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설정이 인상적인 게임
공포를 자극하는 게임 프레이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는 가지각색이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것을 꼽자면 어둠일 것이다. 이 어둠이란 컨셉을 잘 살린 게임을
떠올려보면 그 어떤 게임보다도 둠3가 생각난다. '게임의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다'는 명언(?)을 남긴 존 카맥의 둠3는 플레이어를
칠흑같이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손전등 하나에 의지하며 가게 만들어 분위기만으로도 게이머를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둠이라는 공포가
익숙해지면 별 게 아니기 마련이다. 둠3에서도 처음에는 낯설고 어두컴컴한 환경에 당황하고 공포를 느끼게 되지만 조금만 지나다보면 어느새
임프를 총으로 때려 잡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어둠 외에 다른 공포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다.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는 그로테스크한 장면이나 추운겨울에도 소복을 입고 이승을 활보하시는 처녀귀신들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는 전혀 동떨어진, 하루 종일 배회하고 활보하고 다녀도 도무지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 공간이 주는 두려움만
할까! 지금부터 소개할 프레이는 바로 익숙하지 않는 환경을 통해 게이머들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외계인과 그들의 세계. 프레이는 그것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눈앞에서 할아버지가 죽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마저 잡혀가는 우리의 주인공
토미. 그저 시골 촌구석에서 렌치 하나 들고 수리공이나 하던 그에게 갑자기 떨어져버린 이런 상황은 무섭기도 전에 불쌍하게 보인다. 그럼
플레이어가 할 일은? 이 알 수 없는 세계에서 토미가 처한 상황을 해결해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토미가 되어서...

프레이
영혼이 존재하는 게임 프레이
프레이에서 주인공 토미는 자신의 영혼을 육체에서 끌어낼 수 있는 기괴한 힘을 지닌 인간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프레이의 시스템은 '스피릿워크'와 '데스워크'시스템이다. 사실 스토리를 따지고 보면, 토미가 애초부터 영혼의 힘을 믿고 그것을 이용해 삶을
헤쳐나가는 사람은 아니었다.(게임 초반을 해보면 알겠지만, 영혼의 힘에 대해 언급하는 자신의 할아버지의 얘기를 한귀로 듣고 흘려버릴 정도로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믿는 캐릭터로 그려진다)그러나 죽음의 위기에 빠지고 정신을 잃은 토미에게 할아버지가 나타나서는 영혼의 존재와 그 힘에
대해 알려준다. 그러고는 각성(?)하는 토미. 토미에게 영혼에 대한 개념(?)이 갖춰지면 영혼체력바와 육체체력바(--;;)2가지의 체력을
가지게 된다. 먼저 데스워크 시스템을 설명하자면, 육체체력바가 소진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죽은 상태가 되버린다. 그러나 토미의 영혼이
정신세계에 남아서 미친듯이 용사냥을 해야한다.(--;;) 빨간 용은 육체의 체력을, 파란 용은 정신의 체력을 보강해주며 일정한 제한시간이
지나면 다시 현세의 세계로 돌아오는 설정이다.(따라서 프레이에서 주인공이 죽어서 게임이 끝날 일은 없다. 즉 죽음이 없다는 것이다)이러한
영혼의 힘은 죽을 때만 끄집어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프레이의 전체적인 컨셉이 영혼의 힘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육체가 갈 수 없는
길에서는 영혼을 끄집어내서 길을 만드는 식의 진행이 이루어진다.(이것이 스피릿워크 시스템)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영혼의 힘은 그저 길을 찾아
만들기 선에서 그치고 있어 게임의 특징 요소로 삼기에는 많은 부족함이 느껴진다. 페르시아 왕자 시리즈의 시간의 모래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전투를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리뷰를 작성하는 이 시점에서 조금 의문이 드는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인공이
영혼을 끄집어내도 영혼이 활보하는 곳은 영혼계가 아닌 물질계라는 점이다. 영혼이 쏘는 활에 대미지를 입고 죽는 적들을 생각하니 왠지
아이러니하다)

이것이 데스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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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장에 의해 천장에 붙어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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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외계
프레이의 전체적인 게임진행이 이루어지는 곳은 외계다. 물론 외계이기 때문에 그 배경이나 설정 등은 제작사의 상상에 자유롭게 맡길 수
있겠지만, 프레이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구조물은 여느 FPS에서 많이 보던 것이라 배경이 외계라는 것이 많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프레이에 등장하는 무기들은 외관에서부터 많이 특이한 것들이 많다. 물론 프레이도 FPS이고, 무기를 사용해서 적을 공격하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다보니 이건 기관총, 이건 수류탄, 이건 유탄발사기라고 잠정적으로 정할 수는 있겠지만, 외계인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주워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세계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독특한 설정을 가진 것들이 많다. 특히 필자가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무기는 바로 수류탄의 기능을
하는 벌레다.(정식 명칭을 알고 싶은데 이 벌레의 이름이 안나와서 그냥 벌레라고 칭하겠다)왼쪽 트리거를 누르면 토미가 벌레를 뒤집는 행위를
하는데, 정방향으로 잡고 던지는 것과 뒤집은 방향으로 잡고 던지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정방향으로 잡은 상태에서 투척을 하게 되면 다리를
한 개 정도 뽑고 던진다.(--;) 그러면 이 녀석이 흥분한 나머지 적을 마구 따라가서 자폭을 한다. 즉 벌레에 유도기능이 생기는 것이다.
그다음, 뒤집어서 투척하면 다리를 모두 뽑고 던지기 때문에(--;) 즉시 폭발하게 된다. 이외에 중간 보스에게서 습득하는 보스의 잘린 팔을
사용해서 유탄을 투척하거나, 줌 기능이 있고, 에너지가 스스로 충전되는 헌터라이플 등 외관과 그 기능이 개성적인 무기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또한 프레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중력장이다. 중력장 하면 하프라이프2에서 등장하는 중력건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이것과
같은 것으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프레이를 진행하다보면 벽이나 천장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괴기한 문장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에 총알을
한발 박으면 그쪽으로 중력이 발생해 플레이어가 끌려가게 된다. 때문에 벽이나 천장에 길게 중력길이 나 있다면 그곳에 붙은 채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땅에서만 발을 붙이고 진행하는 여느 FPS 게임과 다르게 벽에 붙은 상태에서 적들과 싸우거나 천장에 붙어서
이동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느슨한 게임진행에 활력을 넣어주는 느낌이다. 전체적인 프레이의 게임플레이를 평하자면 게임 배경을
'외계'로 설정한 것과 영혼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주인공의 설정은 발상은 좋았지만 게임 내에서 그다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무기 같은 경우는 외관이나 그 성능을 개성 있게 설정해뒀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3가지 종류의 탄환을 선택할 수 있는 리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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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너의 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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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프레이의 조작감은 무난한 편이다. Xbox360으로 등장한 대부분의 FPS 게임처럼 왼쪽 트리거를 이용한 줌인과 줌아웃, 그리고 오른쪽
트리거를 당겨서 총을 발사하는 조작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해보더라도 별다른 이질감 없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게다가 적절한 진동
덕분에 손맛도 좋다)
그래픽은 뛰어난 성능으로 유명한 '둠3'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인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전체적으로 '둠3'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편인데,
특히 질감이 매우 뛰어난 편이고, 구조물이나 문양, 배경 같은 것들도 인상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많이 있다. 일단 엔딩을 보고난 후에 플레이어가 더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부족한 편이고(엔딩
이후에 특별영상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영혼을 활용한 시스템이 게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죽어도
손쉽게 부활할 수 있어 게임난이도가 많이 하락한 느낌이다. 게다가 한글화가 되지 않아서 스토리 파악이 힘들다.
끝으로
프레이는 스피릿워크, 데스워크 시스템과 외계의 개성 넘치는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구입해 봐도 좋은 게임이라 생각한다.
필자 또한 재미나게 한 게임이고, 여러 웹진 및 게이머들의 평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리뷰 끝부분에 와서 이런저런 아쉬운 부분을 언급하긴
하였지만 이런 아쉬운 부분보다 장점이 훨씬 더 부각되는 게임이니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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