 여러 의상과 가발을 시험하고 머리를 염색하는 등 외형을 완성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신과 코지가 화면에서도 켄과 류처럼 보일지는 직접 촬영해 보기 전까지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 의문이 자신감으로 바뀐 순간은 첫 카메라 테스트였다. 준비를 마친 두 배우가 등을 맞대고 서서 촬영한 뒤 모니터를 확인하자, 그동안의 노력이 비로소 실감 났다는 것이 센티네오의 설명이다.

“처음 그 화면을 본 순간 저희 둘 다 ‘어? 생각보다 전혀 나쁘지 않은데? 아니, 진짜 멋있는데. 우리 이거 할 수 있겠는데?’라고 했어요.”
켄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준비는 게임 속 기술을 직접 선보이는 데로 이어졌다. 센티네오가 촬영하며 가장 좋아한 기술은 ‘지옥차’다. 거칠고 강렬하게 몰아치는 동작을 직접 해보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라며, 과격하면서도 유도 기술 같은 느낌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센티네오는 이번 영화를 “정말 정신없이 재미있고, 황당하고, 엄청 웃긴 영화”라고 소개했다. 류와 켄의 관계를 고민하고 함께 훈련하며 촬영한 시간이 즐거웠던 만큼, 관객도 영화를 통해 같은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