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로도 등장한 근육맨!
초인들의 꿈의 전투가 다시 시작되다 - 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
WWF NO MERCY와 Def Jam 시리즈로 익숙한 제작사 AKI가 근육맨과 근육맨2세 만화를 바탕으로 근육맨 25주년을 기념해서
PS2로 내놓았던 근육맨 제너레이션즈라는 게임을 기억하십니까? 전설 초인들, 그리고 신세대 초인들이 한자리에서 불꽃 튀는 격투를 벌였던,
근육맨 제너레이션즈는 초인들의 화려한 기술의 연출이 멋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게임인 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는 이 근육맨
제너레이션즈를 바탕으로 PSP에 맞도록 개량되어 나온 게임으로 원작을 그대로 재현해, 근육맨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오프닝이 시작되기 전 랜덤으로 나오는 명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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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화면. 주요 인물들의 얼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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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발전한, 그리고 전통을 벗어난 새로운 조작 방식
기본 조작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서서 잡기 기술이 세분화되었다는 것입니다. 근육맨 제너레이션즈의 경우 서서 잡기 기술이 한
캐릭터 당 한가지 밖에 없었기 때문에 조금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았으나 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에서는 스맥다운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을 도입,
잡기 버튼으로 한 번 잡은 뒤 □△○× 중 한가지 버튼을 다시 눌러 그 버튼에 맞는 기술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때 방향키도 함께
적용되었으면 더 많은 기술을 쓸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그 이상의 발전은 없었고, 그 외의 상황에서의 조작은 근육맨 제너레이션즈와
동일합니다.
필살기의 경우에는 이전까지의 근육맨 게임의 전통을 이어받아 필살기 마크에 불이 들어오는 개수에 따라 레벨 별로 필살기와 필살 오의를 사용할
수 있었던 PS2판과 달리 얼굴 옆에 녹색의 초인 파워 게이지가 채워지면서 등장하는 [打],[投],[必]의 마크에 따라 해당하는 필살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게이지가 모두 채워져야 사용할 수 있는 필살 오의를 제외한 나머지 필살기들은 게이지와 마크가 허용하는 한
연속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그 매치 때 사용되는 태그 콤비네이션은 필살 오의와 다른 개념으로 분리되었습니다. 근육맨 제너레이션 때는 태그 파트너와 플레이어 둘 다
3개의 게이지가 모두 채워진 상태에서 필살 오의를 사용하면 태그 콤비네이션을 사용하게 되는데(이 때 필살기로 반영되어서 필살기 게이지가
사라짐)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에서는 에너지 게이지 양쪽에 손 모양의 아이콘이 있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가까워지고 손 아이콘이
겹쳐지게 되면 MAX상태가 되어 태그 콤비네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손 모양 아이콘은 두 명의 초인 간의 우정도에 따라 그 속도가
결정됩니다. 이 태그 컴비네이션이 나오는 타이밍이 대부분 경기 중반 이후이고 두 명중 한 명의 대미지가 중간 정도되었다면 한번에 제거가 될
정도로 크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초인으로만 골라서 플레이하기 보다는 경기에 이기기 위해 우정도의 상성이 좋은 캐릭터로만 플레이하게 되어
초인의 선택에도 제약에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필살기 마크에 따라 일반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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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타로의 필살오의 머슬 밀레니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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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의 손이 악수를 하게 되면
태그 콤비네이션 사용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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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태그 콤비네이션, 머슬 도킹!
각 모드들 대폭 변경. 아케이드 형식의 신 모드 '빅토리 모드'도 등장
아케이드 형태의 모드가 아쉬웠던 근육맨 제너레이션즈와는 달리 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는 혼자서 즐기는 경우가 많은 PSP의 게임답게
아케이드 모드가 들어 있습니다. 이름은 '빅토리 모드'로, 각 초인들은 총 7스테이지의 싱글 매치를 벌이게 됩니다. 그 7명의 초인 중
원작에 관계가 있던 초인들과는 경기 전에 회화모드를 거치게 됩니다. 한 번 끝을 본 초인을 다시 플레이했을 경우 또다른 루트로 진행되거나,
특별한 경기가 등장했으면 좋았겠지만, 똑같은 대화를 보면서 똑같은 루트를 진행해서 똑같이 지우개 몇 개 받고 다시 메뉴화면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은 너무 아쉽습니다. 최소한 보스전이라도 만들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관계가 있는 캐릭터와의 경기 전에 나오는 회화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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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기술 이름을 보여주는 대신 장소의 이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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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초인 태그 토너먼트'는 전작의 태그 토너먼트와는 달리 원작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는데, 등장하는 8개의 태그 팀 중 하나를 선택해서 원작과 동일한 대진으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특정 팀으로 경기를 할 경우 팀 멤버가 바뀐다던지, 결승전에 이길 경우 상대편 멤버가 마스크를 벗고 재격돌을 한다던지 하는 원작 그대로의 전개가 이루어지고, 관련이 없는 팀으로 진행할 경우 원작과 무관한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원작을 재현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원작의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이 플레이를 할 경우는 조금 의아해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선택도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을 지정해서 하고 싶다면 배틀 모드의 토너먼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8개 팀 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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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상 난입하는 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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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팀 멤버가 바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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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승하든 이 사진 한장으로 끝
이 외에도 각종 룰을 설정해 즐기는 '배틀 모드'가 존재합니다. 일반 대전이나 토너먼트, 엘리미네이션 배틀, 그리고 서바이벌 배틀이 있는데, 경기 종류는 일반 대전 액션형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별해 보일 것 없는 경기들이지만, 다음에 설명해드릴 지우개 베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5:5의 엘리미네이션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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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만이 살아남아 다음 도전자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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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기능이 추가된 지우개 모드
PS2의 근육맨 제너레이션즈에서는 근육맨 캡슐토이를 뽑아 컬렉션을 모으는 모드가 있었습니다. 경기에 승리하면 얻게 되는 근메달로 캡슐 토이
기계에서 직접 뽑는 방식이었는데, 캡슐 토이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항상 다른 것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보니 모든 컬렉션을 모으기 위해서
꽤나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었습니다. 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에서는 이를 조금 개량한 지우개 모드가 등장합니다. 지우개가 나오고 겹치기도
한다는 것까지는 비슷합니다만,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끝나면 자동적으로 지우개가 주어지게 됩니다. 주어지는 지우개는 경기 종류에 따라
레어도에 차이가 생기는데 베팅이 없는 빅토리 모드나 꿈의 초인 태그 토너먼트에 비해 베팅이 있는 배틀 모드 쪽이 레어도가 더 높은 지우개를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얻은 지우개는 근육맨 지우개 콜렉션에서 다시 볼 수 있고 봉인 초인 해방도 이곳에서 하게 됩니다.

지우개의 이름과 레어도가 나와있는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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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의 자세한 설명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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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는 봉인 초인의 해방을 위한 조건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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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우개를 얻었을 때 나타나는 근육맨 솔저
프로 레슬링의 내용을 다루지만 프로 레슬링 게임은 아닌...
이 게임은 아니지만, 근육맨 제너레이션즈의 타겟을 프로 레슬링 팬으로 봐도 좋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제 대답은
"프로 레슬링 팬보다는 근육맨 만화의 팬을 타겟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였습니다. 게임의 제작사가 AKI였고, 기본적인 기술이 프로
레슬링에 사용되는 기술이며 등장하는 초인들, 특히 주인공들의 복장이나 분위기가 프로 레슬링의 그것과 같기는 했지만 유행하는 프로 레슬링
게임들이 추구하는 것(예를 들자면 갈수록 현실성을 추구하게 되는 것,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려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육맨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근육맨 만화에 등장하는 기술들을 얼마나 더 박진감 있고 원작스럽게 재현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었고 그것은 이번
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에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턴버클에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잘 쓰지는 않았지만)PS2판에는 존재했던
핀폴이라는 개념도 없어져 경기는 무조건 K.O로만 끝을 내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는 프로 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하지만 프로레슬링과는 관련이 적은 캐릭터 게임으로 생각하게 되며, 이래서 이 게임이 스포츠 게임이 아니라 3D 대전 액션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지겨운데...
식품의 경우 유통 기한이라는 것 이외에 상미 기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간을 넘겨도 상하지는 않지만 기간 내에 먹으면 좋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지요. 게임에 있어서 상미 기간이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느냐일 것입니다. 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는 게임을 즐기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지우개 모드와 숨겨진 캐릭터를 얻는 것을 조합해 놓았습니다. 지우개 콜렉션을 모두 모으는
것에 한정 짓지 않고 특정 지우개를 얻은 뒤 봉인 초인 해방을 통해 초인들을 얻고 마지막으로 모든 지우개를 얻었을 때 근육맨 솔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베팅으로 조금 편해지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지우개를 모으기 위해 끊임 없이 각 모드들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그나마도
레어도가 높은 지우개를 얻기 위해서는 배틀 모드만을 노리게 되므로 즐기는 것에 제약이 생깁니다. 그렇게 고생을 해서 게임을 진행해서 모든
지우개를 모으고, 마지막 숨겨진 캐릭터인 근육맨 솔져를 얻어서 빅토리 모드를 끝내게 되면, 그 순간 이 게임의 모든 목적이 달성됨과 동시에
이 게임을 즐겨야 할 더 이상의 이유도 없어지게 됩니다. 물론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대전이라는 것이 남아 있지만, 대전이 이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것으로는 보기 어렵습니다. 단지 지우개를 모으기 위해 몇 번을 즐겨도 변하는 것 없는 스토리 모드와 꿈의 태그 토너먼트
배틀, 그리고 배틀 모드들을 쳇바퀴 돌 듯 계속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과 이 게임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멋진 기술들과 각종 필살기들이
전작이라고 해야 할 PS2용 근육맨 제너레이션과 비교해서 변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은 이 게임을 시작하면서 끝낼 때 까지 아쉬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이 게임이 근육맨의 팬을 늘리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근육맨 머슬 제너레이션즈를 플레이하면서 근육맨을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원작을 재현하는데 중점을 둔 이 게임이 근육맨의
팬들을 제외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근육맨이라는 존재를 알리는 역할은
했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발전된, 그래서 꼭 근육맨의 팬이 아니더라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된다면 근육맨 시리즈의 대중적인 인기도
불가능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게임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