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디우스 시리즈의 총집합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총집합
횡스크롤 슈팅게임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그라디우스가 PSP로 찾아왔다. 신작으로 찾아온 그라디우스가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UMD소프트
하나에 1~4탄, 외전까지 5작품의 그라디우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기뻐할 만한 부분이기도 하다.(올드팬에겐 어디서나 그라디우스라는 명목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며 처음이라면 게임 한 개의 가격에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그 명성만큼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한 번쯤이라도 즐겨본 게이머라면 어려운 난이도에 무너진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터... 그 치욕(?)을 PSP로 갚아보지 않겠는가?(갚을 수
있다면..........)

타이틀 화면
|

마음에 드는 게임을 골라할 수 있다!
---|---
높은 난이도
그라디우스는 꽤나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필자가 슈팅게임에 소질이 없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EASY로 플레이해도 곧잘 우주의 먼지가
되고는 했다. "얼마나 미사일이 많이 날아오면 EASY가 어렵다고 할까"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 게임이 어려운 이유는 퍼붓는 미사일이
아니다. 주위의 지형이나 물체가 플레이어를 압박하여 피할 공간을 협소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흡사 독안에 든 쥐를 연상케 하는 그런 기분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분명히 뭔가 잘 해 나가고 있다가도 주위를 신경 쓰고 있지 않으면 궁지에 몰리게 되며 결국 폭발하는 기체를 보게 된다.
보통 종스크롤이라면 지상의 유닛과 공중의 유닛이 별 구분 없이 미사일 하나로 다 처리할 수 있지만 횡스크롤의 특성상 천정과 바닥이 존재하며
바닥에 있는 포대를 처리하기 위해선 종스크롤처럼 그냥 쏘는 것이 아닌 직접 벽에 닿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던가 아니면 낙하형 폭탄을
투하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천정도 마찬가지다. 기체가 만능이어서 위아래 모두 쉽게 처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상공격이 강한 기체는 천정이
무방비고, 또 천정을 신경써서 세팅된 기체는 공격력이 떨어지는 등 무언가가 부족한 부분이 꼭 있기에 플레이어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벽에 붙은
적을 무시할 경우 지속적으로 날아오는 견제사격에 지형지물이 조화(?)를 이뤄 압박해온다. 하지만 모든 적을 처리하겠다고 무리하게 벽으로
붙으려고 시도하다보면 벽에 충돌함과 동시에 기체를 잃고 여태까지 업그레이드 했던 것들은 모두 날아가 버린다.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조금
위험하더라도 적을 처리하여 원만하게 지형을 통과할 것인가! 아니면 경미하지만(적의 수가 많으면 OTL)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것인가!
게이머들은 이 둘 사이에서 계속해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주위 배경이 플레이어를 압박한다.(3편)
|

미사일 자체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외전)
---|---

아래쪽은 미사일로 어떻게 한다 해도 위쪽은 비어있다.
옵션이나 조작으로 헤쳐나가자.(2편)
|

지상이나 천정에 붙어있는 적을 가만히 뒀다간
어떤 위험이 닥칠지...(1편)

물방울 정도에 죽을 것 같으냐!!
업그레이드는 게임의 열쇠
그라디우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기체의 업그레이드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일반적인 슈팅게임을 봤을 때 기체의 업그레이드는 기본
미사일에서 점차 미사일의 범위나 파워가 세지는 범위에서 그쳤었다. 이에 반해 그라디우스는 조금이나마 게이머가 직접 기체의 업그레이드에 관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적을 물리치면서 얻게 되는 파워업 아이템을 이용해 스피드, 폭탄, 미사일의 방식, 보조공격도구인 옵션, 보호막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거창한 것 같아도 결국은 옵션4개, 보호막 장착은 누구나 추구하는 것이라 결국 비슷한 기체가
되어버리고 만다. 이렇게 되면 기체의 스피드와 어떤 종류의 미사일을 쓰느냐 정도로 나누어질 뿐 개성적인 기체를 기대할 수 없기에 별 의미
없이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치부해버리기에는 아까운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을 가질 것이다. "업그레이드가 게임의 열쇠라면서 별거
없잖아?" 앞서도 말했지만 그라디우스 포터블은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합본이며 필자가 예로 든 것은 1편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후속작들은 이 업그레이드라는 소재를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 한 대였던 기체를 다양하게 준비하여 기체마다 무기나 방어수단을 달리하는
등의 특징을 만들거나 혹은 더 나아가 직접 기체의 업그레이드 트리를 하나하나 선택해서 만들 수 있게 하는 등의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시리즈별로 업그레이드 시스템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것도 그라디우스 포터블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다.

1편에선 그저 준비된 업그레이드 뿐이었다.
(아래쪽의 바)
|

후속작에서는 공격수단인 레이저 뿐 아니라 보호막도
구분된다.(2편)
---|---

2편과 비교하면 원형레이져와 전방미사일로
그 특성이 틀리다(4편)
|

필자가 선호하는 것은 이런 형태.
대부분이 이럴 듯? (외전)
중간세이브 & 로드는 승리의 열쇠(-_-;)
높은 난이도로 인해 좌절했다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라디우스 포터블을 정복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휴대용의 특성을 감안해서인지
이번 작품에는 특별히 중간 세이브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게임 중 어디서나 세이브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진행한 상태로 세이브, 좀 더
가서 세이브. 이런 식으로 좀 귀찮긴 하더라도 수십 수백 번을 하다보면 결국은 클리어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체가 파괴되면 노멀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초반 스테이지라면 상관없을지 몰라도 후반의 어려운 스테이지에서 죽어버리면 업그레이드도 되지
않은 기체로 돌파하기가 너무 어렵다. 원코인 클리어야 말로 슈팅게임의 로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필자와 같이
게임의 엔딩은 꼭 보는 성격인데 너무 어렵다면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아마 제작사에서도 이걸 계산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어쩌면 자기 합리화일지도? 필자는 이것을 이용해 1.2.3탄의 클리어에 성공)
세밀한 조작을 요하는 슈팅게임에 PSP의 조작감은 글쎄다
필자가 그라디우스 포터블을 즐기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좀 더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것이었다. 십자키로
하자니 필자의 PSP는 대각선 방향 입력이 꽤나 껄끄러웠고, 아날로그 스틱으로 플레이하자니 올바른 방향과 이동거리를 제어하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둘 중에서 꼽으라면 아날로그 스틱에 손을 들어주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문제를 눈감고 넘어가기엔 너무 크다. 특히 벽에 붙은 적을 공격할
때 아날로그 스틱을 너무 기울여 벽에 부딪히거나 좁은 공간을 직선으로 지나야 하는데 어이 없이 대각선으로 출발하는 등의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아무래도 십자키를 A/S 받거나 시중에서 파는 것 중에 아날로그 스틱의 크기를 크게 해서 조작감을 높여주는 도킹킷(이라고 해야
하나?)을 구입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이런 곳에서 컨트롤하기가 좀 불편한 것이 사실(2편)
|

위에 보이는 상황처럼 벽에 딱 붙은 적을 상대하는게
부담스럽기도.
---|---
PSP용 그라디우스는
수록된 게임이 최근에 나온 것일수록 그래픽이 좋은 것은 말하지 않아도 뻔한 사실이다. 1편을 하다가 4편을 즐기면 하늘과 땅 차이가 어떤
것이 바로 알게 된다. 단순한 이식이 아닌 리메이크 수준의 영상을 바란 것은 무리였는지 본래 그대로의 모습을 담았기 때문이다.(오리지날판은
아니고 PS로 이식되었던 작품)그렇다 해도 3탄과 4탄 같은 경우는 지금 봐도 훌륭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니 그래픽이 게임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사람들은 이쪽을 플레이하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기존 작품과 다른 점을 찾는다면 아케이드나 PS시절의
영상비율과 PSP에 맞춰서 나온 와이드비율이 추가됐다는 것이다.(1과 2에만 제한적으로 적용)PSP의 장점을 살려주고자 조금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최적화시킨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잡아 늘리기만 했기 때문에 조금 흐릿하다.(요즘 나오는 과거게임 이식작의 공통점인 듯)때문에 단순히
작품들을 모아두기만 했을뿐 PSP 버전만의 장점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아니다. 갤러리 모드를 통해 동영상이나 게임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음악 감상 모드에서는 수록된 게임의 OST를 MP3 플레이어로 듣는 것처럼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다. DJ MAX와 비슷한 형식으로 음악감상모드를 틀어놓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마음껏 OST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분명 그라디우스
팬들에게 환영받을 일이다.

이랬던 녀석이(1편)
|

이정도로 발전(4편)
---|---

3D를 이용하여 이런 표현도(4편)
|

확실히 깔끔한 느낌이다(4편)
팬이 아니더라도...
분명 그라디우스 팬들을 의식하고 만든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팬들만을 위한 소프트는 아니다. 난이도의 폭도 상당히 넓고, 중간 세이브를
지원하는 등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끌어들이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이참에 슈팅게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슈팅의 묘미! 요리조리 피하면서
적을 격파하는 스릴감을 느껴보자!

OST를 수록해놓았다. 더욱더 좋은 점은
플레이어 기능도 지원한다는 것.
|

영상감상 모드도 수록
---|---

그라디우스의 세계로
|

당신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