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역사를 새롭게 쓴다 ‘창천 온라인’
삼국지를 소재로 만들어낸 게임은 대단히 많은 편이다. 물론 '진삼국무쌍' '삼국지' '삼국지 전기' 등 유명한 것을 따져보면 거의 다 코에이 것이긴 하지만 이 외에도 '와룡전' '삼국쟁패' '환상삼국지' '천지를 먹다' 등 다른 회사에서 만든 것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온라인 쪽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했다고 할 만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 패키지 게임에 비해서 역사도 짧고 삼국지에 등장하는 멋진 장수가 되고 싶다는 게이머들의 욕망을 이뤄주는 것이 패키지 게임에 비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조운, 관우, 장비 같은 장수들이 몇 천 명이 돌아다니는 장면을 상상해봐라! 얼마나 황당한가!) 하지만 삼국지 자체가 워낙 매력적인 시나리오다보니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위메이드의 '창천 온라인'에서는 지금까지 많은 회사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 깔끔한 그래픽과 풍경 모습
'창천 온라인'을 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깔끔한 느낌의 그래픽이다. 처음 시작 화면에서 만날 수 있는 수묵 느낌의 UI부터 게임 내 로비에서 볼 수 있는 파란 하늘과 섬세하게 제작한 건축물 등은 요즘 출시된 콘솔 게임들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이런 그래픽은 풍경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갑옷과 무기 등에서도 잘 느낄 수 있다.
다만 단점을 좀 찾아본다면 높은 그래픽 성능 때문에 랙이 조금 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적들이 많이 등장하고 유명 장수들과 아군이 섞여서 싸우다보면 프레임이 상당히 많이 떨어져 눈에 피로감을 많이 받게 된다. 그리고 공격 도중에 나오는 이펙트 역시 눈에 부담을 주긴 마찬가지. 최적화는 자연스럽게 진행하겠지만 이펙트는 조금 강도를 낮춰 눈이 느끼는 부담을 줄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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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액션.. 콘솔 게임 부럽지 않은 재미
코에이의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플레이 해본 사람이라면 대규모 전투가 주는 매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 번의 공격으로 주변에 있는 여러 명의 적을 날리는 통쾌함. '창천 온라인'은 이 통쾌함을 온라인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물론 칼 한번 휘둘러도 모든 적이 나가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관우가 사용하는 청룡언월도 같은 느낌의 무기를 휘두를 때 묵직한 느낌이나 스킬을 사용할 때의 화려함은 '진삼국무쌍' 못지않다. 그리고 이런 기분을 누구나 쉽게 만끽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우스만 클릭해도 공격이 되는 등 조작도 최대한으로 단순화시켰다. 물론 공격 버튼과 방향키를 어떻게 조합하는가에 따라 다른 공격이 나가고 이를 잘 조합하면 공중 콤보(연속기술)나 멋진 연속 콤보를 구사할 수도 있지만 그냥 무작정 공격만 해도 충분히 화려하기 때문에 누구나 적을 쓸어버리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조작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조이스틱도 지원한다. 조이스틱을 지원하는 것이 '창천 온라인'이 처음은 아니지만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제작자가 컨트롤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다양한 역사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전투 지역
'창천 온라인'의 목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위, 촉 , 오 3국가가 펼치는 영토분쟁이지만 아직까지는 준비가 덜됐기 때문인지 이번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는 몇 명의 게이머가 방을 만들고 전쟁을 즐기는 일종의 미션 모드만 선보였다. 이 미션 모드는 오장원이나 호로관 처럼 유명한 전투가 벌어진 전장을 배경으로 협력해서 NPC와 싸우거나 PVP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웹젠의 'SUN'이나 '디아블로'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테이지마다 권장 레벨이 다르다) 이번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는 10개 정도의 스테이지만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추후에는 로비에서 아이템을 구입, 퀘스트를 받는 요소도 추가되고 선택할 수 있는 스테이지도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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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점들이 있다
'창천 온라인'이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액션을 통해 콘솔 게임 못지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아직은 그 재미를 표현하는데 문제가 조금 있는 것 같다.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은 좀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먼저 가장 불편하게 느낀 점은 시야 조절 및 조작부분. 기자가 FPS에 익숙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야 조절에서 상당한 불편함을 느꼈다. 황당한 점은 마우스로 시야를 움직이다가 화면 주변에 있는 인터페이스쪽으로 마우스가 이동하게 되면 버튼을 눌러도 공격이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자는 게임을 하는 내내 마우스의 이용은 공격에만 사용하고 시야는 키보드를 이용해 움직였다. 이렇게 되면 마우스 때문에 공격을 실패할 일도 없고, 주변 시야를 보면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 안정적으로 적들과 싸울 수 있었다. 하지만 공격할 때마다 마우스로 손을 옮겨야 하니 많이 답답하다. (차라리 공격 키 중 한 개를 키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문제로는 배경에 캐릭터가 끼여 버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는 점이다. 적의 공격에 맞고 건물이나 나무, 벽 등에 날아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벽에 끼여 있는 상황이 생긴다. 이미 많은 게이머들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었으며, 문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주변인들이 적을 몰고와 억지로 죽이는 상황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 외에 많이 적이 등장하거나 NPC 아군 무장이 등장할 때 랙이 많이 발생하는 점(특히 황건적의 난에서 유비하고 관우, 장비) 등이 문제점으로 느껴졌다.
*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한 '창천 온라인'
여기까지 '창천 온라인'에 대해 알아봤다. 삼국지를 무대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는 게임이 국산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한 점만으로도 '창천 온라인'은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이번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보여준 것만으로도 가능성은 충분하니 앞으로 발전될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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