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19년 콘솔 게임 10대 뉴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0년 경자년 (庚子年)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기에 적합한 지금, 올해 콘솔 게임 시장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10대 뉴스로 만나보자
1. 맘카페 에디션 있나요? 유부남을 유혹하는 게임기 할인 경쟁
어린 시절 로망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최신 게임기는 유부남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유부남
입장에서는 선뜻 구입하기 쉽지 않다. 어렵사리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자유롭게 즐길만한 시간도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하지만, 평소보다 훨씬
저렴하게 할인되어 판매되는 제품을 발견하면 자신도 모르게 카드를 꺼내게 된다. 오죽하면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광고가 나왔을까! 올해는
최신 기종인 PS4 PRO와 XBOX ONE X가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엄청난 줄이 설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바쁜 업무로 인해 구입하지 못한 이들은 안타깝게 가정의 실세에게 용서를 받지 못한 이들이 강제로 판매하게 된 눈물의 맘카페 에디션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커뮤니티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역대 최강의 할인" 소니, 'PS4 Pro' 기간 한정 특가 판매
http://game.donga.com/91044/
2. 레트로 게임기 열풍
어린시절 부모님이 허락해주지 않아 구입하지 못한 꿈의 게임기들이 연이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슈퍼패미콤 미니에 이어 네오지오 미니, 플레이스테이션 미니가 등장하더니, 올해도 메가드라이브 미니와 제믹스 미니까지 등장해 레트로 게임 마니아들을 유혹했다. 판매되는 제품들로는 만족을 못하는 마니아들은 직접 옛날 느낌의 자작형 게임기를 만들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과거 게임기의 복귀, 8090세대 게이머들 신났네~
http://game.donga.com/90178/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직접 만들어요, 자작형 게임기 제작 '열풍'
http://game.donga.com/92209/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가격 4만원대로 추락..게이머들 구입 대란
http://game.donga.com/92109/
3. 부활한 닌텐도. 스위치 돌풍 이어지다
Wii2가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PS4가 독주하는 동안 3DS만 바라보고 있던 닌텐도가 스위치로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이다. 작년에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슈퍼마리오 갤럭시 등 간판 타이틀들이 선전하면서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더니, 작년의 기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지면서
인기 게임들이 연이어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등장하고 있다. 일본보다 늦어도 아쉬움이 있었던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한국 서비스 실시
http://game.donga.com/91619/
"닌텐도 라보 수업 재밌어요" 청량초 4학년 학생들이 신난 이유
http://game.donga.com/91842/
4. 클라우드 게임의 미래는?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구글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
품질이 인터넷 속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아직까지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지만, 5G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여러 회사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구글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 월 9.99달러에 최상의 환경 제공
http://game.donga.com/92210/
현실로 다가온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누가 패권 쥘까?
http://game.donga.com/93194/
5. 패키지보다는 다운로드, 그리고 세일. 소비 형태의 변화
예전에는 발매일에 맞춰 매장으로 달려가 방금 출시된 따끈따근한 게임 타이틀을 손에 쥐는 것이 게이머들의 로망이었지만, 요즘은 다운로드 구매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중이다. 단지 패키지 구입에 실패해서 다운로드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디스크를 갈아 껴야 하는
패키지 버전 대신 바로 실행만 하면 되는 다운로드 버전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또한,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격적인 세일이 많아지는 것도 다운로드 판매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신년, 여름,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주요 연휴 기간마다 출시된지 얼마 안된 최신 게임까지 대폭 세일해서 판매를 하고 있으며, 후발주자로 참여한 에픽게임즈스토어 같은 경우에는 점유율 상승을 위해 엄청난 수의 게임을 무료로 뿌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누가 제 값내고 게임사나요' 세일만 기다리는 게이머들
http://game.donga.com/92021/
이번 주말엔 배트맨! 에픽게임즈 스토어, 배트맨 게임 6종 배포
http://game.donga.com/93147/
6. 판매량 뒤흔든 사건 사고들
게임을 잘 만들면 잘 팔린다는 것이 게임업계 불변의 법칙이지만, 올해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게임사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E풋볼PES2020는 유벤투스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하면서 최고의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표지 모델로 선정했지만,
호날두가 날강두로 추락한 K리그 올스타 VS 유벤투스 친선 경기의 여파로 엄청난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피파는 E풋볼PES2020가
유벤투스 독점 계약을 하면서 게임에 유벤투스가 등장하지 못하게 됐지만, 이번 사태로 유벤투스 및 호날두의 인기가 급락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상황이다.
매번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출시되는 올림픽 게임들은 친구들 접대용으로 괜찮은 판매량을 보였지만, 2020년 올림픽을 겨냥해 출시되는 2020도쿄 올림픽 공식 비디오 게임은 일본 불매 운동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가뜩이나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로 여론이 안좋은 상태에서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사건으로 인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에 발매되다보니 모두 "이 시국에 왜?"라며 출시 자체를 의아해 할 정도다. 이 외에도 지난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세가의 저지 아이즈는 주연 배우중 하나인 피에르 타키의 마약 사건으로 인해, 캐릭터를 교체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해야 했다.
방사능부터 날강두까지 돌발 변수 가득한 스포츠 게임 시장
http://game.donga.com/92690/
불붙은 반일 감정에.. 일본 콘솔 게임업계 '어이할꼬'
http://game.donga.com/92806/
7. 게임 시장 뒤흔드는 넷플릭스형 구독 서비스
영화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넷플릭스의 여파가 콘솔 게임 시장으로도 몰려오고 있다. 이제는 게임을 구입하지 않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기간 동안
제공되는 게임을 마음껏 즐겨볼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패스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마니아 위주의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대여 개념인 구독 서비스에 거부감이 많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제는 EA까지 구독형
서비스 경쟁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게임패스는 신규 가입자 월 1000원 구독 이벤트와, 기어스5, 헤일로리치
PC판 등 최신 게임까지 바로 서비스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독점작-게임패스 앞세운 Xbox팬 페스티벌 'X019' 성료
http://game.donga.com/93693/
[리뷰] 구작과 신작 그 중점에서, 'EA액세스'
http://game.donga.com/92773/
8. 한국 게임사들의 콘솔 시장 도전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을 염두하고 콘솔 플랫폼 진출을 노리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테라,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등 실제 성공을 거둔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도 펄어비스가 새롭게 선보인 신작 4종(붉은사막, 플랜 8,
도깨비, 섀도우 아레나)를 모두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혀 엄청난 환호를 받았으며, 라인게임즈도 베리드 스타즈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콘솔로 눈 돌린 국내 게임사들, 성공 사례 계속 이어질까?
http://game.donga.com/92335/
[지스타 2019] 한국 게임사들의 콘솔 도전 “다시 시작”
http://game.donga.com/93666/
9. 인기작은 많았지만, 독보적인 1위는 없었다. 2019년 GOTY 경쟁
2017년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2018년은 갓오브워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GOTY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기간 동안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배틀그라운드, 몬스터헌터 월드, 레드데드리뎀션2, 포트나이트 등 엄청난 성적을 거둔 게임들이 등장했었기 때문에, 이들의 수상이
더욱 빛났다. 올해 GOTY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2017년과 2018년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바이오하자드2RE, 세키로, 데스스트랜딩, 기어스5, 보더랜드3, 데빌메이크라이5, 스타워즈 제다이 : 오더의 몰락 등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들은 많지만, 다들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기 때문에 표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분산되는 분위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추석연휴, 게임기 들고 호캉스 떠나고 싶다
http://game.donga.com/93087/
2019년 올해의 게임 “수작은 많은데 대작이 없다?”
http://game.donga.com/94032/
10. 차세대 게임기 경쟁 본격화
PS4 PRO와 XBOX ONE X를 대체할 차세대 게임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풀HD의 시대를 지나 4K와 60프레임의 시대로
접어든 만큼,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게임기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성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신형
게임기 구입을 아내에게 감추고 싶어하는 유부남의 간절한 바람을 들었는지, 먼저 외형이 공개된 XBOX 시리즈 X는 게임기가 아니라 공유기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PS5도 PS4 PRO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등장해 유부남들의 비밀 교체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S,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 X' 공개
http://game.donga.com/93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