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로 이런 오리지널 게임이 나와줘야 한다

오스칼 lwtgo@hanmail.net

귀여운 꼬마로봇이 등장하는 게임
귀여운 꼬마로봇을 이용해 신비의 유적을 탐험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토코봇은 DOA와 령제로시리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작사 테크모에서 제작한 PSP 오리지날 게임이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해외웹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너무나도 생소한 나머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리뷰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도 토코봇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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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코봇!


진고대문명의 유산 토코봇과 함께 하는 유적탐사
고대시대보다도 더 오래전인 진고대시대에 과학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문명이 있었다. 하지만 그 문명은 사라지고 엄청나게 큰 유적만 남게 된다. 그 후에 케인우드 연구소라는 유적연구소가 생기게 됐고, 그 연구소에서 진고대시대의 유적을 탐사하던 중 조그맣고 사람을 아주 잘 따르는 불가사의하면서도 신비한 로봇인 토코봇을 발견하게 된다. 유적은 토코봇이 없으면 탐사를 계속 할 수 없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연구소의 볼트(플레이어)는 토코봇과 함께 유적탐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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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다는 것을 강조한 토코봇 일러스트


기본은 토코봇과의 협력. -Joint Action-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게임에서는 토코봇을 활용해야지만 유적을 탐사할 수 있다. 이 토코봇과 함께 하는 액션을 조인트액션(Joint Action)이라고 하는데 액션을 발동하기 위한 진영은 총 3가지(원진형, 가로진형, 세로진형)로 나뉘어져 있다. 유적 내에는 많은 장애물과 장치, 키퍼(적)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인트액션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조인트 액션은 R1으로 토코봇들을 모은 뒤에 네모버튼을 누르면 발동되며 유적의 장치를 사용할 때 뿐 아니라 공격수단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진형이 3개뿐이라 액션이 단순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키퍼를 상대할 때 무조건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키퍼도 몇 가지 부류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진형을 바꿔서 공격해야 한다. 세로형의 조인트 액션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모션이고 가로진형은 손을 마주 잡고 빙글빙글 돌고, 원진형은 점프 후에 네모버튼을 누르면 상대를 강하게 내려찍는데 만약 등판에 아무런 장치가 없는 키퍼라면 세로&원진형 액션으로 공격해도 상관없지만 등에 가시가 달린 키퍼라면 가로진형의 돌리기 공격을 이용해 적을 공격해야 한다. 그리고 옆에서 맞아도 피해를 입지 않는 키퍼라면 돌리기 공격으로 적을 뒤집고 배부분을 원진형의 찍기로 공격해야 한다. 이렇듯 공격의 수단은 단순하더라도 적절한 활용을 함으로써 모자란 느낌이 들지 않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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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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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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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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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진형에서 파생되는 강력한 찍기 공격

그리고 이런 점은 유적탐사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각 진형을 골고루 활용하는 트랩&장치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세로진형의 조인트 액션은 문양이 새겨진 벽에 찰싹 달라붙을 수 있고 봉에 사용하면 타잔의 특기인 줄타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토코봇타기(?)를 선보인다. 그리고 원진형은 찍기로 바닥에 있는 스위치를 켤 수 있으며(높은 벽에 있는 스위치는 세로 진형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가로진형은 어느 정도 토코봇을 모은 뒤에 회전하면서 점프를 하면 체공시간이 늘어나 일반점프로 건널 수 없는 곳을 건너갈 수 있고 바람을 이용해 불을 끌 수도 있다. 여기에 시간제한이나 이동의 세밀함을 요구하는 등의+알파의 요소가 더해져 게임 내내 흥미진진하다. 단순한 요소이지만 유적의 구조와 적의 특징을 살리면서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끌어올린 제작사의 센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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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형에서의 찍기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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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합쳐 영차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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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진형에서의 강력한 회전공격
(부유시간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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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은 토코봇을 사다리 삼아 올라갈 수 있다

변신합체는 로봇의 로망이라 했던가!
보통 여자아이들은 인형에 기뻐하고 남자아이들은 로봇에 열광한다고 했던가...(변신합체하는 로봇이라면 더더욱 더!)작고 귀엽게만 보이는 토코봇도 로봇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변신합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기본 조인트 액션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이 기능이 더해지면서 더욱더 재밌는 게임이 됐다. 유적탐사를 통해 카라쿠리컴비네이션(합체)을 가능하게 하는 유물을 발견한 뒤, 키퍼나 주변에 있는 상자를 파괴하면 나타나는 볼트나 너트같이 생긴 카라쿠리파츠를 변신요구 조건만큼 들고 있으면 변신할 수 있다. 아무 때나 마음이 내키는 대로 변신할 순 없고 특정 장소에서만 변신할 수 있지만 카라쿠리컴비네이션을 통해 조인트액션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만족스럽다. 게임을 진행해가면서 하나씩 카라쿠리콤비네이션을 얻게 되니 "다음엔 어떤 변신을 할까"라는 기대감이 게임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 시켜준다. 거대한 칼을 들고 적을 쓰러뜨리는 사무라이 형태부터 인형잡기를 연상시키며 무거운 물체를 옮기며 퍼즐을 푸는 크레인, 멀리 떨어진 사물을 부술 수 있는 투석기, 외줄레일을 이동할 수 있는 열차형 등 다양한 카라쿠리콤비네이션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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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쿠리 컴비네이션으로 변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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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할 때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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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으로 변신해 퍼즐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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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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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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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을 할 수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깔끔한 그래픽
토코봇의 그래픽은 눈부실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안정된 느낌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자체가 섬세한 모델링을 필요치 않는 2등신~3등신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대충 형태만 잡아도 별 부담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 예다. 쓸데없이 캐릭터에 많은 것을 투자하여 조잡하게 보이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이었으며 배경도 나무랄 데 없을 만큼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유적지라고 하면 왠지 어두컴컴하고 낡은 듯한 인상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토코봇의 유적은 밝은 느낌이 강하며 설정상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한 진고대문명의 유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깔끔한 모습을 유지한다고 되어 있다. 흔히 생각하는 유적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토코봇의 세계에서 본다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유적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래픽 뿐 아니라 훌륭하게 구성된 유적은 각종 액션과 어우러져 게이머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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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의 구성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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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씩 토코봇의 능력이 해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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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부수면 아이템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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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보스와의 대전

한글화까지 되었다면...
안타깝게도 토코봇은 매뉴얼만 한글화하여 출시했다. CFK(예전 CGK)는 번역량이 많은 네버랜드 시리즈(신기환상, 블레이징소울 등)을 한글화해 출시 하는 등 국내 게이머들을 많이 배려하는 회사이고 이 게임도 전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한글화되어 발매될 것을 기대했건만 역시 CFK도 인지도의 벽을 넘지는 못했나 보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기 때문에 액션부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긴 해도 캐릭터들의 대사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전부영어로 나오고 각 종 조인트 액션과 카라쿠리액션에 대한 도움말도 모두 영어이기 때문에 게임을 이해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작이 꽤나 직관적이라 조작설명에서 R1,네모,동그라미만 볼 줄 알아도 약간의 시행착오만 거치면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만약 한글화였으면 이런 고생할 필요도 없고 정확하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은 떨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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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가 안된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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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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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흠잡을 데 없는 게임
토코봇은 액션성과 퍼즐성이 절묘하게 결합된 독특한 구성과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다. 흠을 잡으라면 국내에 발매하면서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것 정도? 이것 외에 게임으로써의 완성도는 수준급이라 할만 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최근 들어 PSP로 즐긴 작품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된다. 이식작이 난무해 욕을 먹고 있는 PSP진영이지만 이런 고퀄리티의 오리지날 게임이 많이 나온다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NDSL이 부럽지 않을 텐데... 앞으로도 PSP로 토코봇과 같이 좋은 게임이 많이 발매되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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