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 게임의 진수

바람의 별 wingzc01@hanmail.net

태초에 어드벤처가 있었나니...
인간이 글자라는 기록 수단을 발명하면서 문화는 무한한 발전을 해왔다. 동굴벽에 새겨진 동물부터 출발해 갑골문자, 상형문자를 거쳐 각종 언어들과 지금의 모든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표현 수단의 시초는 글자가 아닌가 싶다. 글자가 생기기 전부터 존재하던 신화나 전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책이라는 기록 매체를 통해 널리 퍼지게 되었으며 덕분에 문학 분야는 지금도 문화계에서 가장 큰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출발한 판타지 세계관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수많은 판타지 소설들의 토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자가 주는, 즉 텍스트를 읽어가면서 느끼는 재미를 성사하는 게임이 바로 어드벤처라는 장르이다. RPG나 시뮬레이션, 액션 등에 비하면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장르이지만 문학이 오랜 세월 동안 숙성되어온 것처럼 어드벤쳐 역시 생겨난지는 오래된 장르이다. 다만 앞의 장르들에 비해서 대중성이 떨어져 그 폭이 조금 좁을 뿐이다. 필자 역시 복잡하게 손을 움직이면서 진행하는 액션이나 RPG 부류의 게임을 위주로 하다보니 어드벤처라는 분야는 조금 생소하다. 그간은 인연도 되지 않았는지(사실 귀찮고 가난해서)어드벤처 게임을 접할 기회자체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브를 접하면서 어드벤처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 어드벤처 게임의 명작으로 불리우는 EVE 시리즈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이 복이라면 복.. )자 그렇다면 어드벤처 게임의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EVE burst error plus(이하 EVE)에 대하면 좀 더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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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갑골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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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드벤처 게임의 진수 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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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모든 것
이브 시리즈는 EVE burst error, The Lost One, EVE ZERO, EVE TFA가 발매되었으며 PC에서 시작해 PS, SS 등으로도 발매가 된 게임이다. 사립탐정 야마기 코지로와 일본 내각 정보조사실의 특수요원 호오죠 마리나, 두 주인공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주 내용이며 이번 작품에서는 한 미술품 실종 사건과 관련해 두 사람의 관계가 진행된다. 전혀 다른 일을 하는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얽히고 설킨 상황으로 인해 두 사람이 마주하게 되며 플레이어는 동시에 일어나는 이 상황들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추리하여 게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런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이트 체인지라는 시스템을 통해 주인공을 변경, 각자의 상황에 맞춰 진행이 가능하며 이를 뒷받쳐ㅜ주는 절묘한 스토리도 매력이다.(바이오 하자드2의 그 시스템을 생각하면 되겠다.)특히나 평생 만나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점점 하나의 영역으로 합쳐지는데 이런 연출과 치밀한 스토리, 설정이 이브 시리즈의 가장 뛰어난 매력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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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내용은 추리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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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드를 이용한 진행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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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체인지를 통해 마리나 쪽을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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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괜찮은 아가씨들이 많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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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성우진
하나의 훌륭한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도 좋지만 거기에 생생한 목소리까지 들린다면? 이브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훌륭한 성우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사가(거의 99%에 가깝다.)음성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유명 성우들의 연기도 뛰어나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여준다. 특히나 내놓으라 하는 유명 성우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 둘러보기로 하자.(성우진은 모두 일품인데 성우에 대한 필자의 지식이 짧은 관계로 아는 범위 안에서만 서술하겠다.)

야마기 코지로 (코야스 타케히토) : 일명 코야삥이라고 불리우는 유명 성우. 수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이유가 궁금하면 성우에 관심이 많은 언니들에게 물어보도록)주연보다는 조연 역할을 많이 맡았다. 대표작으로는 동경바빌론의 사쿠라즈카 세이시로, 겟 벡커스의 카케이 쥬우베, 샤먼킹의 파우스트 8세, 신기동전기 건담W의 젝스 마키스, 스타오션 EX의 디아스 플랙, 슈퍼로봇대전의 슈유 시라카와 등.

호오죠 마리나 (미츠이시 코토노) : 뭐랄까 딱부러지고 도도한 섹시♡ 성인 여성 역할에 적임인 성우. 하지만 세일러문의 츠키노 우사기(세일러문 주인공) 같은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카츠라기 미사토, 사이버 포뮬러의 스고 아스카, G.T.O의 칸자키 우루미 등이 대표작.

카츠라기 야요이 (혼다 치에코) :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담배만 아니었으면...)코지로 덕분에 인생 망친 불쌍한 히로인. 전형적인 연상 누님의 역할로 나왔지만 등장 작품을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관능적인(?) 목소리로 플레이어들을 녹인다. 기동전사 건담ZZ의 엘피 플, 만월을 찾아서의 메로코 유이, 이스(YS)의 레아, 날아라 호빵맨의 트라라, 와플, 머신로보 바이칸의 키나 등.

미도 마야코 (호리에 유이) : 성우겸 가수. 성우로서는 드물게 마스크도 받쳐주는 바람에 엄청난 인기 몰이 중. 러브히나(국내명 러브인러브)에서 나루세가와 나루 역으로 히트를 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 이전에도 애니와 게임에는 꾸준히 출연. 시스터 프린세스의 사쿠야, 투 하트의 멀티, 후르츠 바스켓의 혼다 토오루, KANON의 아유, 도쿄 마인 학원 시리즈의 미사토 등. 최근에는 마그나카르타의 히로인 성우를 맡았다.

코오노 사부로 (노자와 나치) : 전형적인 중년을 대표하는 성우로서 댄디 중년부터 폭주 중년까지... 베테랑 성우답다는 느낌이다. 헬싱의 알렉산더 안데르센, 베르사유의 장미의 페르젠 등. 닥터 슬럼프, 사쿠라대전, 원피스 극장판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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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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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좋아하는 야요이. 성우도 A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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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18금 게임이었다. 내용도 그렇고 성인 취향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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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눈도 안 보이는 녀석이 여자는 많이 꼬인다.
성우는 코야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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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의 날아차기 영상


하지만 지겹다..?
분명 이브 시리즈는 어드벤처의 묘미를 잘 살린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화려한 성우진까지. 하지만 발매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해도 이미 실사인지 CG인지 구분이 안 되는 영상과 오케스트라급의 사운드가 난무하는 시대에 조용히 책 읽듯이 버튼만 누르면 메시지를 넘겨야 하는 게임이 얼마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특히나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높아질대로 높아지고 '읽기'보다는 눈에 들어오는 시각적인 효과, 즉 '보기'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텍스트 하나 하나를 꼼꼼히 읽으며 추론해야하는 이브 시리즈가 지금의 게이머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PS2 정발 초기에만 나왔어도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발매 시기가 너무 늦어버려 아까운 작품이 되버렸다.(비슷한 장르로 먼저 발매된 진구지 시리즈나 디지털 홈즈 역시 어느 정도 관심은 끌었지만 판매량에 있어서는 부진했다.)시대의 트랜드가 너무나도 변해버렸기 때문에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또 다른 문제는 이브 시리즈 자체의 거대한 스케일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브 시리즈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작품이 발매되었는데 각자 독립적인 스토리가 아니라 하나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 같은 내용이다. 즉 지금의 이브 플러스를 깬다고 해도 산 하나를 올랐을 뿐, 산줄기는 보지 못한 것이다. 단편적으로 즐기기에는 애매한 점이 많기 때문에 다른 작품들과의 연관성이나 배경, 설정 등을 알아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의 작품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사건, 인물들이 후속편에서는 엄청난 비밀을 쥐고 있는 핵심으로 부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른 시리즈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현재로서는 미완의 작품으로 남아버리게 되었다.(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EVE burst error plus 이전의 세계관을 그린 EVE burst error이며 이후에는 제작진의 교체로 인해 설정이 변경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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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겹도록 버튼을 눌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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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들은 매력적인 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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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텍스트만 나오기 때문에 시각적인 면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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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자체는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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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런 걸 보여준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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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따라 갈 수 있을까? (사진은 데메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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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작품들도 발매될 수 있을까
단발성으로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작품 이브 시리즈. 높은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게이머들의 입맛을 벗어나는 바람에 아쉬운이 남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유통사측에서 이브 시리즈를 확실히 밀어줄 생각이 있다면 나머지 시리즈도 한글화되어 발매되기를 빌어본다.(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려워 보인다.)지금 즐기기에는 시대에 뒤처진 게임일지도 모르지만 어드벤처라는 장르를 새롭게 접해보고 싶다면 반드시 플레이 해보기를 권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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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반전, 인물 모두 괜찮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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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라는 장르의 한계는 벗어나지 못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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