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뜨겁게 불타올라라
왜 안 나오나 했다. 드래곤볼!
처음 드래곤볼Z 진무도회(이하 진무도회)를 받아보았을 때 처음 들은 생각은 "왜 이제야 나온거지?"였습니다. 드래곤볼이라는 콘텐츠가 만국
공통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PS2로 출시된 드래곤볼Z 시리즈도 높은 게임성을 가지고 있어 이것을 휴대용
게임기로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성도를 높이려 했는지, 아니면 출시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지 이제서야 출시가
됐습니다. "맛있는 것은 남겨뒀다가 나중에 먹는다"는 옛말이 맞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메인 타이틀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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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 보컬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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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버스트 모드로 한번 더 발전하다
"드래곤볼Z3에서 완성된 궁극의 배틀 시스템이 PSP에서 한층 더 진화한다!"라는 홍보 문구처럼 진무도회에서는 드래곤볼 Z3의 조작을
베이스로 PSP에서 조작하기 좋도록 변화시킨 시스템에 진무도회편 만의 특징인 오라 버스트 모드가 추가된 조작 형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라
버스트 모드는 R키로 기를 개방해 일정 시간 동안 운동 속도가 빨라지고 그와 함께 일반 공격 보다 한 단계 위의 공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적용 시간이 생각보다 짧고 기의 소비가 심하기는 하지만 이 게임이 작은 차이가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대전 격투
게임이고, 타 게임보다 진행이 빠른 드래곤볼 시리즈임을 감안하면, 숙련 여하에 따라 조금 더 전투를 쉽게 진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스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외의 전투의 조작이라던지 배경, 전투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자막 같은 것들은 PS2의 그것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거부감은 적습니다.
하지만 기술 편집을 할 수 없는 것과 하이퍼 모드의 드래곤 러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시스템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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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의 자막도 같은 것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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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버스트 모드 발동
두 개의 스토리 모드 – 드래곤 로드와 아케이드 모드
이 게임에는 스토리가 존재하는 모드가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드래곤 로드와 아케이드 모드인데, 두개가 각각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양과 질이 훌륭한 편이라 두개의 독립된 게임을 즐긴다고 봐도 될 정도로 잘 되어 있습니다.
드래곤 로드는 이 게임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5년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있으며 총 5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모드에서는 어느 한 명의 캐릭터로 진행해 나가는 것이 아닌, 스토리 진행에 따른 등장인물로 전투를 하고 승리할 경우 다음 전투로 나아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행하는 도중에 분기가 존재해서 한 번만 플레이 해서는 완전 클리어가 불가능합니다. 엔딩도 최총 챕터의
마지막 분기에 따라 2가지 엔딩이 나옵니다. 애니메이션의 엔딩을 그대로 재현한 첫번째 엔딩과는 달리, 2번째 엔딩은 조금 어이가 없기는
하지만 "드래곤볼이라면 그럴만 하지…"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는 스토리로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각 챕터를 클리어하면
특전이 주어지고, 챕터의 모든 전투를 Z등급으로 클리어하면 또 다른 특전이 주어집니다.
아케이드 모드는 가장 보편화된 대전 격투 형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캐릭터를 선택해서 총 10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고, 난이도, 시간, 라운드 수, 캐릭터의 변신 상태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전투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으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
가며 모은 드래곤볼을 가지고 소원을 빈다는 내용의 엔딩은 특유의 개그 스토리를 바탕으로 "드래곤볼 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드래곤로드는 이와 같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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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모드는 변신상태도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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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날 때 마다 랭크가 매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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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모드의 엔딩은 대부분 개그물이다
끝없이 도전하라 - Z트라이얼 모드
진무도회편에서는 Z트라이얼 모드라고 하는 도전 형식의 모드가 있습니다. Z트라이얼 모드에는 서바이벌과 타임 어택의 두가지 도전이
주어집니다. 서바이벌은 생존이라는 말 그대로 전투에 패배할 때까지 끝없이 대전을 하는 모드입니다. 얼마나 많은 연승을 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모드이고, 한 번 승리할 때 마다 일정 수준의 에너지가 보충되며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연승의 횟수에 따라 특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타임어택은 주어지는 과제를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통과하느냐를 측정하는 모드로, 총 7가지 코스가 주어집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싸워야 하는 상대가 늘어나며 난이도도 올라갑니다. 각 코스를 클리어 하게 되면 랭크를 매겨서 그 랭크에 따라 특전이 주어집니다.
나를 나타내는 프로필 카드를 만들자
프로필 카드는 이 게임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명함과 같은 개념의 물건입니다. 자신의 카드를 만들어서 네트워크 대전 때 서로 교환을 하고 그
캐릭터와의 대전 결과 등을 볼 수도 있습니다. 만드는 법은 게임 중에 모은 제니를 이용해서 샵에서 재료를 구입해서 만들게 되며, 게임을
클리어 해감에 따라 샵에서 구입 가능한 물품이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샵에서 재료를 구입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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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카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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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외적인 즐거움도 PSP에서 계속된다
메인 화면을 보면 우측에 드래곤 레이더가 있습니다.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한 뒤 L버튼을 누르면 드래곤 클릭이. 다시 한 번 누르면
드래곤 플레이어가 나타납니다. 드래곤 클릭은 10초동안 R버튼을 얼마나 누를 수 있느냐를 체크할 수 있는 미니 게임입니다. 사람이 많은 데서
할 경우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하시기 바랍니다. 드래곤 플레이어는 음악 감상 모드로 R버튼을 이용해서 곡
변환이 가능합니다. 드래곤 플레이어가 실행되는 도중에 다른 버튼을 누를 경우 그 버튼에 해당하는 동작이 실행되며 동시에 드래곤 플레이어에서
나가게 되므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각 모드를 이동시 로딩화면에 거북신선류의 로고가 화면 우측 하단에 나타납니다. 이 때 십자 키와
□△○×키를 누르면 화면의 亀자 문양이 방향에 따라 움직이면서 타격음이 나옵니다. PS2만큼의 재미를 주지는 못하지만 기다리는 동안을
지루하지 않게…라는 목적에는 충실합니다.

L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드래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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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안에 몇번을 누르느냐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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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모드인 드래곤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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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를 누르는 대로 반응하는 로딩화면
글을 마치며…
이 게임을 하면서 게임이 참 꼼꼼히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습니다. 보통은 어떤 게임의 이식판 또는 포터블 판이 나오면서
밸런스나 구성의 문제가 하나 둘씩은 있기 마련인데 빠지는 것만큼 잘 채워 놓았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진무도회만의 무엇인가가 눈에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드래곤볼 시리즈의 포터블판이라는 평가 이상을 받기는 조금 무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한글판이 없이 공략집 한권만 제공하고 있어 "조금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게임이 재미가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PSP로는 첫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한 드래곤볼 시리즈의 새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