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콘 쏠림 문제 방치했다” 닌텐도, 프랑스서 612억 원 과징금

신승원 sw@gamedonga.co.kr

닌텐도 유럽이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의 드리프트(스틱 쏠림) 문제와 관련해 프랑스 규제 당국에 3500만 유로(약 612억 7000만 원) 규모의 과징금을 지불했다.

게임인더스트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경쟁·소비자보호·사기단속총국(DGCCRF)은 닌텐도 유럽이 조이콘의 기술적 결함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닌텐도 유럽은 3500만 유로의 벌금을 납부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수용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닌텐도는 조이콘에서 발생하는 반응 저하와 스틱 쏠림 현상 등 기술적 문제를 2018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알린 시점은 2020년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당국은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문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추가 컨트롤러를 구매하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국가조사국(SNE) 역시 닌텐도 유럽이 결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 소비자 단체 UFC-크 슈아지르(UFC-Que Choisir)가 2020년 제기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해당 단체는 앞서 2019년에도 닌텐도가 조이콘 결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제조 공정을 개선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계획적 노후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닌텐도 측은 과징금은 납부하지만, 소비자 기만 혐의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닌텐도 유럽 측은 성명을 통해 “소비자를 고의적으로 오도한 사실은 없다”며 “이번 합의는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진 법적 절차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이콘의 스틱 쏠림 문제는 닌텐도가 수년간 겪어온 대표적인 품질 논란 중 하나다. 이용자가 스틱을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움직이거나 입력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스위치 출시 초기부터 세계 각지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19년 관련 집단소송이 제기됐고, 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Which)는 초기 조이콘 제품의 40% 이상에서 드리프트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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