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이 저희의 퍼블리셔라고 생각합니다'

온 국민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의 시즌이 돌아왔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던 월드컵의 신화가 다시 한 번 2006년에 재현될 분위기다. 더불어 온라인 게임계 역시 축구 게임을 두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네오위즈는 EA와 손을 잡고 '피파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소닉앤트의 '익스트림 사커', 넷타임소프트의 '풀타임' 등 다양한 축구 게임이 월드컵의 열기와 함께 온라인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 중에서 이젠 엔터테인먼트의 '레드 카드'가 18일부터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게임동아에서는 1차 테스트에서는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다양한 게임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신욱호 본부장과의 대화를 통해 '레드 카드' 현재 상황을 확인해봤다.


"저희가 축구 게임이다 보니 아무래도 월드컵 특수에 대한 얘기가 많더군요. 하지만 저희는 게임을 믿고 지금 오픈 하는 것이지 꼭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건 아닙니다. 5~6월 사이의 공백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신욱호 본부장이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월드컵 특수'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전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려 있는 만큼, 축구 온라인 게임도 월드컵을 노린 반짝 게임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의식한 듯 했다. 하지만 신욱호 본부장은 '레드 카드'의 게임 완성도와 게이머들의 기대 심리, 그리고 월드컵 이전의 공백 기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기본적인 게임성을 테스트 중점적으로 테스트 합니다. 아마 게이머분들도 뭔가 부족하다는 걸 느끼실 것 같아요. 이런 콘텐츠 부분은 앞으로 일정에 따라 차근차근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신욱호 본부장은 1차 테스트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로 원활한 테스트가 진행되지 못 했지만,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레드 카드'의 기본적인 게임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축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팀플레이 부분이 강화되는데, 게이머의 플레이에 따라 골게터, 게임메이커, 철벽수비 등 다양한 호칭이 주어진다고. 따라서 게이머는 단독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각자 맡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며 팀플레이를 통해서 경기를 진행하면 더욱 신나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하게 수생하면 그 경기의 MVP로 뽑혀 보다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외에도 앞으로는 상위 리그를 개설하여 이곳에 참가하는 게이머는 새롭게 추가되는 액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클럽('레드 카드' 내의 길드)을 통한 커뮤니티 시스템, 선수 트레이드 기능, 리그 개최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게이머들을 사로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많은 분들이 '레드 카드'는 왜 퍼블리셔가 없냐고 물어보십니다. 분명히 퍼블리셔 없이 저희들 단독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면 힘든 점이 많죠. 하지만 저희들은 게이머들이 진정한 퍼블리셔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머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자연히 게임도 잘 되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다른 온라인 게임들이 대부분 퍼블리셔를 통해 보다 많은 지원을 받고 있지만 '레드 카드'는 그렇지 않았다. 신욱호 본부장은 그만큼 홍보나 자금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면도 많았지만 '레드 카드'만의 자유로운 구상이 가능해 보다 나은 완성도를 이룰 수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게이머들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해외 진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자 신욱호 본부장은 '한국에서 성공하는 게임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레드 카드'는 처음부터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제작한 게임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해외 시장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 성공한 게임들이 해외에서도 성공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한국 게임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한국에서만 성공한다면 해외에서의 성공은 시간 문제 아닐까요? 일단 최우선 과제는 '레드 카드'가 한국에서 인정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을 통한 반짝 인기가 아니라 축구 게임이라는 게임성으로 승부하겠다는 '레드 카드'. 물론 월드컵의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그보다는 게임 자체의 풍부한 콘텐츠와 재미 요소로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광화문 사거리가 붉은 티셔츠를 입은 축구팬들로 꽉 찼던 것처럼, '레드 카드' 역시 게이머들로 북적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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