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스에서 이런 게임을 내놓다니...

시작하기 전에
PC나 모바일 게임에서 가장 많이 나온 제목 중에 하나가 아마도 타이쿤이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스크림 타이쿤에서 시작해서 청바지 타이쿤, 거상 타이쿤, 모노폴리 타이쿤, 편의점 타이쿤 등등 정말 타이쿤이라는 말이 뭘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타이쿤이라는 말은 이미 시뮬레이션의 또 다른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도 게임동아 blue sky님의 블루진 타이쿤 리뷰의 프롤로그를 보기 전까지는 타이쿤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습니다. 타이쿤의 뜻을 알고 싶다면 블루진 타이쿤의 리뷰를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상 타이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고 이번에는 찜질방 이야기를 해보죠. 찜질방은 PC방 등과 같이 현대사회가 탄생시킨 산유물이라고 생각하면 될텐데요. 요새는 찜질방끼리 경쟁도 붙어 할인티켓도 많이 배포하고, 인테리어도 새로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찜질방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들을 하고 있죠.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하는 여러가지 각종 탕들과 부대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서 손님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는거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루 정도는 스케줄을 비우고, 아침에서 저녁까지 쭉~ 있는 것이 좋더군요...
이제 찜질방 이야기도 접고, 이번에 KTF에서 출시한 찜질방 타이쿤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찜질방 타이쿤은 이미 LGT에서는 작년에 런칭이 된 타이쿤 게임이었는데, KTF에도 이번에 런칭이 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일단, 현대사회의 산유물인 찜질방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친근감을 주었고, 타이쿤 게임이 이미 모바일 게임의 단골소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충 사용법이라든지 조작방법은 알고 있는 상태라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는 꽤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받아본 사람들의 말로는 재미가 없다는 글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된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래픽 & 사운드
그래픽을 살펴보자면, 오락스의 훨씬 전작인 임진록 거상보다도 뒤떨어진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만화같이 그려진 인물들에 대충 그린 듯한 건물이라고 좋게 이야기해 줄 수도 있겠지만 최근의 경향과 비교해보자면 떨어지는 것 사실입니다. 사운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보통 수준의 사운드더군요.. 배경음악은 타이틀 나올 때 잠시 뿐이지만, 듣기는 괜찮습니다.

이제, 게임을 살펴봅시다..
일단, 찜질방 타이쿤은 입장료를 설정할 수가 있는데요. 입장료는 1000원에서 10000원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입장료를 많이 올리면, 수익도 많아지고, 손님들이 원하는 것이 많아집니다. 손님이 원할 때는 해당하는 아이템을 사다 놓고 해당되는 손님이 있는 방을 눌러주면 되는데, 손님들마다 원하는 취향은 다르기 때문에 게이머는 아이템 여러 개를 사서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자면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재미가 보장될거라 생각되실 겁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아이템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가장 싸다는 흰 댤걀 1개가 5000원 정도하니, 여기서 할 말 다 한 겁니다. 정전 대비를 위한 전원장치 하나에 200만원, 방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서 불을 때는데 1번에 200만원, 바퀴벌레를 제거하기 위한 종업원 1명당 고용료가 200만원, 방 하나 만드는데 1억, 인테리어 1번 하는데 1000만원 씩 하니 이거 참... 입장료는 1명당 최대 만원을 받게 되어 있는데, 아이템에 쓰는 돈이 저 정도로 어마어마하니 게임의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 방법 자체는 간단합니다. 손님이 방에 들어가면 해당 방의 번호를 눌러줍니다. 그러면, 해당 방 손님 옆에 온도계가 나오면서 온도가 올라가는데, 온도계의 화살표까지 온도가 올라가면 해당 방의 번호를 눌러주면 되거든요. 만약 온도계가 끝까지 올라가서 손님들이 뻘겋게 데워졌거나 탈려는 순간이 오면 당황하지 말고, 빨리 해당 번호의 방번호를 눌러서 손님을 빼내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손님은 시커멓게 타서 죽게 되고, 이렇게 되면, 업주는 제작사로부터 경고를 받아 100만원씩 벌금을 물게 되어 보유재산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렇게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언제 1억을 벌어 10층 짜리 찜질방 타워를 지을 수 있을 지 암담해 지기만 합니다. )

마치며...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스토리나 시나리오도 없다 보시면 되겠고, 게임도 단순하고, 미션이나 스테이지 개념도 없어 재미가 없더군요. 어렵고, 재미없고, 몰입도가 두루두루 떨어지는 게임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찜질방 타이쿤으로 인해 오락스의 전작 Two Years의 명성에 먹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찜질방을 경영한다는 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그 외의 재미를 더 이상 주지 못한 게임이 찜질방 타이쿤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 이 게임을 교훈으로 삼아, 더 재미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기를 제작사 오락스에게 간절히 바랍니다.(제발, 이름 값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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