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출전 주요 퍼블리셔들, 양보 없는 경쟁 이어가

지난 25일 중국 상해 신 국제 박람회장에서는 중국 최고의 게임쇼인 '차이나조이'의 11번째 행사, '차이나조이 2013'의 막이 올랐다.

오는 28일까지 4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 400여개에 달하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업체, 그리고 기술 관련 업체들이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 및 업계 관계자들을 위해 자신들의 신작 기술과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그렇다면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 중 대표적인 중국의 퍼블리셔들은 어떤 게임들을 자신들의 새로운 무기로 꺼내들었을까?

'제왕' 텐센트는 보다 높아지는 게이머들의 눈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지적재산권을 사용한 게임들을 대거 선보였다.

텐센트는 자사의 부스를 통해 캡콤의 액션 게임을 온라인화한 '몬스터헌터 온라인'과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나루토 온라인', EA와 넥슨이 공동 개발한 '피파 온라인 3',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등을 한 번에 선보이며 의욕에 넘치는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몬스터헌터 온라인'은 기존작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향상된 그래픽과 온라인게임에 최대한 근접한 조작성을 강조했으며, '나루토 온라인'은 주요 캐릭터들이 공격할 때 애니메이션 장면을 삽입해 원작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재현해냈다.

여기에 '피파 온라인 3'도 컨트롤러를 사용한 비디오게임 특유의 조작성을, '블레이드&소울'은 소니의 3D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기기인 'HMZ-T2'를 이용한 사실감 넘치는 입체 영상 플레이 제공하는 등 게이머가 최대한 게임의 특징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샨다게임즈는 다수의 온라인 게임 라인업과 모바일게임을 동시 공개하며 양쪽 모두를 공략해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타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꺼내들은 회심의 무기는 바로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던전 스트라이커'와 스퀘어에닉스의 '확산성 밀리언아서'로, 양 게임 모두 먼저 선보여진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히트작의 대열에 이름을 올린바 있다.

특히 기존의 게임들과 비교해 액션성을 강조한 '던전 스트라이커'와 잘 짜여진 시스템과 화려한 그래픽의 카드들이 더해진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최고의 플레이를 원하는 중국 게이머들의 취향에 잘 맞아 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실제로 행사 첫날 두 게임의 이름을 들어왔던 많은 게이머들이 두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샨다게임즈의 부스를 찾기도 했다.

그 동안 롤플레잉 게임 위주의 라인업을 선보여왔던 완미세계는 밸브의 AOS 게임 '도타 2'를 꺼내며 라인업의 확장을 꾀했다.

완미세계측은 행사장에 다수의 체험 공간을 마련해두고 게이머들이 '도타 2'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를 방영하고 있다.

또한 지원자에 한해 현장에서 왼쪽 머리를 이발해 '도타 2' 로고를 새기고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방문객들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발상도 보여주었다.

지난해 '월드 오브 탱크'로 이름값을 한껏 끌어올린 공중망은 워게이밍의 신작인 '월드 오브 워플레인'을 당연하다는 듯이 선보였으며,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길드워 2'까지 라인업으로 끌어들이며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어보였다.

특히 '길드워 2'는 개발사인 아레나넷의 관계자들이 상해로 출동, 게이머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등 현지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게이머들 역시 말로만 듣던 글로벌 인기 게임을 직접 만나본다는 기대감에 긴 줄이 늘어섰음에도 기꺼이 그 줄에 참여했다.

그 동안 다수의 넥슨게임을 중국 시장에 서비스해온 세기천성은 '사이퍼즈'와 '프리 스타일 2' '이브 온라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넥슨과 그 계열사에서 개발하거나 서비스 중인 게임들을 메인으로 내세우며 끈끈한 협력 관계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거인네트워크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창천 2'(한국명 '천룡기')를 통해 현지 업체들의 수 많은 무협 게임들과의 경쟁을 예고했으며, 소후창유는 JCR소프트의 '다크블러드'와 대만 소프트스타의 '현원검'을, 스네일게임즈는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스팀펑크 MMORPG '흑금'을 각각 선보이며 새로운 팬 층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반면 웹젠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뮤'에 관련해 알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더나인은 올해도 웹젠과의 교감 없이 독자 개발한 '뮤'의 3D 웹게임 '기적회래'를 선보이며 기행의 끝이 어디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와 같이 중국의 대표적 퍼블리셔들의 신작들이 대거 공개되며 '차이나조이 2013'은 그 어느때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게임들 중 최고의 자리에 올라 대륙을 호령할 게임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전 세계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성장 중인 중국 게임 시장에 많은 게이머와 관련 업체들의 눈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