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13년 모바일게임 10대 뉴스

어느덧 2013년도 한 해를 마무리 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연말은 다가올 새로운 해에 대한 다짐을 가다듬기 위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시점이기도 하다.

게임동아에서는 올해, 게임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정부의 각종 게임 규제 이외에 올해를 장식했던 열 가지 소식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게임빌 컴투스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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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

피처폰 시절부터 주식 시장에 상장,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성장한 컴투스의 인수 소식이 2013년 한 해를 통틀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넥슨에 지분을 매각한 것과 비교할 만큼 놀라운 소식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을 대표하며 컴투스의 라이벌로 함께 성장해온 게임빌은 컴투스의 지분 21.37%를 확보하며 컴투스의 최대 주주가 됐다. 컴투스는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송병준 게임빌 대표를 컴투스의 신임 대표로 선임했고, 이용국,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되어 새로운 체제의 돌입의 시작을 알렸다.

지분 매각부터 신임 대표 선임까지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전문가들은 피처폰 시절부터 많은 노하우를 가진 양사가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송병준 대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의 발전을 다년간 함께 이끌어 왔던 컴투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되어 더욱 책임감을 느낀며, 컴투스가 글로벌 Top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한 단계 더 크게 올라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15년 간 컴투스를 진두 지휘한 박지영 대표는 회사를 떠나며 "현재 컴투스의 좋은 사람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라"는 부탁을 전했다.

[관련기사]
(컴투스, 게임빌에 지분 21.37% 매각.. 업계 '쇼크' - http://game.donga.com/69783/)
(컴투스, 송병준 게임빌 대표 체제로 새출발 - http://game.donga.com/71047/)
(떠나는 박지영 컴투스 전 대표 "송병준 대표님께..좋은 인재 지키라 당부" - http://game.donga.com/71053/)

대한민국 게임대상 1차
심사
대한민국 게임대상 1차 심사

2.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도 모바일게임 영향력 과시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이하 게임대상)을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수상하며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됐던 게임대상 이지만, 올해는 모바일게임의 영향력이 크게 늘어난 것을 게임대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게임대상의 시상 분야는 총 19개 부문으로 이중 8개, 즉 절반에 가까운 부문에서 모바일게임이 수상하며 예년보다 훨씬 확대된 영향력을 과시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씨드나인게임즈의 '몬스터 길들이기'를 비롯해 우수상 모바일게임 부문의 '윈드러너', 인기 게임상 아시아 특별상의 '신천룡팔부'와, '퍼즐앤드래곤', 인기 게임상 모바일 게임부문을 수상한 '모두의 마블' 등은 시장에서의 성공은 물론 게임대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손에 넣었다.

이와 함께 기술창작상 게임캐릭터 부문에는 '쿠키런', 우수개발자상은 링크투모로우 이길형 대표, 게임비즈니스 혁신상 카카오게임사업부 반승헌 부사장 등 기술력, 비즈니스 부분을 선도한다는 의미 있는 상도 모바일게임 업계가 수상했다.

[관련기사]
(게임대상 수상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영향력 과시한 모바일게임 - http://game.donga.com/70414/)
(게임대상 인기상의 '모두의 마블' 이지모드 업데이트 실시 - http://game.donga.com/70497/)
(눈 앞으로 다가온 게임대상, 모바일게임 업셋 노린다 - http://game.donga.com/70355/)

윈드러너 중국 서비스 시작
윈드러너 중국 서비스 시작

3. 국내 모바일게임 해외 진출 청신호

올해 국내는 모바일게임 열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게임사들은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으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이미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을 필두로 국내 게임들은 일본 등의 시장 공략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해외 시장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온 게임빌은 자사의 플랫폼인 서클을 필두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해외로 확대해 다양한 게임을 성공시키며 역대 최대 급 분기 수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 게임하기가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인기를 모은 소셜 RPG '헬로히어로', 런 게임 인기를 주도한'윈드러너' 등의 게임도 해외 진출 소식이 연이어 들렸다.

[관련기사]
(모바일 개발사들 국내 시장은 좁아..'해외 시장 정복에 나서다' - http://game.donga.com/69141/)
(헬로히어로, 중국 애플 스토어 전체 유료앱 1위 달성 - http://game.donga.com/71034/)
(국내 모바일게임들 中 점령 나선다 - http://game.donga.com/68205/)
('글로벌 대박 조짐' 윈드러너, 일본 매출 한국 넘었다 - http://game.donga.com/67377/)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4. 외산 모바일게임의 국내 진출 활발

국내 모바일게임이 시장이 전세계에 손가락에 꼽힐 만큼 거대해지고 우수한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처럼 해외의 우수한 게임들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속속 진출 시장의 한 자리를 꿰찼다.

페이스북이나 해외 앱스토어 등에서 성공 신화를 창조한 킹의 '캔디크러쉬사가'를 필두로 우가나 EA의 모바일 게임들도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특히, '캔디크러쉬사가'는 매출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2013 카카오 게임대상에서도 외산 게임 중에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이와 함께 중화권 국가의 경우에는 많은 인력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RPG 장르에서 국내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으며, 기존 웹 MMORPG 장르들을 모바일로 선보이며, 더욱 발전한 중국의 모바일게임 기술을 뽐냈다.

더불어 중국을 필두로 다양한 해외의 모바일게임 회사들의 한국 지사가 설립됐으며, 이들은 올해를 원년의 해로 삼아 2014년에 더욱 발돋움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선보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카카오 게임하기 두드리는 해외 업체들, 조금씩 자리 잡아가 - http://game.donga.com/69944/)
(중국 모바일게임의 역습 '한국 시장 위협할까?' - http://game.donga.com/70965/)

포코팡 윈드러너 크로스 프로모션
포코팡 윈드러너 크로스 프로모션

5. 모바일게임 마케팅 '크로스 프로모션'

게임사들은 매번 다양한 마케팅 방식에 대해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올해도 리워드앱 방식의 마케팅 툴이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크로스 프로모션'이 효과가 뛰어난 홍보 수단으로 자리했다.

'크로스 프로모션'은 두 개의 게임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마케팅 방식으로, 인기 있는 A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신작 게임 B를 플레이하면 A의 아이템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올해 초만 해도 1,000만 다운로드 등 인기 게임 반열에 오른 게임을 갖고 있는 회사가 자사의 신작 게임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점차 확대되며 타사의 게임과도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수준으로 변화했다.

[관련기사]
(모바일게임들 크로스 프로모션으로 윈-윈 - http://game.donga.com/67327/)
(진격 1942, 드래곤플라이트와 크로스 프로모션 실시 - http://game.donga.com/71153/)
(포코팡 3레벨 달성하면 윈드러너 루비가 20개! - http://game.donga.com/71160/)

카카오 게임대상 이미지
카카오 게임대상 이미지

6. 이슈의 중심 '카카오 게임하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도 관련 이슈가 올해 동안 지속해서 발생했다.카카오를 통해서만 올해 출시된 모바일 게임이 100여 종을 넘을 정도로 많은 게임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됐다. 이중 올해 1월 출시된 '윈드러너', 4월 출시된 '쿠키런' 등의 대표적인 게임은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카카오 게임하기의 무심사 정책이나 화요일과 금요일 이틀 간 출시하는 정책 등의 변경도 많은 이슈를 낳았으며, 올해 말에는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된 카카오 게임대상도 별도로 운영해 많은 게이머들이 카카오 게임하기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였다.

[관련기사]
(쿠키런, 1,000만 다운로드 클럽 가입 - http://game.donga.com/68340/)
'역대 최단기간' 윈드러너, 12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 http://game.donga.com/66041/)
(카카오 문턱 낮추다. 무심사 입점 기준 발표 - http://game.donga.com/68835/)
(카카오 게임하기, 9월부터 주 2회 게임 출시- http://game.donga.com/69246/)
(몬스터길들이기, 윈드러너 등 올해 빛낸 '2013카카오게임대상' 수상작 공개 - http://game.donga.com/71131/)

제노니아온라인 for Kakao
이미지
제노니아온라인 for Kakao 이미지

7. 온라인 뺨치는 실시간 네트워크 모바일게임들 출시

지난 2011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LTE 서비스를 비롯한 최신 스마트폰 기기의 발전에 힘입어 선보여져 왔던 풀네트워크 기반의 게임들은 올해에 들어서 그 경향이 더욱 거세졌으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예년에는 게임이 종료되면 일부의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방식과 리더보드 형태의 경쟁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풀네트워크로 진행되는 MMORPG와 MORPG부터 FPS, 캐주얼 레이싱, 전략 등 다양한 작품의 게임들이 출시됐다.

특히, 모바일게임 중 싱글 RPG를 대표했던 '제노니아' 시리즈도 온라인 버전이 선보여졌으며, 실시간 대전이 중심인 '모두의마블', '다함께붕붕붕', '궁디팡팡' 등의 게임 출시되며 시장에서 반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관련기사]
(스마트폰 게임, 풀네트워크 시대로.. 'PC 온라인 게임을 넘보다' - http://game.donga.com/71075/)
(게임빌, '제노니아 온라인 for Kakao' 벌써 50만 돌파 - http://game.donga.com/71165/)

명랑스포츠 샤이니 업데이트
명랑스포츠 샤이니 업데이트

8. 복고와 미니 게임 열풍

올해는 복고풍의 게임들과 다양한 미니 게임을 탑재한 미니게임 모음집 형태의 게임들이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연령에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인 이러한 미니 게임들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고, '명랑스포츠', '다함께퐁퐁퐁',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등의 게임은 다운로드뿐만 아니라 매출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였다.

이러한 미니 게임과 함께 복고풍의 게임 출시도 연이어졌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도트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이나, 과거 인기게임의 리메이크 버전, 과거의 인기 게임에 최신 유행을 접목한 게임도 선보여졌고, 과거의 인기 보드게임 '부루마블'의 재미를 모바일로 그대로 옮긴 '모두의마블'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구글플레이 무료 1위 달성한 명랑스포츠, 100다운로드 기념 300억 쏜다 - http://game.donga.com/69164/)
(인기 캐주얼 게임 '모두의 마블', 카카오 상륙 - http://game.donga.com/67993/)

포코팡 홍모보델 이종석 사진
포코팡 홍모보델 이종석 사진

9. 연예인 모델도 이젠 모바일게임이 대세

올해 모바일게임을 통해서는 다양한 연예잉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과거 대작 온라인게임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연예인 모델의 활동도 모바일게임으로 영역이 대폭 넓어진 것이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등을 통해 대세남으로 자리잡은 배우 이종석은 NHN엔터테인먼트의 '포코팡'의 홍보 모델로 활동했고, 개그콘서트의 김기리와 신보라는 컴투스의 매직팡, 스포츠 아나운서 공서영은 게임빌의 '퍼펙트 프로야구' 등의 모델로 활동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연예인과 방송인들이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모바일게임을 알렸다.

한편, 연예인들이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것 외에도 직접 연예들의 이름을 내건 '김준현의 공기놀이', '김기열의 인기없는 오락실' 등의 게임도 출시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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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마블 for Kakao 대표
이미지
모두의마블 for Kakao 대표 이미지

10. 온라인 기업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자리 확고히 다져

온라인게임 기업들의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올해에는 NHN엔터테인먼트, 넷마블, 위메이드 등 기존의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한해가 됐다.

NHN 엔터테인먼트는 '피쉬아일랜드', '우파루마운틴','이너월드', '포코팡'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어모았고, 라인(LINE)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 시켰다. 위메이드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윈드러너'를 필두로, '아틀란스토리', '격추왕', '히어로스리그' 등 캐주얼부터 미들코어급 이상의 게임을 연달아 출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 온라인게임 회사들 중 특히,넷마블은 올해 초부터 구글 플레이 유료와 무료 다운로드 부분을 석권하는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영향력을 과시했으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넷마블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세웠다.

[관련기사]
([창간 기획] 성공적인 스마트폰 개발사로 변신 '대박 신화 창조' - http://game.donga.com/6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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