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올라타자! 게임업계와 손잡는 여러 기업들

최근 전 세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만남)’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폭 늘어난 덕분에, ‘메타버스’가 새로운 소통의 창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경험한 젊은 층이 성장해 주요 소비층이 될 미래에는 ‘메타버스’가 전 세계 소비 시장의 판도를 바꿀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최근 사명을 ‘메타’로 변경할 만큼 ‘메타버스’ 시장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처럼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형 IT 기업들이 ‘메타버스’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메타버스’ 개발력이 없는 일반 대기업들도 기술력을 갖춘 게임업계에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메가박스 메타버스
메가박스 메타버스

국내 유명 멀티플렉스 영화관 기업 메가박스는 ‘허니플러그’와 국내 최초 오프라인 극장 플랫폼과 연계한 ‘메타버스’ 서비스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허니플러그’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인 ‘메가박스’ 메타버스는 극장의 경험을 가상의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을 실제 오프라인 경험까지 연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자신의 취향대로 무비룸을 만들고,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메가 박스 내 실제 공간과 영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출을 담을 수 있는 ‘무비월드’에서 다양한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게임 내 다양한 활동과 오프라인을 연계시켜 영화관람권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것까지 고려 중이다.

갤럭시티에서 진행된 맘모식스와 BNK경남은행 협약식
갤럭시티에서 진행된 맘모식스와 BNK경남은행 협약식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넵튠에 인수된 맘모식스는 BNK경남은행과 메타버스 기반 금융 서비스 개발 MOU를 체결했다.

맘모식스는 어떤 VR(가상 현실) 기기로도 접속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기술로 개발된 다중 접속 소셜 플랫폼 ‘갤럭시티’를 서비스하고 있는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로, 양사는 메타버스와 VR 등 혁신 기술 기반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데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맘모식스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금융권과 함께 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자사 게임에 도입할 수 있고, BNK경남은행 입장에서도 새로운 트렌드인 ‘메타버스’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에 익숙한 MZ세대를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디시인사이드와 IMC게임즈가 손잡고 만드는 메타버스
디시인사이드와 IMC게임즈가 손잡고 만드는 메타버스

국내 유명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는 IMC게임즈와 손을 잡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 2분기에 선보일 양사의 ‘메타버스’는 B2B(기업과 기업)와 B2C(기업과 고객)를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을 목표로, 국내외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3차원의 세계에서도 구현할 계획이다. 각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국가 개념으로, 디시인사이드의 갤러리들은 마을 개념으로 3차원 공간을 제공하고, SNS 등의 개인화 서비스는 개인별 주택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이트나 갤러리 간의 전쟁이나 개인별 분쟁도 3차원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업계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개발력을 갖추지 못한 일반 기업들 입장에서 가장 쉽게 ‘메타버스’에 올라타는 방법은 이미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게임업계와 손을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 게임사들은 이미 자신만의 ‘메타버스’ 구축에 나서고 있어, 굳이 협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만큼, 자금과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개발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중소 스타트업과 손을 잡는 것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선택이다. 게임업계와 다른 분야의 기업들의 만남이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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