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같았던 3개월의 대격변. 펄어비스 ‘붉은사막’은 어떻게 변화했나

펄어비스가 상장 후 첫 배당을 발표하고, 자사 보유주 50% 소각을 발표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당은 내년부터 시작되며 연간 100억 원과 당기순이익의 10% 중 큰 금액을 배당으로 매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하반기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계획이다.

붉은사막 성공에 힘입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펄어비스
붉은사막 성공에 힘입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이 같은 파격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올해 1분기에 매출 3285억, 영업이익 2121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끈 ‘붉은사막’의 성공 덕분이다. 1분기에는 ‘붉은사막’의 300만장 판매 실적만 반영된 만큼,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분기 예상실적까지만 반영하더라도 지난 2025년 매출 3656억 원, 영업손실 148억 원을 기록했던 기업이 매출 최소 8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 최소 4000억 원 이상의 기업으로 퀀텀점프를 하게 되는 것이다.

붉은사막이 이끈 펄어비스 2026년 1분기 실적
붉은사막이 이끈 펄어비스 2026년 1분기 실적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점 78점이 보여주듯이 첫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붉은사막’이 출시 26일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넘길 정도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이용자들이 개발자들의 수면을 걱정할 정도로 빠른 업데이트 덕분이다. 해외 게임사의 경우 출시 후 버그 개선도 더디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너무 빨라서 당황스럽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스토리 이슈, 조작법 이슈, 각종 버그 등 문제점으로 인해 ‘붉은사막’ 오픈월드가 가진 다양한 장점들이 가려지고 있었으나, 이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빠른 업데이트가 이어지면서, 스팀펑크 느낌의 기계 유닛부터, 무협 영화, 프로레슬링 경기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리시한 전투 장면, 영화 패러디 등 ‘붉은사막’만의 독특한 재미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붉은사막’ 개발진들이 공개한 패치 노트를 보면 출시 후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그야말로 대격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출시 전 전문 리뷰어들이 즐겼던 ‘붉은사막’과 현재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붉은사막’은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 패치를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 패치를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붉은사막’ 개발진은 출시 당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이후 출시 2주만에 패치를 9번이나 진행할 정도로 숨가뿐 일정을 소화했다.

전투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는 이들을 위해 쉬움, 보통, 어려움 난이도를 추가하고, 퍼즐에 사용되는 ‘지정타’와 ‘섭리의 힘’이 없어 전투 외에는 사용할 수 없었던 데미안과 웅카에게도 이에 준하는 기술을 추가해줬다.

또한, 보관함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료품 보관함, 투구, 갑옷, 장갑, 신발, 망토 5종의 의상 아이템을 정리할 수 있는 옷장, 곤충, 석재, 광물 등 다양한 제작 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채집물 보관함, 퀘스트 아이템이나 레시피 등을 간직할 수 있는 수집품 보관함 등 용도별 신규 보관함을 추가해줬다.

출시 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조작법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컨트롤러, 키보드 마우스 조작 프리셋 추가, 인터랙션 키를 누르면 해당 동작이 바로 실행되는 기능 추가, 섭리의 힘 조작 관련 버튼 커스터마이징 기능 추가 등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편한 조작법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개선해줬다.

또한, 자신의 전투 실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보스들과의 재대결과 거점 재봉쇄 등 규모가 큰 콘텐츠 업데이트도 있었다. 신규 탑승물과 신규 반려 동물, 야영지 내 신규 시설 ‘연못’ 추가, 각종 미니 게임 추가 등 다른 게임에서는 나름 비중있게 소개됐을 신규 콘텐츠들이 소소하게 느껴질 정도다.

스토리 개연성을 보강하는 패치도 준비 중이다
스토리 개연성을 보강하는 패치도 준비 중이다

‘붉은사막’ 개발진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오는 9월까지 스토리 개연성 보강, PC와 콘솔의 크로스 세이브 기능, 신규 전투 콘텐츠, 데미안과 웅카 플레이 경험 개선, 생활 콘텐츠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게임의 깊이와 콘텐츠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첫 DLC는 이와 별개로 준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4월 15일에 500만장 돌파 소식을 알린 후 추가 판매량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싱글 패키지 게임의 경우 출시 초기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긴 하나, ‘붉은사막’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평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훨씬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붉은사막’은 출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할인 판매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DLC 등 보여줄 것이 아직 많은 ‘붉은사막’이 올해 연말에 얼마나 놀라운 수치를 발표하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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