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
'스페이스 레이'는 차세대 모바일 게임 서비스 중 하나인 GXG 전용의 게임폰 게임이다. 이 게임은 소프트액션에서 제작한 3D 슈팅게임으로,
초반에 출시된 작품인만큼 시험적인 성격이 강한 게임으로
생각된다.
'스페이스 레이'는 3D로 제작된 게임답게 입체감을 살려 기존의 모바일 슈팅 게임과는 차별성을 두었고, 나름대로 사실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초급 난이도로 시작해 미션을 차례로 클리어 하면 중급 난이도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기기를 조종할 수 있으며, 난이도 상급까지 진출하면 또 다른 기기가 한대 더 나옴으로써 총 3대의 기기를 조종할 수 있다.
게임의 기본 설정은 '미래의 지구가 더 이상 살기 어려워진 별'로 변함에 따라 인류가 다른 별을 찾게 되고, 도중에 외계인과 전투가 벌어진다는 설정이다. 배경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데, 전체적으로 우주의 넓은 공간과 비행기 등의 메카닉적인 면에서 기존의 게임들과는 차별화될 정도로 멋진 구현이 이뤄졌다. 또 움직임 자체는 부드러운 편이지만 약간 느리다는 느낌이 든다. 적과의 공방이 이 게임의 주요 테마인데, 적의 미사일에 맞았을 때 진동이 지원되는 느낌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총 세대의 기체가 등장한다
조작키는 방향버튼 이외에 미사일버튼, 특수무기버튼, 쉴드버튼의 3개이며, 특수무기는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보면 SP라고 써있는 게이지가 있다. 이 게이지는 자동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게 된다. 이 게이지가 다 차면 빨간색으로 변하는데 그 때 X버튼(SCH-G100기준)을 누르면 특수무기가 발동이 되면서 가까이 붙어있는 적을 일거에 소탕할 수 있다. 쉴드는 R키(SCH-G100기준)로 쓸 수 있으며, 하나의 작은 미션마다 3번까지 쓸 수 있다. 추가나 재충전은 불가. 쉴드를 쓰면 잠시동안 방어 쪽으로만 무적상태가 된다.
게임화면의 왼쪽 상단에는 체력게이지가 있는데, 적의 미사일에 2방 맞게 되면 체력게이지가 한 칸이 없어진다. 주어진 미션에 실패하거나 체력이 다 없어지면 게임오버. 체력은 작은 미션을 클리어 할 때마다 일정만큼 회복이 되는 형태로 충전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게임은 미션이 주어지면 그것을 완수하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제한된 시간 내에 적을 섬멸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지만 그것을 수행하는 과정에 또 다른 서브미션이 주어져서 게임에 일종의 제약을 가해지게 된다(예를 들어 수송선을 보호하라는 식으로…).물론 이런 서브미션 때문에 단순히 적을 맞추기만 하는 것보다는 게임의 긴장이 더해지는 편이다.

잘 표현된 우주화면
화면의 중앙 상단에는 레이더가 있어서 적이 어디에 있는지 표시해준다. 그래서 이 레이더를 중심으로 적이 어디 있는지 잘 살피고 방향을 움직여서 적을 맞춰야 할 것이다.
게임의 난이도는 기본적으로 어렵다. 처음 시작이 easy로 시작은 하지만 이 easy 모드조차 그렇게 쉬운 편은 아니다. 차츰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게이머의 비행기도 성능이 좋아지지만 역시 중과부적. 적은 훨씬 더 어려워진다. 때문에 미션을 클리어 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도 커지는 느낌이다.

자~ 출격이다~
많은 장점 뒤의 더 많은 단점들
이 게임에는 사실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존재한다. 먼저 가장 큰 단점으로는 3D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비행기가 움직이는 방향은
앞/뒤/좌/우로 2D와 다를 바 없다. 방향키가 좌/우는 좌/우로 움직이지만 상/하는 비행기의 속도를 조절하는 키이다. 따라서 비행기가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고 2D의 평면을 시점만 바꿔서 플레이하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서 2D의 화면을 비스듬하게
눕혀놓은 상태에서 시점은 1인칭으로 비스듬히 되어있고 원근감을 집어 넣은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움직이는 방향은 좌/우 두 방향밖에 없다.
때문에 비록 기체가 3D로 표현이 되어있지만 3D게임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실제로는 2D 게임과 같은 플레이 감각
두 번째로는 배경이 매우 단조롭다는 점이다. 배경은 마치 2D같다. 옛날의 '철권1'을 기억하시는 게이머가 있다면 그 느낌과 흡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치 공모양의 2D 배경 속에서 3D의 기체들이 돌아다니는 느낌, 우주라는 신비스러운 배경은 표현이 잘 되어있지만 이것이 모든 스테이지마다 계속 반복이 되어 어느덧 식상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활동범위가 생각보다 좁은 반면에 회전반경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방향은 좌/우/앞/뒤 이렇게 움직이지만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거리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뒤로 턴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옆으로 계속 눌러서 턴을 해야 한다. 키 설정을 하나 더 만들어서 바로 360° 턴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기술도 존재하지만 계속되는 배경엔 지친다
그외에 플레이 중에 배경음악이 없는 것도 게임을 썰렁하게 만든다. 일반 핸드폰은 음원과 효과음을 동시에 지원 못하지만 게임폰에서라면 동시지원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째서 이 게임은 그런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일까. 또한 게임 중에 아이템, 무기 강화 등의 부가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는 것도 아쉬운 면이다. 적을 전멸시키는 것 이외에 서브미션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역시 비슷한 배경에 똑같은 플레이의 반복은 게이머를 지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들이 뒤에서 공격을 할 때 어떤 신호가 있었으면 했다. 레이더에서 적이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고 해도, 갑작스럽게 공격을 계속 당하면 당황스럽다. 비록 이것이 의도적인 측면인지 모르겠지만 적이 쏘는 미사일을 알고 피하는 것과 우연히 피하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적이 뒤에서 미사일을 쏠 때, '경고'라는 문구만 띄워줘도 좀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비행기의 행동반경이 신속하지 못하고 좁은데 적들이 둘러싸서 공격을 해대면 대책이 없다. 하다 못해 시점 전환 키를 만들어서 뒤쪽의 적을 볼 수 있는 버튼이라도 있었으면 싶었다.
이외에도 한 스테이지에서 미션이 여러 개가 있는데 마지막 미션에서 실패를 할 경우에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야 하는 것도 최악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난이도가 기본적으로 어려운데다가 간신히 우연이든 실력이든 마지막까지 진행을 했는데 실패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하려면 처음 몇 번은 할 만할지 몰라도 나중에 가면 맥이 빠진다.

게이머들을 조금만 더 배려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보통 1스테이지에서 4개의 미션이 있으면 그 각각의 미션부터는 아니더라도 각 스테이지를 절반으로 나누어서 그 미션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배려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결과적으로..
스페이스 레이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살펴보았지만 5500원이라는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고서 이 게임을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싶다. 슈팅게임이라는 장르를 정말로 단순하게 구현한 형태이기 때문에 '스페이스 레이'라는 자체의 독특한 게임성이 무엇이라 표현하긴 힘들다.
비록 처음 시작된 게임폰의 시장에서 3D게임의 개발이라는 면은 다소 무리가 따랐을 것이라고 예상은 되지만 조금만 더 기획에 신경을 썼더라면 멋진 게임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